깨어나지않는꿈..

-저스티스- 작성일 08.08.31 03: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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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짱공 여기저기를 눈팅하며 즐기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오랫만에 무서운글터에 와서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약 두어달전에 집에서 겪은일이 생각이 나서 글을쓰네요

 

일단 뭐.. 저는 귀신을 믿습니다

 

그게 저의 약한 마음가짐과 불안감..그리고 환상이 합쳐져서 보이는거라고 해도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원채 가위를 잘 눌리는 편인지라.. 가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익숙(?)합니다

 

아무튼.. 어릴때 공포물책에 보면 그런 얘기 있잖습니까??

 

창문으로 한 여자가 넘어들어와서 놀라서 깨어났는데.. "꿈이었구나.." 하는 순간에 다시 또 열고 들어오면서..

 

'이 꿈은 계속 깨지 않는다.. ' 라는 글귀가 있는.. 아시는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경험을 직접 해봤습니다

 

여름이라 저는 마루에서 자고 .. 누워서 보면 앞으로 보이는 형 방의 문이 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12시도 넘었고.. 졸리기도 해서 자려는데.. 형방에선 형이 열심히 플스 게임을 하고있습니다

 

'아.. 저 놈 또 안자고 시끄럽네..' 라고 생각하며 (형이랑 좀 친구사이같습니다-_-;)

 

누워서 투덜거리다가 어느순간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눌린적이 없는 가위눌림이 찾아와 잠에서 깨었습니다

 

가족들은 다 자는지 주변은 깜깜하고..

 

'귀접'이라는 현상을 아시나요? 가위눌림상태에서 누군가가 몸을 만지는데 그것이 그대로 느껴지는것이요-_-;;

 

전 한번 당해본적이 있고.. 혼자 방에서 자는데 왠 여자가 여기저기를 더듬으면서 혀로 날름날름 핥는걸 당해봤습니다;;

 

첨에는 뭔지 몰랐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귀접'이라는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이런것도 있구나... 했는데

 

아무튼.. 한참 자는데 생에 통틀어 2번째로 또 그 현상을 접했습니다..

 

있을리가 없는 누군가의 손이 허리부터 배까지 스르르륵 쓰다듬고 올라오는것이죠

 

한번 느껴본적이 있어서...(은근히 기분은 좋습니다(_ _*)

 

원래 가위를 눌리면 깨려고 애쓰는게 정상인데 그냥 가만히 하는데로 있어봤답니다

 

묘하게 가위눌릴때는 항상 의식은 뚜렷하더군요 .. 몸은 말을 듣지 않는데..;

 

그랬더니.. 손이 올라오다가 갑자기 목을 조릅디다.. 양손으로;;

 

무언지 모르는 사람같은 형체에게서 제가 느낀거라곤

 

일단 여자다.. 웃는얼굴이다 .. 긴머리다..팔뚝이 무지하게 굵고 딱딱하며 뿌리칠수없는 그  4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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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실력은 없지만 보이는 형상은 웃으며 올라간 입꼬리와 그 위로는 검게 뿌옇게보여서 안보이더군요-

 

 

무슨 옷을 입었는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목을 조르는 것에 놀래서 움직이지 못하는 몸으로 바둥바둥 거렸지요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깨어나야한다는 일념으로 마구 몸부림을 쳤습니다-_-;

 

그렇게.. 허억 !! 하면서 땀을 흘리고 가위에서 깬건지 잠에서 깬건지..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가위에 눌렸을때 그대로 그걸 즐기면 안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그런거구나..싶어서

 

원래 겁이 좀 많은지라.. 형옆에가서 자야겠다하고 형방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형방의 열려있던 문이 거의 다 닫혀있고 불도 꺼져있었습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쪽에는 티비만 켜진체로 그 불빛만 보이고요 (아시죠? 약간 푸르스름한 빛..)

 

음.. 불을 끄고 게임을 하나..?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형방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때의 티비화면은 생각이 나질않습니다 단지 티비는 켜져있고

 

저희형은 넋이 빠진듯 멍하니 티비만 응시하고 벽에 기대어 앉아서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형..!" 하고 부르려고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 순간 제가 열었단 방문의 뒷쪽에서 그 여자가 나와서 뒤에서 제 목을 팔뚝으로 감고 또 조르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위눌림이 맞는거같은데.. 분명 첫 가위눌림에서 깨어나고 의식도 있는 상태..

 

그리고 몸도 자유로이 움직이는 상태여서 그 당시에는 이게 뭔가 진짜 귀신인가!!?? 하고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리며 조여오는 팔을 마구 내려쳤는데.. 돌덩이를 치는 느낌 같더군요

 

그리고 뒤라서 보이지 않아야할 얼굴이 제 얼굴 옆에서 바라보며 첫 가위때처럼 똑같이 씨익 웃는겁니다

 

"크헉...!!!'

 

하고 놀래서 잠에서 또 깨었습니다

 

식은땀이 흐른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얼굴에 땀이 흐르고 몸은 후끈후끈 합니다..

 

뭐 이런.. 귀신꿈을 꾸고 깨어났는데 그것이 또 꿈이라니.. 이딴게 다있냐 싶어서

 

공포에 질린 저는 또 다시 형에게 가려고 형방을 봤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고 문틈으로 불빛이 보였습니다

 

아..아직 깨어있구나 싶어서 일어나 방문앞에 서는 순간 또 뒤에서 뭔가가 절 잡아당기더니 목을 조릅니다;

 

보통 꿈이란건 단편의 기억만 생각날뿐이라는데.. 이건 뭐 생생하게 내가 깨어있는 상태인데 미치겠더군요;;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앞에서 저의 목을 계속 조르며 이번에는 "히-히히- 히히힛-" 하면서 웃습니다 이 여자가;;

 

얼마나 바둥거린지는 모르겠는데 또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형방을 쳐다보았는데.. 방문은 활짝열려있고 불도 켜져있으며

 

형이 게임을 하면서 나오는 티비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허겁지겁 방에 들어갔더니 "뭐야 이건-_-" 하는식으로 형이 절 쳐다보더군요

 

바로 옆에 이불로 기어들어가서 여기서 좀 잘게 하고 나이 스물중반먹고 귀신무섭다고 형옆에서 자게 되었습니다-_-;;;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께 말하니 뭔 개소리하는건지..하는 눈으로 보시고..

 

저도 아직 생각하면 뭔일인가 싶습니다.. 꿈이란걸 꿧는데 너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기억난다는게

 

제 자신도 아직 이해가 안될정도니까요

 

잠이 들었는데 가위눌림이 오면서 귀접현상을 경험했다.. 그걸 가만히 느끼고 있다가 갑자기 공격적(?)이 되어버린

 

귀신의 손놀림(뭔가 야시럽네여;)에 놀래서 깨어났는데 아직 꿈이었고..또 다시 귀신의 장난인지 모를 행패에

 

다시 놀라서 깨었는데.. 아직까지 꿈이었고.. 마지막에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정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뭐.. 글 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가위눌림이 있을시에는 무조건 깨어날려고 발광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벽에 별 재미없는 얘기가 문득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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