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생긴일

A_noa 작성일 08.09.27 1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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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화창한 날. 뉴욕 근처의 어느 주택가.

평화롭게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남자는 만삭의 아내가 진통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는 허둥지둥 서둘러 아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내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듯 매우 위중해 보였고, 남편은 점점 더 초조해 졌다.

그날 따라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서 도저히 차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마침내, 병원 근처에 오자, 남편은 차에서 내려 아내를 들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의 의사는 인자한 미소로 그를 맞은 중년 여성이었다.

의사는 사색이 된 부부를 보자, 능숙하게 움직여 즉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수술실 문이 닫히고, 남편은 맥이 풀려 주저 앉았다.

긴시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남편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의사가 다시 나왔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아기와 산모 모두 무사합니다."

 

남편은 그제서야 얼굴이 환해져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의 모습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아기와 차디차게 식어 죽어 있는 아내였다.

 

의사는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만우절!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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