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당시 독일 U보트 65호

소주정예 작성일 08.10.02 23: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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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 당시, 귀신 들렸던 독일 U보트 이야기 (실화)

 

1918년 7월, 한 척의 독일 U보트가 아일랜드 근해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빗나갈 수 없는 좋은 표적이었다. 이것을 발견한 미군 잠수함이 공격을 가하려 했다.

그때 U보트는 대폭발을 일으키며 승무원과 더불어 바다 밑에 가라앉고 말았다.

폭발의 원인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U보트 65호는 진수 이래 줄곧 불행한 사건이 잇달았다. 정말 재수없는 배였다.

2년전 벨기에의 브뤼즈에서 건조된 65호는 그곳을 떠나기도 전에 벌써 한 사람의 희생자를 냈다.

한 조선공이 선체에 달아 맬 도리에 부딪쳐 목숨을 잃었다.

처녀항해 때는 기관실에 연기가 차서 세 사람이 질식사 했다. 전쟁 중이었으므로, 이 사건은 비밀에 붙여졌다.

다음 시험항해에서는 해치의 점검을 명령받은 수병이 함의 뱃전 너머로 떨어져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이 되었다.

바다는 잠잠했고 바람도 없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

잠수를 하기 위해 함장이 해치를 닫을 때 선원들은 초조한 나머지 말없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함장은 잠수를 하되 해저 9미터 지점에서 정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함은 정지하기는 커녕

계속 아래로 가라앉아 바다 밑바닥에 부딪쳐 꼼짝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12시간을.....

급기야 바닷물이 스며들고 기관의 연기가 함내에 가득 찼다. 선원들은 익사를 하건 질식사를 하건

이 두려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그렇지 않았던 선원은 먼저 기절해 버린 선원 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함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브뤼즈에서 정밀 분해수리를 마친 뒤, 65호는 검사에 합격하여 연료를 적재하고 이어 무기를 장치하기 시작했다.

이 작업 중 수뢰의 탄두가 폭발하여 희생자 11명을 내었다. 이 가운데는 소위 1명도 끼어 있었다.

65호가 도크에 옮겨졌을 때 승무원 한 사람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그는 죽은 소위가 팔짱을 끼고 뱃머리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출동하기 전 수병 한 사람이 탈주하다 붙잡혔다. 그 역시 같은 장소에서 소위를 보았다는 것이다.

65호는 도버해협을 향했다. 그 동안에도 소위를 보았다는 보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왔다.

당연히 승무원들의 사기는 떨어져만 갔다. 한 당직병은 소위의 모습을 보고 뱃전에 얼어붙어

잠수 직전에야 브리지에서 끌려 들어왔다. 65호가 기지에 돌아왔을 때, 심한 공습이 있었다.

그러나 65호는 무사했다. 승무원 모두는 액땜을 했던 셈 치며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런데... 함장이 트랩에 발을 내디딜 때 불발탄이 폭발하면서... (어떻게 되었을지는 상상에 맡김)

독일 해군은 이 사태를 중요시하고 목사를 시켜 액땜을 하게 했다.

그러나 다음 출동 중 포수 한 명이 발광했고, 기관장의 다리가 부러졌으며, 사병 한 명이 자살했다.

1918년 7월 10일 아침, 아일랜드 서남해안 클리어케이프를 항해하던 중 미국의 잠수함 L-2호는 65호를 발견했다.

L-2호의 함장은 잠망경을 들여다보았다. 놀랍게도 65호의 뱃머리에는 팔짱을 끼고 서 있는 괴상한 장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65호를 이물에서 고물까지 세로로 두 조각 낸 대폭발 사고는 이 그림자를 본 직후 일어났다.

죽은 뒤에도 충성스런 소위는 배를 떠나지 않고, 전우들과 최후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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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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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 65호와 조우한 미국의 L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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