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최치원과 함양상림에 관한 신비한 일화..

똥꼬에불붙여 작성일 09.03.02 22: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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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군에는 상림이란 울창한 숲이 조성되 있는데
이숲은 무려 1,100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신라 진성여왕(887~896년)때
함양태수를 지낸 최치원이 조성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했고
최치원은 물길을 틀어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숲을 조성했죠,,

그런데 이 둑을 만들때 공사가 엄청 빨리 끝났는데
밤에 한 인부가 우연히  최치원이 금으로 만든 커다란 인형들을
움직여 둑을 조성 하는걸 봤다고 합니다..

물론 전설 이겠지만 실제로도
1993년 상림둑을 보수할때 땅속에서 금부처와 금 인형들이
발견되기도 했죠..

이 숲은 뱀이나 벌레가 없는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에도 최치원 선생이 관련되 있습니다..


최치원은 태수를 역임 할때
홀어머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최치원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 했다고 하는데
늘 아침 저녁으로 문안드리고 식사도 손수 차렸으며
어머님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늘 정성을 기울였죠.

이런 최지원의 효는 널리 알려져
지방 관원과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최치원의 어머님는 아들이 업무를 나간 사이
혼자서 상림 숲에 들어가 산책을 했는데 그만 숲에서 튀어 나온
뱀을 보고 깜짝 놀라 기절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기절 했다는 소식을 들은 최치원은 관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맨발로 어머니에게 달려와 어머니를 간호 했습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뱀을 보고 놀랐다는 얘기를 하자
이 이야기를 들은 최치원은 상림 숲으로 달려가서 숲을 향해
"이제 상림 숲에는 뱀이나 모든 미물은 일체 없어져라.
그리고 다시는 이숲에 들지 말라" 고 주문을 외었다고 합니다..

관원들이 최치원이 어머님을 걱정 하는 마음 때문에
저런 주문을 외우나 보다 라고 생각 했으나
이후 상림 숲에서 뱀을 본 사람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개미들도 상림숲을 피해 다녔다고 합니다..

이후 임기를 마친 최치원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관원들에게 말하길
"상림 숲에 뱀이나 해충이 나타나면 내가 죽은 줄 알라"
고 했다고 합니다.

이후 최치원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관직을 관두고
전국을 유랑하다가 가야산에서 여생을 마쳤는데
최치원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함양상림에 벌레들이 들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뱀들은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도 함양상림엔 뱀들은 없다고 하네요..

 

 

 

 

 

 

루리웹 보다가 제 고향 이야기가 있어서 퍼 왔습니다.

전 위 이야기에 나오는 상림숲 바로 밑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강가에서 통발로 물고기 잡고 상림숲에서 뛰어놀면서...

국민학교때 상림숲이 우리들의 소풍지이자 보물찾기 장소였죠

 

루리웹에서 우연히 본 글인데 옛 생각이 나서 퍼왔습니다....

 

나이먹고 10년이 훨씬 넘도록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주말은 한번 찾아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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