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건 아니고 / 실제로 일어난 방관자 효과

superk 작성일 09.04.20 0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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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기간이 내일부터였으므로(당시 19일 밤10시경) 컴퓨터 끄적이다가

 

 낙제는 면할심성으로 방에 들어앉아 공부하려고 폼잡는순간

 

 밖에서 왁자지껄 여자들 고함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창문열고 보니께 여자들모여서 옥신각신 하고있는거같더군요 아파트가 조용해서

 

 짓껄이는소리가 다들릴정도니까.. (제가 위치한곳이 10층)

 

 아줌니들 다투는거 재밌게(?) 보고있었는데

 

 어떤남자놈이 내려오는게 보이더군요 (대부분 아파트 계단내려올때마다 불켜지죠)

 

 그놈이 아줌니 한사람이랑 말다툼하는것 같더니만 갑자기 달려드는겁니다

 

 여자 패는건 첨보는관경이었으니까. 멀고 어두워서 잘보이진 않았지만

 

 '17~25'사이정도로 보이더군요 그놈이 달려들어서 아줌니를 때리는겁니다 다른 아줌니들은 말리고

 

 제가 들은바로는 '고모를 누가때려!' 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약 2~3분정도 그놈이 아줌니 직접적이게 패진않고

 

 말리면서 데미지감소(?) 하면서 때린것같더군요

 

 아~ 난 이때쯤이면 누가 가서 말리겠지 싶었는데 구경하던사람들 구경만하고 아무도 안말리더군요

 

 아줌니 풀썩 쓰러지고 고놈은 잠시 지 아파트 들어갔다가 기어나오더니만 아파트 정문밖으로 나가더군요 걸어서

 

 그뒤에 사람들 몰려와서 아줌니 부축하고 119불러서 실려가더군요

 

 나도 그때 왜 112 전화안했나 싶기도했고 참 방관자 효과가 무섭긴무섭더군요

 

 사내놈이 여자 패는데도 주변에 있던 (그러니까 싸운아주머니,말리는 아주머니)사람들만 말리구

 

 분명히 건너편 아파트나 우리라인이나 다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저도 후회되네요~ 암튼 무서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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