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있을때 들었던 이야기

반지와제왕 작성일 09.05.20 1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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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해병대 2사단 김포쪽 보병대대 병기병으로 있었거든요.

 

06년 7월쯤 제가 상병3호봉?? 일때 인가 아무튼 여름이였어요,

 

저희 대대는1년동안 전방 경계근무서고 전방 철수 하고 예비대대에서 다시 1년동안  훈련을 받는 로테이션으로 연대의

 

1,2대대를 교체 하는 식으로 생활하거든요,

 

예비대대 있으면 노다지 훈련만 받는게 아니라 훈련받고 근무지원 나가주고하는데 교동도라는 곳에 근무지원을 저희 대대에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중대에서 지원을 나갔죠.

 

여기서부터는 신병대기실에 있는 3중대 귀신과 대화 했다는 김일병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교동은 여름에 물때가 좋아서 간첩이 넘어오기 쉬우므로 그 때만 근무지원을 나간다.

 

 

초소가 ----ㅁ-------ㅁ---------ㅁ---ㅇ--ㅁ----ㅁ------ㅁ----이런식으로 있다.

 

그런데 ㅇ이초소에는 해안등만 달면(해안등이란 육지쪽에서 물쪽으로 등을 설치해 육지쪽에서는 물쪽을 잘 보게 만들지만 물쪽에서는 육지쪽이 눈이 부셔서 못본게 하는 보안등) 떨어지고 고장나고 한다고 해서 ㅇ초소는 해안등을 달지 않는다

근무도 서지 않는데 ㅇ초소에서 귀신을 본 해병들이 많아서 초소를 목각인형만 세워놓고 근무는 서지 않는다.

 

그렇게 3중대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어느날 밤 병장선임과 김일병이 근무를 서게 되었다.

 

근무형태는 30분씩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내기 식 근무(철책을따라 순찰을 겸해서)???인가 아무튼 그랬던거 같다.

 

이제 3번째 초소에서 5번째 초소로 가는중 4번째 폐쇄된 초소에서 312(이는 유선 무전기인데 전용선으로 1:1로만 연결된 같은 312로 연결 해서 신호를 주고 받는 방식, 종이컵에 실을 연결한 전화기 같은 방식이다)가 드르르르르르 하고 울리는 것이다.

 

이때 병장선임은 그냥 타이밍 맞게 인계할것이 있어서 무전을 쳤나해서 김일병에게 빨리 받아 보라고 했다.

 

김일병은 무서웠지만 무전을 받았단다. "필승 xx초소 근무자 일병 김ㅁㅁ입니다." 라는 말을 하고 기억이 안난단다.

 

김일병이 그병장선임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멍때리듯이 아닙니다만 반복했다고 한다. 그래서 답답했던 병장선임이 

 

욕을하며 철모를 벗어서 철모위를 내리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병장선임 말로는 tv에서 나오는 모자이크 처리되고 음성변조로 나오는 목소리로 "너 죽고싶지 세끼야" 라는  말을 계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병장선임이 욕을하며 너 근무마치고 들어가면 죽는다고 하고 바로 끊어버리고 김일병이 혼이 나간듯 보여서 싸데기를 몇대 떄리고 근무 들어갔뎁니다.

 

그리고 근무 철수하고 장난기 많은 병장선임의 동기를 깨워서 막 욕했답니다.

 

짜증나게 장난은 왜 치냐고... 근데 병장선임 동기는 장난 친적없다고 이런 실랑이가 있었고 피곤 하니까 날이 밝으면 확인 하러 가기로 했갑니다.

 

그리고 날이 밝고 확인하러 근무섰던 병장선임과 동기이신 선임이랑 김일병이랑 같이 갔답니다.

 

그리고 확인을 하는데 312는 아무 이상 없었고 신호도 잘가는 겁니다. 그리고 신호를 계속주는데 상황실로 연결되어서 상황실 근무자가 무전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아서 이상하게 여겨 312선을 따라 추적해갔는데 5미터쯤 갔나?? 거기서 삐삐선(연결해주는 전용선)이 끊어 져있었더랍니다.

 

그리고 김일병은 다시한번더 기절하고 그 병장선임은 귀신에 홀렸네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병장선임은 교동에서 근무계속 서시고 김일병은 대대로 철수해서 당분간 저희와 같이 지냈습니다.

 

죄송합니다 허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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