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다

cry4you 작성일 09.05.26 0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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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시골로 전근 왔다.

 

회사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조그마한 강이 있고,

 

언제나 다리를 건너서 간다.

 

주변에는 논 밖에 없어서 다소 심심한 길이다.

 

야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에 꼬마 아이가 강에서 놀고 있었다.

 

무릎까지 잠기는 강에서 뭔가 찾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잊어버린 모양이다.

 

도와주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그냥 지나쳤다.

 

다리를 지나쳐 한참 걷는 도중,

 

꼬마 혼자 밤에 둔다는 게 신경 쓰였다.

 

되돌아서 다리로 오는 길, 문득 다리 앞의 안내판을 보았다.

 

 

 

 

 

"급류주의. 깊이 5m."

 

그 날 이후, 밤에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출처 :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www.the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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