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주는 오빠

pnt 작성일 09.07.08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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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밑에 메이님이 퍼오신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흉가 비하인드 스토리편에

 

베플로 올라온 글입니다.

 

이글도 좀 무섭더라구요 ㅎ

 

 

 

나 20살때 인터넷동호회에서 만났던 오빠..자기가 신기가 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했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정모자리에서 내 옆에 있던 남자귀신을 봤다며.뭥미.....

물론 처음에는 코웃음치고 믿지도 않았는데..귀신이랑 대화도 가능하다던 그 오빠가..

그 남자애(?)랑 얘기한걸 나한테 말해주는데.. 내 방구조랑 방에 뭐가 있는지도 상세히 아는거야.

예를들면 아빠가 나 어릴때 처음으로 사준 인형이 있는데.

그 인형이 누워있는 점박이 강아지인형이였는데..하도 오래되서 까만점 있는 부분에 눈알이 하나 빠져 있었거든.

그걸 알아맞추는거야.그 인형 내다버리라고..인형 너무오래되서 잡귀 들어가 있다고-_-

다른것도 너무 자세하게 알아맞추고..젠장.

글고 우리집 딸만 둘인데..분명히 내 팔자에 남자형제 있다고!!!!!!! 뻑뻑 우기는거다..

나 그냥 너무 무서워서 그뒤로 그오빠랑 연락안했는데..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 진짜 나한테 남자형제가 있었다잖아 ㅠㅠㅠㅠㅠㅠ

울엄마 나낳기전에 몸이 너무 약해서 어쩔수없이 수술했다는데..그게 남자애였대.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나 소름 끼치고 무서워서 죽는지 알았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가 그사람 만나지 말라고 진짜 무서운 사람이라고..엮이지 말래서 연락진짜 안했는데.

그 사실 안뒤부터 잘라고만 하면..그 왜 잇잖아 방바닥 장판일때 맨발로 걸으면 나는소리..

짜악짜악 소리나잖아.그 소리가 장농잇는데서부터 멀리 들려오다가 나한테 막 다가오는 듯이 점점 커지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귓가에 숨소리 후후~ 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주일동안 나 4키론가 빠지고 눈은 퀭해지고..진짜 점집 가야되나 이러고 있는데..

그오빠한테 새벽에 전화가 와가지고 대뜸 괜찮냐고 그르더라. 나 펑펑울고....-_-

그 남자애가 내 오빠가 맞는데..자기 존재가 알려진게 너무 좋아서 동생(?)한테 일부러 그런거라나?

나쁜귀신이 아니고 너 지켜주는 좋은 귀신이라고..너 정말 좋아한다고..;

이제 안그럴거라고 안심하고 자라는데..

 

진짜 신기한게 말야. 그담부터 정말 아무소리도 안나더라고.

그 오빠도 다신 연락안오고..나도 지금까지 별탈없이 잘 살고 있지만.

아직도 그 생각하면 뒷목부터 소름이 돋는다. 

지금도 내옆에는 그 남자애가 있단 소리잖아..우리 오빠라는 아이가.

나 또 소름돋는다...;;

얼굴도 모르는 오빠..오빠에게는 미안하지만 나 정말 무서워 ㅠㅠ

 

여기까지 전에 공포톡에 달았던 리플인데 한개 더 생각나서 추가해.

 

예전 내가 살던곳은 남양주시 도농동이였어.지금이야 지하철도 생기구 주변에 아파트 입주도 많이하구..

정말 살기 편해진 곳인데. 내가 있던 9년전엔 편의점도 찾기힘든 정말 깡시골이였어.

그때 우리집은 거기서 피씨방을 했었어.피씨방두 너무 없었기땜에 우리가 잘하면 떼돈번다고 들어간거지-_-;;

비교적 길가에 위치한 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였는데..우리 피씨방은 지하1층이였구,살던 곳은 그 건물 4층이였거든.피씨방은 50평을 그대로 썼지만, 우리가 살던 4층은 50평을 전부 쓰진않고 평수의 절반정도만 쓰구 나머지 절반은 시멘트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베란다가 있었어.

그때까지 동생하고 나는 방을 같이 썼기 때문에 가장 큰 안방을 우리가 썼는데..방문옆에 침대,침대옆에는 정말 큰 샷시창문이 있었다.한쪽 벽면 절반정도가 다 창문이였어.

창문을 열면 그 시멘트베란다였고 말이야.

새벽2시정도였던거 같아.정말 더운 날이여서..잠이 오질 않았어.에어컨이 없었기땜에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잤었는데..침대에서 곁눈질만 해도 창문밖은 훤히 다보였어. 베란다와 그 너머 주황색 가로등까지.

자려고 애쓰고 있는데..그 더운날 갑자기 뒷목이 쭈볏 서는 기분이 들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어.

이 기분 정말..안느껴본 사람은 모른다?-_- 정말 소름끼치고.. 한여름에 식은땀이 줄줄 나거든.

바람 한점도 안부는데 온몸이 너무 춥고 *듯이 떨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누군가가 날 쳐다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

그때 눈을 감고 있었는데..정말 뜨고싶지 않았는데..진짜 미쳤나봐.눈이 떠지더라.

곁눈질로 창문쪽을 봤는데....

조금 열어둔 창문 사이로 이상한게 보였어.처음엔 그냥 희끄무리하고 길쭉한 형체였는데.

계속 보다보니까 축늘어진 여자였어.

가로등 불을 등뒤로 하고..까맣고 긴 머리에 고개를 푹숙이고 손은 축 늘어져있고 흰옷을 입고 있었는데..온몸이 정말 축 쳐져있었어.목매단것처럼.

순간 가위눌렸단 생각이 들어서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 봤는데 잘만 움직이더라.나정말 죽고싶었어.-_-

그여자가 고개를 들면..고개를 들면... 고개를 들고 나랑 눈이 마주치면..마주치면.

오직 그 생각밖엔 들지 않았어.아악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몇초밖에 지나지 않았을테지만..베게가 땀에 흥건이 다 젖고..숨은 턱턱막히고.

그러다 갑자기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이 뒤척거리더라.이때다싶어서..

몸을 굴려서 동생을 타고넘어 침대옆에 스위치를 켰어!!!!!!!!!!!!!! 방 불을 말이야.

켜자마자 거길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자다깬 동생은 성질 버럭버럭내고..-_-;;

아무리 설명해봤자 믿지도 않더라고..닝기미.억울해 디지는지 알았네.

 

내가 살던 그 곳.알고보니까 예전에 섬유회사였대.

잘못걸린 전화가 종종 걸려오긴 했는데..무슨무슨 회사 아니냐고.난 꿈에도 생각도 못했지.

사람살던 곳치고는 베란다가 너무 넓단생각은 했지만..평수가 워낙 컸으니까;;

진짜 너무 궁금해서 근처 부동산 아저씨들한테 거기 무슨 사고있었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대답을 꺼리더라고-_- 그게더 수상해.

공장인데 무슨일인들 없었겠어..불나서 망했다고 했었는데 말이야. 젠장.

 

중요한건 말야

그여자..내가 본게 그때가 마지막이 아니였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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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동 사시는 분이 많네요.ㅎㅎ

우리집은 도농동 부영아파트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어요. 4년동안 피씨방단골도 많았는데..이 글보고 아는 사람 만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_-;; 헙..

 

그리구..깜빡했는데요.

첫번째얘기와 두번째얘기 장소..둘다 같은 곳이예요.후덜덜덜~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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