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덥군요..
거두절미하고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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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이였을거에요..
제가 불침번이란 근무를 서고 있었죠. 불침번이란게 저희부대는 그냥. 막사안에서 현관앞에 가만히 서있는거 였는데.
그날따라 비가 몹시 오더군요.
그래서 벽 붕괴위험에 대비해 당직사관님께서 유동병력을 모두 통제한 상태였죠.
화장실에 가려면 허락을 맡아야 했구요..
그렇게 유동병력들을 통제하다보니 아무도 안나오더군요..
몇분후.. 왠 병력 한명이 화장실로 들어가는걸 보았죠..
그래서.. 당직사관한테 깨질걸 걱정해 유동병력 없다고 당직사관한테 보고하고 가라고 말하려고 화장실을 갔죠..
근데 화장실 불이 꺼져있떠군요 그래서 그냥 오줌만 누고 가려나보다 하고 불을 켰는데 화장실칸에 사람이없더군요..
그래서 씻고있나해서 세면장쪽을 봤는데도 아무도 없더군요. 뭔가 이상하고 불길해서. 모든 똥누는칸을 열어봤죠.
물론 그때까지 들어오거나 나간 병력은 없었구요.. 똥누는칸을 다 열어보고나서 아무도 없길래.
뭔가 섬뜩하기도 해서 잘못봤나 하고 나가려는 찰나에
누군가가 " 나찾냐? " 이러더군요. 그 소리에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너무 섬뜪하고 짜증나서 다시 그냥 무시하고 나가려고하는데 또다시 " 나찾냐고 ㅆㅂ아. "
이러더군요. 근데 그소리가.. 머리위에서 들리더군요.
제발 아니겠지 하는 심정으로 천장을 봤는데. 지금은 없는 옛날 활동복(츄리닝)을 입고있는 한 새퀴가
절 노려보고 있더군요. 전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갔고 그소리에
부대원들 다깨고 난리도 아니였다는..
별로 안무서웠네요...ㅠㅠ
후에 당직사관한테 말씀드렸더니.
약 4년전쯤에 부대원 한명이 화장실 맨끝칸에서 새벽에 손목긋고 자살했다더군요..
그리고 후임들도 화장실에 들어가긴하는데 찾아보면 아무도 없었던 적이있었다고하고..
아무튼 두서없는 글이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