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웅이 될 운명을 가졌습니다

엉덩이를씰룩 작성일 09.07.23 19: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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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건 헛소리구요 =ㅅ=;

 

 

오늘 한번 켈트의 대영웅 쿠훌린에 대해 생각해보다 떠오른 것입니다

뭐 그를 알게된건 순전히 '페X트' 때문이지만요..

그는 아주 어렸을적에 영웅이 될 운명이란걸 점지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일생을 들어보면 국가를 위해 모든것을 바쳤으나 스스로 너무나 괴로운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평않고 그걸 스스럼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맹약을 어길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고

그것을 어기면 미쳐가게 되는 저주가 있었지요

그의 국가였던 얼스터의 전사들은 외부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잃는지라

외부와의싸움에선 쿠훌린이 상대할수 밖에 없었고,

그는 천하무적이었습니다.

 

그의 일생일대의 적수, 메이브 마녀는 그를 없애기 위해서 맹약을 어기게하는 책략을 쓰게됩니다.

그는 그 책략을 알고있었으나, 자신의 운명을 알고서도 미쳐가면서까지 나라를위해싸우다가

'바닥에 맨손을 대지않고 죽을것이다'라는 운명에 따라

자신의 내장으로 목을졸라 자살하게 됩니다

 

 

 

전 아더왕이나 테세우스, 헤라클레스의 전설보다

이 쿠훌린의 이야기가 참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영웅이 되리라는걸 알게된 소년.

눈앞에 고통이 뻔히 보이면서도 그걸 감수할 각오를 하고 태연히 운명을 받아들인 그.

 

만약, 영웅으로 타고날 운명을 알고있고

자신의 비참한 말로를 알게된 사람이 있다면,

그걸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뭐.. 간단히 떠오른 생각은 이것입니다

 

내가 영웅으로 타고날 운명을 알고있는데

그 길은 분명히 비참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수 있을것인가

 

내 뭐 그런 잡설입니다 그걸 받아들였기에 영웅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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