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이번 시험기간이었군요..6월달..;;
그때 저희 아파트근처는 워낙 공원이 많은곳이라 불량배도 많았고,여튼 위험한 동네였
습니다...그래서 맨날 새벽한시에 혼자독서실에서 걸어왔었던 저는 옆집 친구와 같이
집으로 오기로했습니다..그렇게 몇일을 같이 집에오다가...
어느날은 친구가 고민이 있다고 놀이터에서 잠깐 얘기하고 올라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가 길어지다 길어지다 새벽 2시쯤 됬습니다
이게 간략한 저희 아파트 앞 그림입니다 (위에서 본거죠)
검은색 네모와 굵은줄로 표시된게 울타리구요 빨간색선은 울타리를 열리게 만들어놓은
샛길입니다, 그리고 저기 동그라미 두개로 표시된게 저와 제친구입니다 왼쪽이 친구고 오른쪽이 저죠..
그리고 찍어온 사진..(낮이라서 그런지 별로 무서워보이지도 않네요..ㅠ)
첫사진이 저희가 앉아있었던 벤치구요 두번째가 그림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열리게 되어있는 울타리,마지막이 친구랑 제가사는 아파트 라인입니다.
하여튼 고민이 있다고해서 얘기를 하고있던 찰나...울타리 너머에서
'또각..또각...또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는 그냥 하이힐 신고 지나가는 여자려니 했죠...그런데 이번엔 통화를 하는지
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돌아봤는데...
어느 할머니께서 열리는 울타리를 잡고 정면만 응시하고 계시는겁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엄청 놀랬지만 에써 태연하게 친구에게 물어봤죠..
"야..저할머니 우리아파트 사시는분이가??"
근데 친구는 옆 울타리에 가려서 안보인다고...누가 있긴있는거냐고 하며 일어나려는
순간 할머니가 뭔가 알수없는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간다니까..."
앞뒤로는 정확히 듣진못했지만 중간에 '내가 간다니까'는 정확히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또각..또각..소리를 내면서 사라지셨습니다...
저는 그상황이 너무 무서웠기에 친구보고 얼른 올라가자고 했죠..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고개를 숙여 그할머니가 울타리를 열고 오시는지
지켜보면서 탔습니다..그렇게 한 6층쯤 가면서 (저희집은 9층) 저는 계속 할머니 한분
을 봤다고 햇는데 친구는 울타리에 가려서 자기는 못봤다고...혹시 아파트에 사시는분
이면 무서울 이유가 없지않냐면서 다시한번만 내려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무서웟지만..내려갔습니다...;;
다시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울타리를 열고 길로 나가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울타리를 열고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는 순간...
저희 아파트 라인 2층에 불이 켜지는겁니다...그리고 본건 3층으로 올라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이었죠...그걸 보고 안심한 저희둘은
"에이...우리아파트 사시는 분인갑네..ㅋㅋ"
"아나 진짜 놀랬음ㅋㅋ"
안심했었죠.....그리고 다시 집으로 올라가려던 찰나..친구가 갑자기 제팔을 잡고
"야...절대 위로보지말고 빨리 왼쪽으로 빠져라 경비실가자..."
이러는겁니다...당황한 저는 일단 경비실쪽으로 발을 옮기면서 친구의 표정을봤는데
너무나도 겁에 질린 표정이었습니다...한번도 그런적 없는친구였기에 저도 겁이났죠..
그리고 그때..친구의 말을 들었어야되는데.....
저는 위로 보지말라는 친구의 말은 무시하고 2층을 훑어보았습니다...할머니는 없고
불은 꺼져있었죠...그리고 3층을 지나 4층을 보는순간...저는 정말 그렇게 무서웟던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할머니가..불꺼진 4층 계단 복도 창문 구석에 가만히 서서 저희를 응시하는겁니다...
참고로 저희아파트는 창문이 꽤 높이달려있어서 177cm인 제가서면 얼굴만 간신히 보일정도인데...그할머니는 상체가 모두보였습니다.....
그렇게 경비실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너무나도 진지했던 저희때문이었는지
저희가 사는 라인 복도 불을 다켜시고 다시 훑어보시더군요...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희가본 할머니는 70대는 되보이는 분이었는데 그런분은 우리아파트에 없다고 하시
더군요....여튼....정말 무서웠습니다.....;;글이 두서없네요...이만 줄이겠습니다...
실화입니다 ㅠ
다음에는 사진찍어서 같이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