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24살의 건장한 남입니다. ^^
지금 서울에 있는데요 내일 내려가는데 서울에 온 이유가 정말 한 십년만에 연락된 친구를
만나러 온거였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다단계를 접하고 말았네요.
일반적으로 친구가 다단계에 몸담고 있었다는 그런 스토리랑은 좀 다르긴 한데요. 어찌됐든 친구덕에
다단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글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들의 말빨에 홀리는 사람들을 보며 엄청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 사람들 정말 대단하더군요. ^^;; 지금부터 제가 경험한 것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래저래 앞에것은 다 생략하구요. 여차저차 하다보니 처음에는 다단곈지도 모르고 친구가 아는 형이 일하는
회사로 갔네요. 목적은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경험하면 나중에 엄청 도움이 될것 같다 생각을 해서 흔쾌히 응했죠.
또 요즘 면접은 뭐 예전 처럼 앉아서 하는게 아니라 술 같은거 마시면서 그사람의 사람됨을 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단계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었죠 ^^
갔는데 조그마한 방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답니다. 이때 까지도 몰랐습니다. ^^;; 그렇게 있는데 방안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오더니 어느덧 방이 꽉 차더군요. 그리고 이제 1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사람들을 홀리는 방법은 참으로 대단하고 치밀하더군요.
1교시에는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들어와 (약간 계급있는 사람만 들어옵니다. 낮은애들은 그냥 버로우 ^^)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사들을 좍~~ 읊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어렸을때는 이랬었다. 나중에 안해본 알바가 없다.
그렇게 알바같은걸 하다보니까 내가왜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예기 전부다 합니다. )
어차피 거기 온 사람들 다 상황이 비슷합니다. 돈 벌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죠. 알바도 이것저것 많이 해봤을 테구요.
아무튼 그렇게 1교시가 끝이 납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낮은 애들이 들어와서 재밌게 이야기를 하죠 ^^
2교시, 요때는 회사 설명과 제품 설명을 하더군요. 우리회사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다단계 회사와는 전혀 다르다.
이런저런 설명과 함께. 이교시는 엄청 짧아요. 1교시가 2시간 이교시는 1시간 조금 넘게 합니다.
점심을 먹고 이제 3교시로 넘어갑니다.
3교시에는 돈 이야기를 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면 최소 얼마를 벌 수 있다. 전부다 여기서 다 넘어가더군요. 아~~~
이렇게 돌 터지는 소리 내고 박수 치고 호응하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ㅡ.ㅡ;;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긴데 돈 번다는소리 몇천 몇억을 하루만에 번다 이러는데 (계산하는것만 보면
틀린게 없습니다. 문제는 확률이죠 ㅡ.ㅡ;;) 다들 와~~ 이럽니다. 이사람들 이야기할때 확률 100프로를 전제로 깔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런부분은 아무도 생각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삼교시에 완전히 다 넘어가 버리더군요.
마지막 사교시 사교시가 완전 최강입니다. 사교시때는 부모님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하기 전에는 가난해서
아무것도 못해드리고 소리만 치고 그랬는데 이거 다음에는 옷도 사드리고 차도 사드리고 여행도 시켜드리고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부모님 이야기에 약하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완전히 넘어오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4일동안이나 들어야 합니다. 좀 빨리 넘어간 사람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시작해야 위에 있을수 있다는 말도
엄청 많이 하지요) 아니면 사일 다 채우고 시작하고 뭐 이렇습니다.
이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4일동안이나 들으면 세뇌가 되기 싫어도 될 수밖에 없을것 같더라고요.
전 3일듣고 탈출 했는데요. 제 친구는 넘어가버렸더라구요. ㅡ.ㅡ;;
첫날 이교시 까지 듣고는 뭐 좀 이상하다 이랬습니다. 서로. 근데 삼교시 듣고나더니 이친구 ㅡ.ㅡ;; 넘어가버렸습니다.
박수치고 호응하고 완전 무슨 신도마냥 ㅡ.ㅡ;; 사교시끝나고 제가 좀 이상하다 하니까 이제 절 설득까지 합니다. ㅡ.ㅡ;;
그래도 다 들어봐야 되지 않겠냐고. 엄청 무서웠습니다. 그때.
둘쨋날에 어떤 남자분이 계셨는데 이분이 아 자기는 이거 좀 이상하다고 못 믿겠다고 그러셨습니다. 근데 다음날에 ㅡ.ㅡ;;
넘어가셨더군요 ㅡ.ㅡ;;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무서웠던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어요. 물론 바람잡이도 없진 않겠지만 말에 홀려서 그렇게 소리지르고 하는
사람들을 보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마치 콘서트장에 온것 같았습니다. 노래부르는 사람도 있고. 전부다 개그맨 뺨치게
말을 잘 합니다. ^^:;
그리고 전부다 이 말을 합니다. 기반을 잡는 다고. 자신들도 다 꿈이 있었다고 하지만 기반을 잡고 하는게 더 낳을것 같아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그사람들이 말하는 꿈은 전부다 술집 이런것들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픈건 교수거든요?? 수학교수요
( 요 대목에서 미XX 라고 하실분 좀 계실듯 ^^;;) 근데 절 꼬득이면서 하는 말이 나중에 돈 벌어서 학원같은데서 애들갈키면
되잖아 이럽니다 ㅡ.ㅡ;; 교수가 되고 싶다는 사람한테 학원에서 애들 갈키면 되잖아 이러다니 말이 됩니까 이게 ㅡ.ㅡ;;
절 이래 저래 꼬득이길래 저도 타당한 이유를 데며 반박했지요. 계속 반박하니까 나중에는 저를 무슨 부모님 등꼴 빨아먹는
무뢰한으로 몰고 가던군요 ㅡ.ㅡ;; 마지막 날에는 저도 기분이 좀 나빠서 언성을 좀 높였네요.
글이 좀 길어 졌는데............. 아무튼지간에 많은 분들이 다단계에 당한 혹은 저처럼 들은 경험을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
합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걔네들이 하는 말 전부 사깁니다 ㅡ.ㅡ;; 전 거기서 했던 돈 버는 방법에 대해 다 반박할 수 있어요
ㅡ.ㅡ;; 확률 가지고 들어가면 깨갱인데 ㅡ.ㅡ;;
또 440만원 내야 된다는 말은 나~~~~~ 중에 해주더군요 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다들 조심하세요. 특히 지방분들 ^^
거기 갔을때 전부다 지방사람이었습니다. ㅡ.ㅡ;; 경기는 있었는데 서울을 하나도 없었어요 ㅡ.ㅡ;; 조심하세요들 ^^
다 읽어 주신분들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