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통 출근시간 보다 조금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몹시 피곤한대도.. 핸드폰 애기가 세시~!! 할때 눈이 떠져서..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뒤척이다.. 네시~!! 다섯시~!! 할때까지 잠이 안와서..

에이 그냥 일찍 출근 좀 해보자란 생각에...

씻고.. 커피 한잔 마시고.. 집사람 깨우고.. 암튼...

다섯시 반쯤 집을 나섰습니다.

아.. 밖으로 나오니.. 왠걸.. 안개가 짙게 끼어있네요..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아내까지 깨우면서 수선을 떨었는대.. 그것도 참 애매하다 싶어..

그냥 차에 올라탔습니다.

어라.. 근대.. 기름이 없어서.. 셀프주유소에 가서.. 2마넌 주유하고

유턴 꺽어서 하이닉스앞 서이천톨게이트로 가려는대.. 안개낀 상태에서 앞차 (매그너스)가 급정거를 해서..

(솔직히 담배 라이터 찾는다고 잠시 부주의 하긴했어도..) 브레이크 밟으면서 우측으로 꺽게되서..

이천고용지원센터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속으로 일루가게 되면 또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양지로 나가게 되는데 돌릴까 하다가..

요즘 스트레스 받는일도 많고.. 그래서 그러겠지.. 남자가 쫄기는 하며.. 속으로 자위하면서..

그냥 가기로 하고.. 이도로에서 젤 짜증나는 60구간 지나는대..

뒤에서 차한대가 바싹 붙는겝니다..

안개낀도로임을 감안해서.. 저도 첨엔 이해했는대.. 뒷차 상향등에 눈이 너무 부신대다..

1차선으로 옮겨주면 1차선으로 따라붙고 2차선으로 옮기면 2차선으로 따라붙고 해서..

앞에 차도 없는대.. 이 쉐끼가 미쳤나 싶었습니다.

한 2~3분 넘게 앞에 차도 없는대 (솔직히 이천지역은 새벽에 안개가 몹시 낍니다. 한치앞도 안보이는경우 허다합니다)

그래도 매너가 있지 안보인다고 완전 바싹 바싹 따라붙는게 얄밉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좋다.. 요즘 몸도 허해진 모양인대.. 파티마병원 가서 가라환자 한명되보자란 생각에..

속도를 약간 올리고.. 건널목 앞에서 부러 급브레이크를 밟기로 마음먹고 살살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오면 오냐!! 누워보자고 안따라오면 그상태로 튀잔 생각으로...

30 40 50 60 네비에 찍히는 속도는 계속 올라가는대..뒷차는 눈이 너무 부셔서 백미러를 부숴버리고 싶을정도까지

바싹 따라붙고.. 속에서 순간 열불이 터져 부앙~~ 소리를 내며 네비 속도 88을 찍는순간 (그것도 커브길)

에라 모르겠다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렸습니다. 뒷바퀴가 밀려 차가 양옆으로 흔들리며 설 정도로...

근대... 아... ㅜㅜㅜㅜㅜㅜ

차에서 내렸습니다.. 바로 5m 뒤에서 상향켜고 바싹붙어 달려오던 차가.. 정말 팍!! 하고 사라지듯..

무슨 영화속에서 뿅하고 사라지듯.. 어이가 없어서 뒤로 한 십미터 정도를 아무생각없이 뛰어내려가보고

다시 올라오는대..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고..

컴컴한대다가 안개는 한치앞도 보기 힘들게 껴있는대.. 고무탄내는 계속 올라오지...

갑자기 토악질이 밀려왔습니다. 먹은것도 없고 어질어질하고.. 겨우겨우

아침에 마신 커피를 다 토해놓는대.. 이제서야 뒤에서 차 한대가 빵빵댑니다..

얼른 일어나서 깜빡이 켜고 회사 가기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더이상 쓸게 없습니다.. 얼이 완전히 빠진 모양입니다..

오늘은 점쟁이나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