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한꿈을 꿨어요

파란해 작성일 09.10.26 17: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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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꿈 꾼지 한 일주일 쯤 지나가는것 같네요..

 

회사갔다와서 아무생각없이 컴퓨터도 안하고 티비도 안보고 밥먹고 바로 잠들었는데

 

새벽에 꿈을 꿨드라구요..전 평소에 꿈 잘 안꾸는데말이죠..

 

 

꿈속에 전 재래시장에 있었는데

 

가판대가 양옆으로 쭉 늘어서있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휘휘 둘러보면서 지나가는데 낯익은 옆모습이 보이더라구요

 

헐..노무현대통령님이었어요

 

자주입으시던 노란잠바입으시고....

 

노대통령님이 떡볶이 순대파는 가판대에 놓여있는 긴 나무의자에 반쯤 걸터앉아계시더라구요

 

전 그냥 지나가려다가 말한마디 안걸고 가면 너무 아쉬울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다가 다시 돌아가서 인사했죠

 

그랬더니 생전 그 사람좋은 미소로 씩 웃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대통령님 저 아시겠어요? 이러면서 쓸데없이 아는척을 했는데 절 안다고 하시더군요-_-;;(실제론 대통령님 얼굴한번 본적없으면서 ㅡ.ㅡ)

 

암튼 대통령님이 꿈에서나마 절 아는사람대우를 해주시니 엄청 기쁘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바로 쓰윽 일어나시더니 다른 가판대로 옮겨가서 앉으시더군요..

 

그러곤 그 가판대 주인이 일하는걸 유심히 쳐다보고 계시더라구요

 

전 갑자기 그분 사진을 찍고싶어졌어요..꿈속에서도 그분이 돌아가신분이라는건 아는데

 

친구들한테 그분하고 얘기했다고 자랑하고싶었거든요..일단 인증을 해야했기에-_-

 

그래서 죄송한데 사진좀 찍어도 되냐했더니 찍으라 하시대요

 

그래서 폰카를 꺼내서 찍으려고 들이댔는데..노대통령님 오른쪽 이마 관자놀이 부분이 좀 검게.....시커멓게 멍이든것같은..

 

다른데는 다 밝고 화사한데 그부분만 색이 시커멓게 죽어있는...그런느낌??

 

제가 그것땜에 찍는걸 망설이니까 대통령님이 그걸 아셨는지 왼쪽 찍으라고 얼굴을 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찍긴 찍었는데 사진은 좀 흐리고 흔들려찍혀서 인증으론 쓸수없겠더군요

 

다시부탁하기 미안해서 그냥 수고하시라고 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이상한생각이 드는게..

 

상인들 아무도 노대통령님한테 아는척을 안하더라구요? 안하는것이 아니라 마치 안보이는 사람인것처럼..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시장을 걸어나오는데 뒤에서 아까 그 떡볶이 순대팔던 상인이 절 붙잡더라구요

 

그러곤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서 화가 많이난 표정으로..

 

'니가 뭔데 저분한테 말을거냐, 우리가 저분이 누군줄 몰라서 말을 안거는줄 아느냐, 너같은애들땜에 우리가 힘들어죽겠다'

 

이러면서 막 화를 내시는겁니다..그리곤 잠에서 깼죠

 

잠에서 깨고나니 매우 기분이 꽁기꽁기하고 ㅠㅠ

 

일단 대통령꿈이니 로또는 샀는데 물론 꽝됐고요 ㅡ.ㅡ

 

찝찝한기분이 일주일이 지나도 가라앉지를 않네요..대통령님 이마도 굉장히 신경쓰이고 ㅠㅠ

 

하늘에서 잘 계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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