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파페팽 작성일 10.07.22 0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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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무살이 막 되던...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을 이틀 앞두고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얼마전부터 아버지 사업이 흔들린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때문에 살고있던집과 빌라2채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및 부동산등이 모두 압류가 됬었지요.

 

 

 

그후 아버지와 대학을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저는 안가겠다고..집안 어려운데 무슨 대학이냐며..

 

처음으로 아버지께 대들었고...아버지는 설연휴가 끝나기 이틀전에 회사일을 정리하러 수원으로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보험비및 기타 등등의 재산이 4억원이 저희집앞으로 상속이 되는데...

 

그 재산을 받게되면 아버지의 빚 10억여원까지 떠맡게되야해서 어쩔수없이 포기하게됬습니다.

 

그러니까 유산상속을 포기한것이죠...그렇게되면 빚을 끌어안을 염려는 없으니까요...

 

 

 

 

 

여하튼 그렇게 스무살을 맞았고...어떻게 어떻게해서 대학을 가게됬고...한 학기도 채 마치지 못한채 그만두게되었습니다.

 

제 철없는 행동도 있었고...날이 갈수록 집안이 궁핍하기 시작해졌지요...

 

 

 

그러던 스무살 10월초가 막 넘어가던때에..(05년도)

 

못나게도...이상한 결심을한뒤 소주와 약이란 약은 다 털어넣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왠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었습니다.

 

"xx야 얼른 먹고 가자"

 

 

밥을 먹는데 어딘지 상당히 위화감이 들었고...괜시리 먹기가 싫어져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한뒤

 

잠시 화장실에서 담배를 한대 폈습니다.

 

 

그렇게 잠시 있었을까요...

 

 

"xx야 안나오고 뭐하는거냐"

 

라며 저를 부르시더군요...이상하게 대답하기도 싫었고..대답해선 안된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수차례 아버지는 저를 부르셨고...저는 계속 그 소리를 외면한체 화장실 한켠에있었지요..

 

 

 

 

별안간 아버지가 화장실문을 열어 제끼시더니

 

"같이 갈 용기도 없는 녀석이 무슨 짓거리냐, 못난색히"

 

라며 제 뺨을 세차게 후려치셨습니다.

 

 

 

 

 

 

 

그리고 깨어보니 위세척 도중이었습니다.

 

 

 

 

 

 

그후 아버지께서 간간히 꿈에 나타나셔서..말없이 침대맡에 앉으셨다 가시고...그랬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라 죄송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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