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본 두아이

바보김씨 작성일 10.07.26 15: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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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다가

우연찮게 꿈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계약하는데 어떤꿈을 꿨다더라 어떤꿈을 꿨는데 로또가 됐다더라 등등의 꿈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이야기 해준 꿈이 있습니다.

그 친구 아버지는 급류에 휩쓸려 돌아가셨습니다.

실종되고 시신을 못찾았는데, 자기누나 꿈에 아버지가 오토바이에 생전 처음 보는 남매를 태우고

가면서 '나는 괜찮다'라고 가시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아침에 밥먹으면서 했었다는데..

몇일뒤에 아버님 시신을 찾아서 수습했답니다.

영안실 가서 시신확인하는데, 옆에도 영정사진이 두개 더 있더랍니다.

같이 수습한 시신인데, 남매시신이었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 듣고 선몽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구나 싶었습니다.

아버지로 구라칠 그런 막되먹은 놈은 아니었으니까요..

 

쓰다 보니 너무 짧게 끝났네요. 하나더 갑니다.

--------------------------- < 절취선 > -----------------------------------------

제가 사는 곳은 경주시 안강읍이라는 곳인데, 안강시장에서 가끔 홀려서 길 못찾는 분이 계십니다.

동네에도 많이 계시고 우리 가족 중에도 저를 비롯해서 할머니, 외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뭐 따지다

보니 온 식구가 경험이 있는듯 하네요..

그중에 아버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가 옛날에 민방위훈련 갔을때였을 겁니다.

예전에는 민방위훈련때면 읍대대에서 총기를 수령해서 개인호 같은데 가서 지키고 있다가

시간 되면 읍대대에 다시 가서 총기를 반납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총기반납시간이 되어서도 아버님이 안오셨답니다. 집에 확인을 하고, 인근에 친구들한테도

확인해봐도 본사람이 없다고 해서 비상이 걸렸는데..

그다음날 새벽에 아버지가 읍대대에 왔더랍니다.

우리 집 뒤에 있는 개인호를 가는데 길을 잃어서 한참을 헤메다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비밀골이었다고 하더군요..

안강이 그렇게 큰 도시도 아니고, 그곳에서 1~2년 산것도 아니라 아버지 10살때부터 살았는데도 말이죠.

 

 

* 비밀골 : 6.25전투 안강으로 검색하면 뭐 격전지였다고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당시 격전지 아니었던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튼 아버님이 10대때(1960년대) 산에 나무하러 가면 그때만 하더라도 군화, 군복, 해골

등이 온산에 널려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못살았기 때문에 군화 주워서 신고 했는데, 그곳이 바로 비밀골이랍니다.

 

쓰고나니 재미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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