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에 있는 흉가 비슷한 집

뻥소라 작성일 10.08.20 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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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동산에서 듣게 된 사실...

 

 

 

 

천호 구 사거리에서 성심 병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불교 관련 용품 판매 가계가 있습니다

소방서 앞쪽에 있죠..

지금은 간판만 있을텐데...

 

이곳은 몇년째 다른 가계가 들어서질 않았습니다

시세보다 월등히 싸고.. 부동산에서 들은 얘기로는 일가족이 교통 사고로 죽었댑니다

아무도 들어가려 하질 않는다는군요

 

바로 옆 가계들은 정상 운영중인데 귀신 소동은 없다고 합니다..

단지.. 재수 옴 붙은 집이라고 해서 입주를 추천하질 않는다고 합니다.

벌써 4년째 보고 다닙니다..

 

별다른 느낌은 없습니다만..

일가족 사망이라는 처참한 과거에 대해서.. 아무도 입주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119 소방서 뒤쪽으로 삼광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 뒤쪽으로 주택이 즐비한 골목들이 있는데... 이 골목 라인에 한집은 십년 이상된 빈 집이 있습니다

원래는 방치된 폐가였다가 2~3년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사람이 살 수 있게 했는데...

 

제가 종종 지나다니는 길은 아니고...

어쩌다 몇번 지나간 길입니다만... 골목길이 미로에요..

 

전 이 집의 존재를 알게된건 8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때는 천호동 길도 잘 몰라서 그냥 지나다니다가 왠지 모를 압박을 느끼는 집이 있길래 지나간 것이 발단입니다..

골목 분위기도 장난 아니지만... 진짜 인상적이였죠..

그런 느낌은 처음이였으니까요...

문 앞을 지나가면 금세 사라지는 이질적인 분위기랄까요?

 

몇년뒤에 제가 사귀는 여친이 그 근처에 살다보니..

자주 집에 델다주다가 급작스럽게 생각나서 다시 근처를 같이 지나가봤습니다만...

저 말고도 제 여친 역시..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진다고 빨리 벗어나자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아무런 얘기를 안 했습니다..

나쁜 얘기 듣고 갈만한 여자는 없을테니... 사실을 알면 싸움나죠...

 

가끔 이 길을 지나갈때 보면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집 내부에서의 지켜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저랑 같이 지나가는 여친부터...

혹시나 귀신 소동이 있을까 호기심에 이따금 저를 따라 왔던 지인들 태반이 같은 느낌이 든다는군요

딱 봐도 그 집만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압박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그 집은.. 단층 주택이라 대문은 잠겨 있습니다..

그렇게 귀신 있으면 때려 잡아버리겠다 호쾌한 사람들도...

분위기에 눌려서 담을 넘어가질 못하는 겁니다

저는 8년전에 이미 그 압박감을 알기 때문에 들어갈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구요..

문 근처조차도 안가게 됩니다...

 

 

부동산에 말하니깐 바로 알더군요..

알면 가지 말라고... 소문은 안 났지만 안 좋은 집터라고 합니다..

 

동네 집값 때문에 쉬쉬하긴 하는데 귀신 나오는 집이라고 얘기하더군요

리모델링 후 싼 집값 때문에 집 보러 들어갔다가 왠지 모를 압박에 눌려서 전부 다 바로 나온다고....

부동산에서는 이젠 그 집 안 들어간댑니다.. 싼 집 찾는 사람들이 있어도 소개를 안 시켜준다고...

 

 

인적이 드물고.. 귀신이 보인다고 꼭... 흉가는 아닌 것 같고..  사람이 못 사는 환경 자체가 흉가겠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쉬쉬되는 비밀의 장소들은 꽤 많은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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