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농구게임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기기 위해 왜 끊임없이 달려야 할까?"

팀원의 요구와 원할한 게임을 위해 '현질'로 된 옷을 입어야 하고, 스포는 꺽기라는걸 해야 하고

센터는 리바운드를 잘하기 위해 공의 궤도까지 연구해야 하고

즐겁자고 한 게임인데, 그런걸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고, 또 못한다고 욕하는 애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자신을 보면서 "무엇을 위한 게임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발 니 땜에 이기기 힘들잖아"

그래서 잘해보겠다고 요 명절연휴에 프리스타일만 주구장창했더니

밥먹는 시간도 여친과 대화하는 시간도 잊어버리고 게임만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게임을 하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닌게 되어버리더군요.

처음에 느꼈던 재미도, 감흥도 열정도 없는데 무표정하게 몇시간이고 중독되어 게임만 하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게임중독은 왜 생길까요? 단순히 재미만을 쫓기 때문일까요?

시간의 공백을 불안해하기 때문일까요?

게임중독뿐만이 아니라 모든것들은 왜 중독현상이 생길까요? 인간은 의지가 약하기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