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실제 경험담 3가지..

팡고른곰팡이 작성일 11.02.28 2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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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항상 느끼는 건데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줄 모르겠어요..

동질감(?)도 나고 추억도 나고 무섭기도 하면서 재밌는 오만가지 느낌~

해서, 보답(?)을 해드리고저, 눈팅을 고마하고 경험담을 써 봅니다.

재미없더라도 양해점..

 

1. 제가 복무한 군대는 지방 내륙쪽이었고, 예비군 부대였습니다.

처음 자대배치 받고 도착했을때의 그 싸~함은... 어렴풋이 기억 납니다.

위병소 앞으로 백미터 거리에... 장례식장이 있구요..T^T

그위로 낮은 경사의 백미터 정도 길을 올라가면 위병소였습니다.

밤마다 말많은 고참들 귀신얘기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1.별 일 없이 지내던 어느날, 점점 어둑어둑 해지는 저녁 위병소 근무중..

푸르딩딩(?)에서 거무죽죽해져가는 시간대라서 은근히 육안식별이 애매해지던 가운데,

저 멀리 밑에서..그놈의 장례식장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더니만

이내 소복입은 아주머니가 올라 오고 계셨습니다..-_-;;;

아닌거 알면서도 순간적으론 겁나 쫄았습니다.

멍해서 바라보는 사이 이미 꽤 올라왔고 그때서야 소복입은 아주머니를 본 사수는

기겁을 하더군요 ㅋㅋ

아줌마 머리가 파마가 아니었다면..정말 우울했을 분위기...

결국 사수의 "꼼딱마 움직이면 쏜다"도 다 무시하시고 올라오시더니 사수 손에 시루떡을 올려놓으시고는

^^ "고생들 혀잉~?" 하고 가셨습니다.

 

2. 이번엔 좀 다른 분위기 이야기

저희 위병소는 건물안에 최고참 한명, 중간고참이 사수, 막내가 부사수

이렇게 세명이서 근무를 합니다.

날마다 틀린 마의 시간대가 다가오던 그날, 역시나 저를 빼고 모두 자는 분위기였고

경사로라서 왼쪽면 전체가 낭떠러지 인지라 사주경계할곳이 180도인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수시로 왔다갔다 하던 중이었습니다.

최고참이 M60을 들었는데, 이양반이 갑자기 그걸 들고 나와 있더군요.

겁나 놀랐습니다. 소리도 없이 이게 뭔... 하는순간 아놔..걸어 올라갑니다. (막사까지 또 언덕)

-_- 오는거 "꼼딱마" 가 이제사 적응됬건만 이건 또 뭐...

이등병인 제가 병장을 부릅니다. ..." XXX병장님;;;;;!!"

쳐다 봅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 XXX병장님;; 어디가십니까;;;;;"

사수가 드뎌 깼습니다.

안보이는 쪽인지라 걸어나와서 쳐다봅니다.

" XXX병장님, 왜그러십니까?"

..짧게, 1초간 침묵.. 병장양반 졸린목소리로 답합니다.

"애들 왔잖아, 올라가자"

...길게.....4초간 침묵.......

.....

정신이 든 병장은 쪽팔림을 졸린기운으로 가리듯... 스며들듯이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없는게 정상이지만 그날따라 대화가 없는 근무시간....... 정말... 이상했습니다.

 

 

3. 이제 근무스면서 총은 번갈아 들고 경계하며 밤에는 내세상인 정도의 경지에 올랐을 때 쯤..

잠시 다리를 풀 겸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는 순간,

무언가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들은 소리... 모래 운동장을 신발로 질질 끌며 느리게 걷는 소리...

당췌 보이지가 않으니 어느쪽인지도 모르겠고, 더 중요한건 위에같은 이상한 경우 말고는 실전(?)경험이 없는;;;

긴장타고 자세히 들어보았으나, 조금 이격감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그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지만, 위에서 말했던 장례식-위병소의 언덕길 바로 옆, 당떠러지 후 펼처지는 예비군 주차장

소리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안심을 하려 했지만.....사실 절벽이 아닌 타이어 와 흙을 쌓아논건지라 올라오려면 올라올지도...

하지만 발자국 소리는 그렇지는 않을것 같고...아놔.. 머야...저리가..

하는순간...

우는 여자의 흐느낌...

정확히 들었습니다.

뭐야..이거..하는순간...

점점 소리가 다가오더니, 제가 있는 자리 바로 옆, 절벽타이어 옆 기둥에서...소리는 계속됩니다..

천천히...흐느끼는 공포의 소리...

"흐...흑..    흑..    흐흑..."

이번에도 아닌거 알면서.....겁나 쫄았습니다...

살며시 장례식장을 보니... 불이 켜져 있습니다.

아..누군가가 상 중인가 보다...

그렇게 흐느낌은....1시간 반 근무중 1시간을 같이 하였으며,

아니란걸 되내이며 점점 저를 패닉상태로 몰고갔습니다.....

 

 

 

이상 실제 격은일은 끝~ 반응 좋으면 들은거+경험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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