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30 [6편~10편]

새터데이 작성일 11.04.15 15: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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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묘한 채팅

 

긴 하루가 끝나고 지친 남자는

스트레스도 해소할겸 오랜만에 채팅을 하기로 했다.

페이지를 넘기며 재밌을것같은 방을 찾다가

여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방 제목의 채팅방에 들어가게됬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서로 긴 대화를 하다가 남자는 어떤 용무 때문에 잠시 채팅을 쉬게됬다.

 

"아,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괜찮아요~ 그런데 무슨 담배를 그렇게 오래 피우세요?"

 

 

 

 

 

7 골동품 가게

 

마을 골동품상에는 바이올린 한 대가 있었다.
어느 날, 가게에 한 소년이 와서 물었다.

"그 바이올린, 얼마에요?"

주인이 가격을 말하자, 소년은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소년의 얼굴에 실망이 가득했지만, 나중에 돈을 가지고 오겠다며 돌아갔다.

며칠 뒤.
주인은 소년이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걸 우연히 알게 되었다.
소년은 자신의 몸에는 버거울 만한 자전거에 신문을 쌓고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는 소년의 모습을 주인은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주인이 여느 때처럼 가게를 보고 있는데, 정장을 입은 신사가 방문했다.
남자는 가게 안의 골동품들을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바이올린에 눈을 뒀다.
주인을 향해 이건 얼마입니까. 라고 물었다.

주인이 아니, 그 바이올린은……. 라고 우물거리자,
남자는 이 바이올린이 마음에 들었다며, 바이올린 가격의 몇 배나 되는 돈을 꺼내 주인 앞에 두었다.

주인은 생각지 못한 금액을 앞에 두고 고민했지만,
죄송합니다. 역시 팔수는 없습니다. 라고 남자에게 고했다.
남자는 굉장히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

그리고 수개월 후.

"그 바이올린, 아직 있습니까?"

신문 배달로 모은 돈을 가지고, 소년이 가게에 왔다.
하지만 가게 안에 바이올린이 보이지 않는다.

소년이 두리번거리며 바이올린을 찾자,
주인이 미소 지으며 나타났다.

"기다렸다."

아무에게도 팔리지 않게 숨겨둔 바이올린을 가져와 소년의 앞에 내밀었다.
소년은 정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소년이 눈을 반짝거리며 바이올린을 잡으려고 하자,

콰직!

주인이 바이올린을 꺾어 부셨다.
망연자실한 소년을 향해 주인이 한 마디 했다.

 

"이것이 나의 즐거움."

 

 

 

 


8 가난한 여자아이
  

 

반에 가난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도시락을 싸오는 것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아이였다.
간간히 과자를 주면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어느 날, 그 여자아이가 과자를 잔뜩 가져왔다.
왠일이냐고 물었더니 매우 기쁜 듯이,

"엄마가 용돈을 많이 주었어! 글구 내일은 좋은 데로 놀러간대!"

라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집 형편이 좋아진 것 같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그 여자아이네 가족 자살했어"
//>

 

 

 

 

 

 

9 점술사

 

우리 동네에는 운세를 잘 맞추기로 유명한 점술가가 있다.

어느 날, 회사 동료와 점심시간에 그녀를 찾아갔다.
동료는 내일의 운세를 물었는데, 그녀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당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동료는 매우 침울해했다.
그런데 그 날 밤.

 

……점술가가 죽었다.

음주운전한 차가 그녀의 노상가게로 돌진해 즉사했다고 한다. //>  

 

 

 

 

 

 

 

 

 

 

 

 

 

10 이상한 승객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동료들이 노래방도 가자고 했지만, 노래방을 가면 분명 막차가 끊길 것이다.
미련은 남았지만 만만치 않는 택시비를 생각하며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

다행히 막차는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탄 것 같다.

두어 정거장이 지났을 무렵,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지하철에 탔다.

그 남자는 문이 닫히자마자,
승객들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28살입니까?"

남자는 내게 말을 건넸다.

"에……. 네. 어떻게 알았죠?"

신기한 마음에 되물었지만, 남자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다른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는 49세이신지요?"
"네, 맞아요!"

"아저씨는 53세……?"
"어라, 그걸 어떻게?"

아무래도 남자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맞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승객들은 모두 남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지하철에 사고가 나서 승객 전원이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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