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그 때가 여름 방학이였죠...
제 남친이랑, 제 친구랑, 친구남친이랑 이렇게 4명이서 저희 할머니가 계시는 남해섬에서
2박3일로 잼나게 놀다가 밤 늦게 집으로 가는 길이였어요~!
차는 남친이 어디서 빌려온 '다마스' -_-;;;
남해섬에서 부천까지는 넉넉 잡아 9시간이 걸립니다...
할머니께 안녕히 계시라는 인사드리고, 시골길을 지나는 길이였습니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이라 속력을 내지 못했지만 툴툴거리는 차 안이 재미가 있더군요...
그런데 앞에 왠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서 있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저 여자애 태워주자고 했구, 제 남친이 그 여자애 옆에 차를 세우곤
"가시는 길까지 태워드릴까요? 밤인데 힘드실 것 같아서요"
그 여자애는 한 번 씨익 웃더니 쌩을 까더군요...
"저희들 나쁜 사람 아닙니다...옆에 여자애들도 있구요..."
"..."
끝까지 말을 안하더군요...
남친이 엄청 뻘쭘해 했습니다...
뒤에 있던 남자애가
"뭐여~!? 저 애...사람 참 뻘쭘하게 만드네..."
"그냥 가자..."
그리곤 차를 다시 차를 모는데...
갑자기 남친이...
사이드 미러를 보고 또 보더니만...
"헉..."
한 마디와 함께 갑자기 차 속력을 높히더군요...
전 사이드 미러는 봤죠...
덜컹 거리는 거울 속에 그 여자애만 보이더군요...
저는
"왜 오빠? 모야? 왜 그래?"
남친이 하는 말...
"야야~! 저 애 가만히 서 있잖아...계기판 봐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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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의 바늘은 70km/h를 가르키고 있더군요...
하지만 덜컹거리는 빽미러 속에 여자애는 계속 가만히 서 있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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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자석에 앉아 있던 남자애가 옆 창문을 열더니만...
"우이씨~! 저게 사람이냐...? 야야...더 밟어...더더..."
그 남자애는 직접 거울이 아닌 눈으로 봤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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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애는 70킬로의 속도로 걷지도 않고 서있는 자세로 우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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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남친은 너무 떨렸던지 핸들을 잡은 손이 움직이면서 자동차의 방향도 이리저리 흔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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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터널을 지났지만 그 여자애는 자세로 쭈욱 ㅠ0ㅠ
오렌지 색의 터널 안에서 그 모습은 더더욱 공포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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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애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모습을 감추더군요...
지금은 결혼한 그 때 남친인 남편과 가끔 그 때의 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남편님은 몸서리를 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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