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의 미스터리 - 거울

코털소 작성일 11.07.04 2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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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세문경은 거친무늬거울 잔무늬거울로 불리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중에 하나죠.

지름이 21.2cm에 불과한 동경입니다. 좁은 공간에 무려 1만 3,000개가 넘는 정교한 선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 사용했던 방법을 몰라 현대 기술을 동원해서 복원시켜보려고 했다는데 실패했다는..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우선, 다뉴세문경은 청동기 후기에서 초기 철기 시대에 유행한 청동 거울로 다뉴多紐란 뉴紐(끈으로 묶을 수 있는 고리)가 여러 개 달려 있다는 뜻인데, 거울 뒷면에 달려 있는 두세 개의 고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세문細紋이란 글자 그대로 잔무늬를 뜻하는데 우리나라의 청동 거울은 거울 뒷면이 무수한 직선과 삼각 무늬를 조화시킨 기하학적 도안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동심원과 선, 삼각형, 사각형을 활용한 섬세함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답니다!!

 

 

 1960년대 충청남도 논산에서 발견된 다뉴세문경(잔무늬거울, 국보141호)은 기원전 4세기 무렵 청동기 시대에 만든 거울로 ‘청동기 시대의 불가사의’로 꼽힙니다. 물론 논산에서 발견된 다뉴세문경이 유일한 것은 아니랍니다.

 

 다뉴세문경은 중국 동북 지방과 러시아 연해주를 비롯하여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같은 종류가 발견되는데 이는 고대 우리 민족이 살았던 지역에서든 어디서든 다뉴세문경이 출토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지금까지 약 100여점이 출토되었지만, 극도로 세치한 문양의 다뉴세문경은 중국과 일본지역에는 전무하며 한반도 남한 지역에서만 출토된다는 사실!!

 그중에서도 논산에서 발견된 다뉴세문경은 현존하는 100여 점의 다뉴세문경 가운데 가장 크며 가장  정교한 무늬를 새긴 대표적인 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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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뉴세문경의 크기는 지름이 21.2cm에 불과한데, 좁은 공간에 무려 1만 3,000개가 넘는 정교한 선이 새겨져 있어요.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은 0.3mm에 불과하구요. 또, 선과 골의 굵기는 약 0.22mm, 골의 깊이는 0 .07mm 정도이며 한 곳도 빈틈없이 절묘하게 새겨져 있답니다.

  

 이 정도의 정밀성과 섬세함이라면 현대의 숙련된 제도사가 확대경과 정밀한 제도 기구를 이용해 종이에 그린다고 해도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확대경이 없던 기원전 4C경에 선조들이 정밀한 작업을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놀라워요. 

 

 또, 한번 놀랄만한 사실은 이토록 정교한 무늬가 청동을 녹여 틀에 부어서 만들어낸 주물 작품이라는 점!!

 확대경과 정밀한 제도 기구가 없었던 기원전 4세기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다뉴세문경과 같은 디자인 작업을 하고 그 거푸집을 만들어냈을까요? 주조 작업의 특성상 다뉴세문경과 같이 정교한 선이 살아 있는 주물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말해요.

  

 더욱이 다뉴세문경은 청동기 제조 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대 다뉴세문경과 같이 뛰어난 수준의 청동 주조물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해요.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뉴세문경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26.7%의 주석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는 경도를 충분히 높이고 빛의 반사율을 좋게 하는 비율이랍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이 다뉴세문경을 우연히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 오랜 경험으로 첨가 원소의 역할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였음을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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