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정의와 방법론에 대하여(tlstm1님의 주장을 읽고)

joshua 작성일 11.12.16 0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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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방에는 자주 오지 않아서 별로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만, 꽤 긴시간동안 다툼이 있으시군요.

그런데 그 다툼이 일어날 이유 자체가 없어 보여서 글을 남깁니다.


우선 과학적으로 정의내려진 것에 대해 먼저 말합니다. 

이는 제가 대학시절에 공부했던 내용중에서 어떤 과학과목이든 개론 시간에는 꼭 등장하는 말 이었으며 정확한 내용입니다. 


1.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은 무지의 영역에 있으므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 신이 있는지, UFO등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어떤것도 증명이 되지 않았기에, 현재는 그것이 존재 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논할 수 없다.


2. 과학에서 증명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 가능한데, 이는 [가설설정]-[관찰 및 실험]-[결론도출]을 통해 이루어진다. 

 - 이때 [가설설정]은 말 그대로 임의로 추측하여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미스테리 재밌습니다. 그래서 가끔 봅니다.

그것이 우연의 소산이든 실제로 그러한 이상현상들이 존재하는 것이든 저는, 인간들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은 아직 엄청나게 무지합니다.

만일 세상 모든 것들을 정확하게 틀림 없이 결론 내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스테리한 일일 것입니다.

(그야말로 신일 것입니다. 그러면 무신론이 무너집니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모든 것이 증명 가능하나,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은 그 자체로 명제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모순이기 까지 합니다.

참과 거짓을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명제인데, tlstm1님 본인의 믿음 외에는 참 / 거짓을 모든 사람들이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론은 재미있습니다만, 제가 나름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

미스테리 불가지론이신 분들과, 과학 신봉자이신 분 사이에 생기는 논쟁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이슬람과 기독교의 종교전쟁 같이 보이는군요. 제게는.


참고로, 저도 무신론자이며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없고 내세나 유령같은 것들은 없다고 믿고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나름의 근거는 있습니다만 그것은 단편적인 증거를 통한 제 믿음일 뿐으로, 제 믿음을 강요하지 못합니다.


이미 tlstm1님의 이야기 자체는, 거리에서 전도하는 광신자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tlstm1님의 증명은 보편타당하지 못해서 모두가 인정하기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째,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며, 

둘째, 완벽하게 증명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진리라 강요하고,

셋째, 다른 의견 자체를 묵살해 버리며,

넷째,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지몽매한 것들'이라는 식으로 폄하하고 무시하는 어조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본인의 의견이 인정되기 원하신다면, '증명' 하십시오. '과학적'으로. 

그러면 아마도 세계 유수의 과학 저널에 tlstm1님의 논문이 실리고, 인정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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