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게시판 운영자도 아니고 그냥 가끔 심심할 때마다 눈팅하고 잠깐 잠깐 글올리는 한 명의 유저에 불과하지만
가끔씩 이 게시판에는 토론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저는 어떤 주제이든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습에 있어서도 말할 나위 없겠죠. 잘 아시겠지만 서양권 나라에서는 이런 문화가 매우 일반화되어
있지만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토론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던게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 공감하는 능력은 정말 뛰어나지만 토론이라는 것에는 미숙한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토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나 상대방의 논리가 얼마나 올바르고 정확하냐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귀에 거슬리는 반박을 들었다고 바로 인신모욕성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토론이 아니라 진흙탕 싸움이 되버립니다.
(어디서 많이 볼 수 있는 익숙한 광경 말이죠....;)
자기 주장의 논리야 그 분야에 미숙하니 조금 틀릴 수 있는 것입니다.
너따위가 뭘 알길래 함부로 말하냐는 식의 반박은 감정만 상하게 할 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학문은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을 가진 존재라면 누구든지 어떤 학문에 대해서라도 자유롭게 자기가 느끼고 깨달은 바를 말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몰이해가 유포되서 생기는 문제들은 위험할 수 있으나
그 전에 틀린 것은 왜 틀렸는지 바로 집어주면 되는 것이죠.
거기에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감정이 섞여서는 안되겠죠.
제 생각에 이것만 잘 지켜주면 미스테리방에서의 뜨거운 감자, 진화vs창조의 예민한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