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

신지현 작성일 11.12.30 0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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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男子 

몇해전 여름7-8월. 청양군 소재에서 아주 큰 교통사고가 있었죠.

쏘나타 차량과 학원버스의 충돌로 5-7명쯤의 어린아이의 목숨을 빼어갔던 곳. 

전국방송까지 나와 아직도 기억함.



그 아래 안부동지라는 아담한 소류지가 있죠.

아무런 생각없이 혼자 독조를 즐기고 있는데, 새벽 1-2시쯤인가? 어린아이들이 떠들고 놀면서 웃는소리...

아니 이시간에 이녀석들이 잠도 안자고 놀고있다니...

별생각없이 낚시에 집중하고 있을때 쯤, 문득 뇌리를 스치는 생각.

아뿔사. 애들이 세상을 떠난곳이라는게 머리속에서 팍~~꼿힌다.

애들은 점점 다가오고, 아흑.난 죽었다.



혹시나 갸들이 다가와 아저씨 낚시 잘되요? 라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뭐라한데...ㅠㅠ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있던 쏘주 한 병을 벌컥벌컥 마시고, 텐트문 걸어잠그고 무릎담요 뒤집어 쓰고 밤을 지새운기억.

지금도 생각하면 등꼴이 오싹합니다.ㅠㅠ 

귀신 있는거 가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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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백상어1

남자님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작년 추석쯤 안부동지에서 1박2일 밤낚시중 s오일 정도에서 애들 노는 소리가 나길래, 주유소에 추석이다 보니 애들이 놀러왔나 보다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침이 오고 새벽같이 주유소 직원이 문을 열어서 그냥 이상하다 하고 생각만 했었는대... 

지금님의 글을 읽어보니 참꺼림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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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하백이 

처가집이 청송입니다.


청송 안덕면 근처에 작은 소류지가 있습니다.


새벽낚시가서 월척을 3수나 했던 곳이죠.


그래서 같이 낚시 다니는 지인에게 이야기 하고 같이 출조를 했습니다.


6년전 6월경입니다.


그 소류지는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제방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방 초입에 제가 앉고 10m 떨어진 곳에 지인 그옆에 5m 떨어져서 나머지 지인 이렇게 앉았습니다.


밤새 낚시를 하고 있었고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가고 있을시간 3시쯤 되었습니다.


찌 하나가 스믈스믈 입질이 오면서 올라오고 있었구요.


낚시대를 잡고 챔질을 할려고 낚시대를 드는데 발밑에서 귀신이 제 발을 움겨 잡았습니다.


저는 낚시대를 들고 물속으로 그대로 다이빙을 했지요.


그때 겨우 정신 차리고 옆에 풀을 붓잡고 매달렸고 물속에서는 저의 다리를 끌여 당겼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옆에 동출한 지인이 무슨일이냐고 이야기를 걸었고, 그때 비로소 끌여당기던 것이 없어졌습니다.


풀을 붙잡고 겨우 올라와서 뭍에 앉았습니다. 
그날은 같이 출조했던 사람 모두 고기를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지난번에 월척지식에 이 이야기를 적었더니 낚시대를 들지 않고 받침대를 들어서 그렇다는 리플이 있던데요.


그 날 저는 낚시대를 들고 빠졌구요.


발밑에 있던 두팔을 보았습니다. 지인이 부르기 전까지 물속으로 끌어 당기는 힘도 느꼇구요. 

물에 빠졌을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살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낚일수 있겠지요. 물귀신에게... 

그 소류지는 다시는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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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쌈뒤 

용인에있는 관리형 저수지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연안 좌대에서 밤낚시 하던중 새벽3~4시쯤, 화장실가는 중, 관리실에서 사장님이 저희 좌대쪽으로 오시면서 입질 없으면 술이나 한잔 하시자며 오시다가 말없이 관리실로 돌아가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뭐 이런사람이 다있어 하며 뒤돌아서며 습관처럼 물가에 눈이갔습니다.


잠깐동안 제 눈을 으심했습니다.


젊은 여자가 물속에서 스믈스믈 기어나오는게 아닙니까?


순간 "아~깜짝이야 c발" 욕이나오더군요.


그 말과 동시에 저를 휙~하며 처다보는데 식겁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


그래서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좌대안에 들어가 문닫고 잠만 잤네요.


아침에 사장님이 좌대에 오셔서 새벽에 소주 한 잔 하려다 죽는줄 알았다며 새벽에 있었던 예기를 하는데 오다가 귀신이 나오는 바람에 돌아갔다고...


헐~ 나만 본게 아니라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라면먹고 8시에 철수했습니다 ㅠ


님들께서도 만약에 귀신을 본다면 욕하고 쌩까세요.


대꾸하면 따라다닌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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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추파츄 

몇 년전 낮에 자주가 든 소류지였고 밤낚시도 몇차례 하였던 그런곳 입니다.


그 날따라 오후 7시경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주차하는곳 맞은편이 과수원이고, 그곳을 좋아하는데 갈려면 상류쪽을 돌아 사람들의 발길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이 있지요.

그곳을 지날려면 작은 무덤이 두개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신경도 안썻는데 그날따라 조금 신경이 쓰이더군요. 

무덤사이를 통과하고 과수원쪽에서 낚시대를 펴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 지더군요.


처음간 곳이라면 낯설고 해서 그렇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날따라 등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지켜본다는 그런 느낌. 시선의 느낌.

겁도 나고 해서 몇번을 뒤를 돌아보고 후레쉬로 이곳저곳을 비춰어 보고... 
느낌이 쌔한게 아니더군요.



수심 또한 사람이 익사할수 잇는 수심이고 하니 물을 바라볼수록 무언가 나를 당길것 같은 느낌.

물이 겁나더군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보면 여자가 남편 마중을 나갈때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와 같은 휘파람 소리가 논쪽에서 들리고 여자는 잠시 멈칫 하더니 우산과 후레쉬를 손으로 다시 한 번 움켜잡고 옆눈질로 논을 쳐다보고 달리기 시작하는 장면과 같다고 할까요.


저도 옆눈질로 뒤와 물가를 쳐다보고 낚시대를 접기 시작햇습니다.


3대를 폇는데 접는 시간이 불과 30초정도 였을거라고 봅니다. 

이제 남은것은 무덤사이를 통과해야 하는데 앞이 캄캄하더군요.

이미 주위는 칠흙같이 어두웠고 들어올때 무심히 쳐다본 무덤가의 신발이 생각이 나는데... 미친듯이 풀숲을 헤치고 달기 시작 햇습니다.


후레쉬는 겁이나서 멀리 못비추고 발앞만 비추고 뛰면서도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더군요.


다행히 차에 몸을 실어 시동을 겁하게 걸어 내려오면서 룸밀러로 뒤를 보는데 소류지 끝편에 누군가 서있는듯한 형상이 보이더군요.


그뒤로 혼자서는 절대 밤낚시를 안합니다. 지금도 그 소류지 근처는 안갑니다


그때를 회상하니 글을 쓰는 지금도 닭살이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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