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야승] - 조선 중기 박동량(朴東亮, 1569~1635)이 지은 조선시대 야사·일화·소화·만록·수필 등을 모아 놓은 책. 72권 72책. 필사본. 조선 초부터 인조 때까지의 작품들을 수록 이순몽이 본 항아리 불덩어리와 노란머리의 이상한 아이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이순몽은 여주와 이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하루는 들에 나가 김을 매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더니, 큰 항아리만한 불덩어리가 멀리서부터 바퀴처럼 굴러오면서 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소와 말이 이것을 보고 놀라 피했는데, 이순몽은 호미를 가지고 그 불덩어리를 내리치면서 대항했다. 보니 불덩어리 속에는 노랑머리를 한 아이가 있어서 파란 눈알을 초롱초롱 굴리고 손에 낫같이 구부러진 칼을 들고 있었다. 이것이 땅에 앉아 한참 동안을 움직이지 않기에, 이순몽이 호미로 끌어 일으키니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일더니 어디로 사라졌다. 이실지(李實之)는 이 얘기를 외가 선조의 사실로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이순몽은 한 보잘 것 없는 필부였는데 이 일을 겪은 후,관직에 발탁되어 마침내 국가의 이름난 대장이 되었으니 어찌 기이하고 특별히 뛰어난 징조가 없었겠는가?
--------------------------------------------------------------------------이순몽: 14세기말~15세기초 경북 영천의 인물, 조선시대 무신으로 중추원의 종이품 벼슬인 지중추원사에 오른 사람 이순몽이 살던 15세기초 조선은 서양인과의 접촉은 거의 없던 시절 (전대인 통일신라- 고려와 달리)조선시대의 최초 서양귀화인인 박연이 1626년 표류해왔고 그보다 200년전인 이 당시의 서양인은 거의 못봤다고 봐야함 귀화인을 떠나 공식적인 기록에서 이제까지 '최초의 조선 방문 서양인'은 1604년 흑인 한명과 함께 붙잡힌 주앙 멘데스(1598년 정유재란당시 명나라장수가 신병이라며 흑인병사들을 이끌고 온 기록이 있는데 선조가 '사람인가?' 라고 함) 15세기초의 이순몽은 저 노란머리 파랑눈의 불덩이속의 아이를 보았는데..UFO였을지도 모른다고들 한다. --------------------------------------------------------------------------- [2] 조선시대 비행물체들(조선실록에 쓰여져있는 내용들) 어떻게 보면 실록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만을 쓰는 딱딱한 글이라서현대의 신문 기사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
인조 44권, 21년(1643 계미 / 명 숭정(崇禎) 16년) 5월 17일(기유) 1번째 기사달 가운데에 검은 기운이 있다 달 가운데에 검은 기운이 있었는데 그 모양이 날아가는 새와 같았다. 유성(流星)이 심성(心星) 아래에서 나와 손방(巽方)으로 들어갔다. 명종 1권, 즉위년(1545 을사 / 명 가정(嘉靖) 24년) 7월 25일(을유) 4번째 기사태백이 나타나고 햇무리가 지며 이상한 운기가 나타나다 사시(巳時)에 태백이 오지(午地)에 나타났고 햇무리가 졌다. 밤에 손방(巽方)에 황백색의 구름같은 운기가 중천을 향하여 뻗쳤다가 잠시 후에 사라졌다.또 흰구름 같은 운기 여섯 가닥이 한꺼번에 사방에서 생겨났는데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고 구부러지기도 하였다. 모두 중천을 향하여 뻗쳤다가 점차 북방으로 옮겨가면서 사라졌다.또 흰 운기 한 쌍이 동방에서 서방까지의 하늘에 펴져 있었다. 명종 27권, 16년(1561 신유 / 명 가정(嘉靖) 40년) 4월 12일(신축) 2번째기사경상도 동래부에 묘시에 이상한 구름이 있다 경상도 동래부(東萊府)에 묘시(卯時)에 사방(四方) 하늘가에 전혀 비올 징조도 없는데 동방(東方)에는 기운과 같은 흰 구름이 잠시 보였으며 가끔 단홍(斷虹, 주: 끊어진 무지개)이 있었다. 색깔은 홍색·백색·청색이었고 베 한 필쯤의 길이였다. 태양 남쪽 7∼8척쯤의 지점에 탁기(濁氣)가 잔뜩 일어나 옆으로 태양의 중앙까지 촉범(觸犯)해 가다가 이윽고 저절로 사라졌다. 선조 26권, 25년(1592 임진 / 명 만력(萬曆) 20년) 4월 30일(기미) 5번째기사왜구가 상륙한 후 침전에서 이상한 기운이 생겼다고 하다 왜구가 상륙한 후에 상이 침전(寢殿)에 앉아 계셨는데 침전 서쪽 작은 못에서 푸른색 무지개가 나타나 그 기운이 동쪽을 향하다가 북쪽으로 향하여 중문(中門)을 뚫고 전상(殿上)에 올라 어좌(御座)에까지 접근했다. 상이 피하여 서쪽으로 앉으면 서쪽을 향하고 동쪽으로 피하면 동쪽으로 향했다고 한다. 광해 63권, 5년(1613 계축 / 명 만력(萬曆) 41년) 2월 27일(을묘) 2번째기사 밤에 횃불 같은 붉은 기운이 하늘에 오래 있다가 없어지다밤 1경에, 크기가 한두 아름, 길이가 서너 길, 모양이 횃불 같은 붉은 기운이 북두성 아래에 3개, 남방에 2개, 동방·동남방에 각각 1개가 줄지어 섰는데, 오래도록 있다가 없어졌다. 숙종 35권, 27년(1701 신사 / 청 강희(康熙) 40년) 11월 3일(병술) 1번째기사경상도 동래부에서 10월 18일 이상한 빛 덩어리가 출현했다 사라지다 경상도(慶尙道) 동래부(東萊府)에서 10월 18일 신시말(申時末) 건해방(乾亥方)에 붉은 빛 한 덩어리가 있었는데, 별도 아니고 구름도 아닌 것이 바리때 같은 모양이었다. 잠깐 사이에 흰 명주 모양으로 변하여 길이가 5, 60척 가량 되더니, 점차 서쪽 하늘로 가로 뻗치어 일곱 마디의 굴곡(屈曲)을 이루었다. 또 머리와 발이 있어 용(龍) 모양 같았는데, 유시말(酉時末)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였다가 얼마 후 사라졌다. 광해 19권, 1년(1609 기유 / 명 만력(萬曆) 37년) 8월 25일(계유) 3번째기사선천군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다선천군(宣川郡)에서 오시에 날이 맑게 개어 엷은 구름의 자취조차 없었는데, 동쪽 하늘 끝에서 갑자기 포를 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올려다보니, 하늘의 꼴단처럼 생긴 불덩어리가 하늘가로 떨어져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불덩어리가 지나간 곳은 하늘의 문이 활짝 열려 폭포와 같은 형상이었다. 영조 9권, 2년(1726 병오 / 청 옹정(雍正) 4년)6월 2일(계해) 1번째기사밤 3경에 동·남·서쪽에 이상한 기운이 발생하다 밤 3경(三更)에 동·남·서쪽에 불빛과 같은 기운이 있었다.
세종 73권, 18년(1436 병진 / 명 정통(正統) 1년) 윤6월 13일(정축) 1번째기사근정전 옥상에 이상한 기운이 돌다집현전 수찬(修撰) 김순(金淳)이 홀로 본전(本殿)에 있다가 해가 돋을 무렵에 근정전을 바라보니, 그 옥상(屋上)에 연기도 아니고 구름도 아닌 기운이 있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둥근 기둥과 같은 것이 두 개가 짙은 청색과 엷은 흑색으로서,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다가 곧 흩어져 소멸되었다 하여, 승정원에서 그 형상을 상세히 물어 이를 계달하니, 임금이 말하기를,“이는 재이(災異)일 망정 상서(祥瑞)는 아니다. 내 마땅히 두려워하고 반성하며 몸을 닦으리라.” 하였다. 연산 3권, 1년(1495 을묘 / 명 홍치(弘治) 8년) 2월 21일(을해) 2번째기사충청도 영춘현에 유성 같은 것이 떨어져 조사하게 하다충청도(忠淸道) 영춘현(永春縣)에서 대낮에 유기병[鍮甁] 같이 생긴 물건이, 그 빛깔은 불[火] 같은데, 하늘로부터 떨어져서 땅에 닿자마자 사라지고 남은 빛은 도로 올라가서 흩어지므로 가서 보니, 달걀 같은 모양에 연노랑 빛이고, 돌처럼 굳으며 빈랑(檳?) 같은 형상인데 귀에 대고 흔들면 은연히 소리가 나서, 마치 물체가 그 속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관찰사(觀察使) 조위(曺偉)가 그 사유를 기록하고, 그 물건까지 올려 임금께 알리니, 전교하기를,“이것이 무슨 물건이냐? 원상에게 보여라.” 하매, 원상 등이 아뢰기를,“옛날에 운성(隕星)이 있어 이상한 돌이 되었는데, 지금 이 물건을 보니,진실로 운석(隕石)의 유는 아니옵고, 생각건대, 주운 자가 괴탄(怪誕)한 말로 떠벌린 것일 것입니다. 결코 상서로운 물건은 아니나, 재이(災異)에 관계되는 것은 아니니, 쪼개어 봄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명하여 쪼개 보게 하였는데, 쪼개 보니 여러 겹으로 거죽이 싸이고,그 안에 상실(橡實) 같은 물건이 있어, 빛이 검고 구린내가 풍겼다. 연산 56권, 10년(1504 갑자 / 명 홍치(弘治) 17년) 10월 6일(계해) 4번째기사밤 4경에 신기전 소리 같은 것의 진상을 밝히게 하다 밤 4경에 어서를 내리기를,“지금 있는 소리가 신기전(神機箭) 소리 같은데, 북쪽에서 남쪽으로 갔으니, 이는 무엇이 그렇게 하는 것인가? 유성(流星)이 아닌지? 급히 내외 관상감을 불러 자세히 물어 아뢰라.” 하였다. 영조 60권, 20년(1744 갑자 / 청 건륭(乾隆) 9년) 11월 28일(신축) 2번째기사공홍도 면천 등의 고을에서 괴상한 소리가 동방에서 일어나다공흥도(公洪道) 면천(沔川) 등의 고을에서 어떤 소리가 동방에서 일어났는데, 마치 대포소리 같기도 하고, 또 북소리 같기도 하였는데, 세 번 울리다가 그치었다. 소리가 일어나는 곳에 불빛이 있었고 그 아래에 큰 종과 같은 물건이 있었는데, 모양과 빛깔이 붉어서 불과 같았다. 또 요란한 천둥과 같은 소리가 있었는데, 인방(寅方)과 간방(艮方) 쪽으로 달리다가 한참 동안 지나서야 그치었다. 중종 74권, 28년(1533 계사 / 명 가정(嘉靖) 12년) 3월 9일(임자) 4번째기사지진·유성·불기운 등이 일다 강원도 흡곡(翕谷)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남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쪽으로 갔다. 철원(鐵原)에 유성(流星) 있었는데 크기가 바가지만하고 길이가 2척이나 되었다. 흘러가면서 폭죽(爆竹) 터뜨리는 소리를 냈으며 사라진 후에는 잠시 우레 소리가 났다. 이천(伊川) 동남쪽 사이에서는 크기가 마치 유기 양푼만한 불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는데 떨어진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뇌성을 하였는데 동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향했다. 금성현(金城縣)에서는 술시(戌時)에 횃불만한 불기운이 하늘 가운데 있었다. 이 불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땅에 떨어진 후에는 지진을 했는데 소리가 천둥 같았다. 금화(金化)에서는 해가 캄캄해지면서 하늘 가운데 작은 동이만한 불기운이 있었는데, 서남쪽으로부터 동북쪽에 이르자 천둥을 하였다. 평강(平康)에서는 하늘에 횃불만한 불기운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다가 사라졌다. 광해 20권, 1년(1609 기유 / 명 만력(萬曆) 37년)9월 25일(계묘) 3번째기사강원도에서 일어난 기이한 자연현상에 대해 강원 감사 이형욱이 치계하다강원 감사 이형욱(李馨郁)이 치계하였다. “간성군(杆城郡)에서 8월 25일 사시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태양이 비치었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는데, 우레 소리가 나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갈 즈음에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니, 푸른 하늘에서 연기처럼 생긴 것이 두 곳에서 조금씩 나왔습니다. 형체는 햇무리와 같았고 움직이다가 한참 만에 멈추었으며, 우레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났습니다.원주목(原州牧)에서는 8월 25일 사시 대낮에 붉은 색으로 베처럼 생긴 것이 길게 흘러 남쪽에서 북쪽으로 갔는데, 천둥 소리가 크게 나다가 잠시 뒤에 그쳤습니다. 강릉부(江陵府)에서는 8월 25일 사시에 해가 환하고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하늘에 나타나 작은 소리를 냈습니다. 형체는 큰 호리병과 같은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으며, 하늘 한 가운데서부터 북방을 향하면서 마치 땅에 추락할 듯하였습니다. 아래로 떨어질 때 그 형상이 점차 커져 3, 4장(丈) 정도였는데, 그 색은 매우 붉었고, 지나간 곳에는 연이어 흰 기운이 생겼다가 한참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사라진 뒤에는 천둥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천지(天地)를 진동했습니다. 춘천부(春川府)에서는 8월 25일 날씨가 청명하고 단지 동남쪽 하늘 사이에 조그만 구름이 잠시 나왔는데, 오시에 화광(火光)이 있었습니다. 모양은 큰 동이와 같았는데, 동남쪽에서 생겨나 북쪽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매우 크고 빠르기는 화살 같았는데 한참 뒤에 불처럼 생긴 것이 점차 소멸되고, 청백(靑白)의 연기가 팽창되듯 생겨나 곡선으로 나부끼며 한참 동안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얼마 있다가 우레와 북 같은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다가 멈추었습니다.
(사진-동이의 일종인 귀때동이) 양양부(襄陽府)에서는 8월 25일 미시(未時)에 품관(品官)인 김문위(金文緯)의 집 뜰 가운데 처마 아래의 땅 위에서 갑자기 세숫대야처럼 생긴 둥글고 빛나는 것이 나타나, 처음에는 땅에 내릴듯 하더니 곧 1장 정도 굽어 올라갔는데, 마치 어떤 기운이 공중에 뜨는 것 같았습니다 크기는 한 아름 정도이고 길이는 베 반 필(匹) 정도였는데, 동쪽은 백색이고 중앙은 푸르게 빛났으며 서쪽은 적색이었습니다. 쳐다보니, 마치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도는데, 모습은 깃발을 만 것 같았습니다. 반쯤 공중에 올라가더니 온통 적색이 되었는데, 위의 머리는 뾰족하고 아래 뿌리쪽은 짜른 듯하였습니다. 곧바로 하늘 한가운데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더니 흰 구름으로 변하여 선명하고 보기 좋았습니다.이어 하늘에 붙은 것처럼 날아 움직여 하늘에 부딪칠듯 끼어들면서 마치 기운을 토해내는 듯하였는데, 갑자기 또 가운데가 끊어져 두 조각이 되더니, 한 조각은 동남쪽을 향해 1장 정도 가다가 연기처럼 사라졌고, 한 조각은 본래의 곳에 떠 있었는데 형체는 마치 베로 만든 방석과 같았습니다. 조금 뒤에 우레 소리가 몇 번 나더니, 끝내는 돌이 구르고 북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그 속에서 나다가 한참만에 그쳤습니다. 〈이때 하늘은 청명하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