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9일 몰타 공화국 비르키르카라에서는 조사받기 위해 경찰서에 소환돼 밤 늦도록 대기중이던 용의자 누에베가 귀신을 목격했다.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가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본 그는 여인이 무슨 일로 늦은 시간에 경찰서에 왔나 의아해 하며 그녀를 쳐다보다 여인이 그를 지나 앞에 있던 방문을 그대로 통과해 사라지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즉시 경찰관에게 달려가 방금전에 귀신을 봤다고 황급히 말한 누에베는 그 말을 들은 경찰관이 혹시 귀신이 검은 드레스를 입었냐고 말하며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의아했다.
사연을 알고보니 경찰서 건물은 400년된 타운하우스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 귀신이 출몰하고 있으나 그녀가 누구이고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왜 한 밤중에 잠겨있는 방문을 그대로 통과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1월 19일 닫혀있는 문을 그대로 통과해 귀신이 들어간 방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잠겨있던 방으로 확인됐는데 문제의 귀신은 지금도 가끔씩 밤마다 나타나 경찰서 복도를 분주히 배회하고 있다.
비르키르카라 경찰서에서는 귀신 출몰 이외에 기이한 초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계단을 올라가던 경찰관의 열쇠 꾸러미가 주머니에서 혼자 떨어져 큰 소리를 내며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며 근무중인 경촬관들이 반투명한 검은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다.
일부 경찰관들은 늦은 밤 근무에 열중하다 눈 옆에 누군가 서 있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자주 체험하는데 문제의 귀신은 장난도 많이 쳐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잠시 숨겨놨다가 몇분 뒤 엉뚱한 곳에 가져다 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타 공화국 대통령 사저에서 불과 세 집 건너에 위치한 경찰서에 출몰하는 귀신에 대해 경찰 관계자들은 귀신이 너무 많이 나타나 늦은 밤에 나타나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데 귀신의 신원에 대해 많은 소문과 괴담이 있지만 그녀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누구이며 왜 나타나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시민들은 경찰관들이 귀신에 심적인 동요없이 근무에 전념하는 것을 보고 용감하게 생각하는데 아마도 언젠가는 귀신이 장난을 그만두고 떠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비르키르카라에 출몰하는 검정 드레스 귀신은 과연 무슨 사연이 있어 경찰서에 나타나 배회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