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포네 귀신이 밴조를 울리는 알카트라즈

별봉이 작성일 12.02.16 1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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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만의 작은 섬 알카트라즈는 1850년대 부터 군의 요새로 사용되다가 1934년 연방 교도소로 개조돼 전국 교도소에서 가장 문제가 많고 교정이 불가능한 죄수들을 집결해 수용하는 공포스러운 철옹성 감옥으로 유명했다. 

알카트라즈는 1963년 교도소가 폐쇄된 후 샌프란시스코시의 관광지로 개발돼 현재 인기 투어코스가 됐는데 그곳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고 죄수나 군인들의 귀신들이 계속 목격돼 많은 영매와 초현상 조사가들이 방문해 조사하고 있다. 

알카트라즈 교도소에 투옥된 죄수들 중 세상에 잘 알려진 흉악범들이 많지만 특히 유명한 인물은 1930년대에 악명을 떨친 시카고 마피아 보스 알카포네인데 그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명령을 듣지않은 옛 부하 죄수를 살해하여 깜깜한 독방에 한동안 격리돼 지냈다.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몇년 지낸 알카포네는 자신의 이불을 개었다가 흐트러 뜨리고 다시 정리하기를 하루에 몇시간씩 계속 하기 시작했고 자유 시간에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았으며 작은 독방 모퉁이에 앉아 이태리어로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어느날 알카포네가 감방 동료들에게 과거에 자기가 살해한 제임스 클락이 귀신으로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호소하자 교도관들이 밴조를 배우도록 허락해 이를 여가 시간에 연습했는데 장기간 동안 불안했던 알카포네의 정신 상태는 그 후 회복돼 알카트라즈 감옥 밴드에서 밴조를 연주하며 고독한 시간을 보내다 심해진 매독으로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후 질병으로 사망했다. 

오늘날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가장 많이 출몰하는 귀신들 중 한명은 밴조를 울리는 알카포네의 귀신인데 알카포네의 귀신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지만 그는 자기가 기거하던 감방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밴조를 울리고 때로는 알카트라즈의 엉뚱한 지점에서 밴조를 연주한다. 

캘리포니아주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알카트라즈 섬이 감옥으로 쓰이게 된 이유가 그곳이 감옥이기 전 부터 마귀를 연상케 하는 귀신 출몰이 잦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1800년대 중반부터 그곳에 출몰한 귀신은 굵은 목소리로 말하고 두 눈에서 빛이 났으며 늦은 밤에 나타나 사람의 목을 졸랐다는데 겉모습이 괴수 같았다고 한다. 

알카트라즈 옛 감옥에는 현재도 마귀 귀신 이외에 쇠창살을 두드리는 소리, 울음소리, 신음소리, 그리고 이리 저리 이동하는 찬 냉기가 서린 지점 등이 나타나고 죽은 죄수들과 군인 귀신이 목격되는 등 초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은 귀신이 출몰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알카트라즈 감옥에서는 실제로 여러 죄수들이 두 눈에서 빛이 나는 마귀를 목격하고 교도관들에게 도움을 호소한 사례들이 여러번 발생했는데 한 죄수는 밤새도록 마귀가 나타나 괴롭힌다고 비명을 지르다 아침에 목이 졸려 죽은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알카트라즈 섬 관광투어는 오후에는 일찍 마감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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