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가면 저주받는 우룰루 바위산의 붉은 돌멩이

별봉이 작성일 12.02.21 13: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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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대학원생 제스민 폭스리는 유명한 세계 최대의 바위 우룰루의 돌멩이에 서린 저주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제스민은 지난 수십년간 우룰루-카타 트주타 국립공원을 방문해 거대한 우룰루 바위를 등산하고 기념물로 자그마한 붉은 돌을 주워간 관광객들 상당수가 저주를 받아 액운이 계속된다며 돌을 소포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연구 조사에 착수했다. 

적어도 하루에 돌멩이가 들어있는 소포가 1건은 국립공원으로 돌아오는데 공원 측은 이를 '미안 돌멩이(Sorry rocks)'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돌멩이를 돌려보내는 사람들이 호주 원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슬쩍 포켓에 넣어온 것에 대해 저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돌려주는 사연을 동봉하기 때문이다. 

직경 318m의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바위인 우룰루는 호주 원주민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성지인데 제스민의 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서 주운 돌을 반환한 사람들 가운데 25%는 유물을 훔쳐온 대가로 자신이 저주를 받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동봉한 편지 사연에는 겪은 액운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 가운데는 이혼을 당했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이 있고 심지어는 가족이 돌의 저주 때문에 죽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 돌을 제자리에 돌려주면 모든 것이 좋아지고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이 돌려보낸 돌멩이들은 대체로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것들이지만 한 독일인은 9kg이나 되는 돌을 돌려보냈고 호주 남부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32kg짜리 돌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돌을 제자리에 돌려주면 액운을 벗어나고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보아 사연 없이 미안 돌멩이만 소포로 보낸 이들 역시 불운을 겪어 보낸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회의론자 가운데는 자신이 14년 동안 우룰루의 돌을 보관하고 살지만 아무 일도 없었고 안전하다며 저주가 붙어있다고 믿는 것이 참 어리석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우룰루-카타 트주타 국립공원에 있는 붉은 돌을 주워가면 정말 액운이 계속 발생할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룰루 큰 바위는 원주민들의 믿음대로 지구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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