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동남쪽 중심부 델러번시에는 세계 여러나라 전설에 등장하는 기괴한 늑대인간이 이따금씩 출몰하는데 기록상으로는 1936년과 1964년, 그리고 1972년에 브레이 로드 일대에서 목격됐고 1989년과 1999년에도 사람들과 마주쳤다.
늑대인간은 주로 보름달이 뜬 날 밤 시골길에서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1999년 10월 31일 비오는 밤에 엘크혼을 출발해 델러번시 외곽도로 브레이 로드를 홀로 달리던 도리스틴 깁슨 여인은 호스피틀로드 교차로를 접근하던중 라디오 채널을 바꾸기 위해 잠시 상체를 구부렸다가 갑자기 차의 오른쪽 앞바퀴가 무슨 물체에 부딪히며 밟고 지나가는 충격을 느꼈다.
순간 자신이 무엇을 친 것 아닌가 걱정돼 차를 멈춘 그녀는 확인하려고 차에서 내려 방금 지나온 도로와 바퀴를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변을 자세히 둘러본 그녀는 차 뒷쪽 50피트 떨어진 어둠 속에서 짐승 같은 털이 난 무언가가 차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괴수는 달려오면서 육중한 발자국 소리를 냈다.
급히 차에 올라 문을 걸어잠근 그녀는 백미러를 통해 차에 접근한 괴수를 봤는데 괴수의 머리는 흉폭한 늑대였으나 몸은 사람처럼 보였다.
두다리로 사람처럼 서서 달려온 문제의 괴수는 침을 흘리며 성난 개처럼 으르렁 대다가 트렁크 위로 뛰어 올랐으나 도리스틴이 급가속해 출발하자 미끄러지며 도로에 굴러 떨어졌다.
급히 도주하다가 문득 혹시라도 누군가 장난치기 위해 늑대 분장을 했으면 어쩌나 하며 그가 많이 다쳤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차를 돌려 현장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다음날 아침 트렁크가 괴수의 발톱 자국에 심하게 긁히고 우그러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트렁크를 이웃들에게 보여주고 지난밤 겪은 일을 말해준 그녀는 체험담이 신문에 보도된 후 자신이 늑대인간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늑개인간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0년전인 1989년이었는데 늦은 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술집 지배인 로리앤 엔드리지 여인은 브레이 로드 커브길을 지나다 도로변에 누군가 무릎을 꿇고 상체를 구부리고 앉아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서행하며 그를 주시한 로리앤은 문제의 인물이 고개를 들자 그가 늑대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크게 놀랬다.
늑대인간은 다리가 개의 뒷다리 처럼 휘어있고 손에는 손가락이 있었으나 손가락 끝에는 날카로운 손톱이 있었는데 당시 무언가를 먹고있던 늑대인간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비추자 고개를 들었고 당시 그의 눈은 짐승의 눈 처럼 빛났다고 한다.
문제의 늑대인간은 현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아이오웨이의 전설에 '슌카 와라킨' 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오는 괴수로 미 대륙 중서부에서 발견되는 큰 늑대류 머리를 가지고 있고 캥거루 처럼 두발로 걷는다고 하는데 이는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슌카 와라킨은 수백년전 부터 현재까지 사람을 해친 적이 없어서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지는 않지만 지금도 때때로 브레이 로드 일대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여러 차례의 수색작전이 벌어졌음에도 생포되거나 사살된 적이 없어 지금도 미확인 괴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