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식당을 했었어.
술도 팔고 고기도 팔고 머 그런곳이었는데
가끔 밥먹으러 가서 엄마 도와서 치우고 들어가고 그러기도 하는데 어느날 개진상손님이 식당에서 지랄짓을 한거야.
그거 말리고 싸우고(물론 엄마랑 다른 아줌마들이) 그 아저씨를 쫓아냈어.
그아저씨가 끝날시간쯤에 진상떤거라서 그 진상이 가고 난뒤 마감을 했지.
난 싸우느라 피곤했던 아줌마들과 같이 상을 닦고 치우고 그러고 있었어.
그 진상이 먹은 그릇을 다 정리해서 주방으로 가고 있는데
"멈춰!"
하고 누가 크게 소리를 지르는거야.
난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완전 굳은 듯 서있는 그순간 눈앞으로 돌멩이가 지나가는거야.
정말 앞머리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슉! 하고 지나가서 주방쪽으로 날라가 주방에 있던 그릇들이 와장창 깨졌어.
놀라서 밖에 나가보니 누가 막 도망가더라.
보니까 그 진상이 나가서도 분이 안풀렸는지 밖에서 돌을 던지고 도망을 간거야.
얼마나 세게 던졌는지 식당 유리가 꽤 두꺼운 편인데 그게 안깨지고 뚫려서 식당안으로 날아든거지.
누가 소리질러서 멈추지 않았으면 난 아마 그돌맞고 크게 다쳤거나... 죽었을지도 모르지.
식당 이모들한테 어떻게 알고 소리질렀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소리지른 사람도 없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는거야.
와 정말 신기하다 이러고 지나갔어.
그리고 몇년후 오빠가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았어.
우리오빠는 당구장과 노래방을 했는데 2층이 당구장과 노래방이 있고 3층이 집이었어.
2층과 3층을 오가는 계단이 꽤 가파르고 위험했지.
암튼 2층에서 노래부르고 신나게 놀고있는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3층에 꼭 가야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3층엔 엄마가 내 조카를 보고 있었거든.
3층에 올라가는데 보통 한층을 올라가면 반층 올라가서 꺾어져서 다시 반층 올라가잖아?
반층 올라가서 딱 꺾어지는데 내 조카가 혼자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거야.
어어? 위험한데? 생각함과 동시에 내 조카가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지는거야.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서 손을 뻗었는데 계단 모서리 있잖아 거기에 내 조카 머리가 쿵하고 떨어졌는데
정말 정말 다행히도 그 모서리에 내 손가락이 닿아서 조카가 내 손가락위로 떨어졌어.
바로 병원 데려갔는데 놀랬을뿐 외상은 없었고 대신 내 손가락이 멍들었지 ㅡㅡ;;;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혼자 생각하는데 너무너무 신기한거야.
노래 부르다가 갑자기 왜 3층을 가고 싶었을까? 갈 이유도 없었는데 왜 나선걸까?
만약 내가 안갔으면 내 조카는 어떻게 됐을까? 안도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도와주신걸까? 싶기도 하고...
암튼 잘 모르겠지만 신기한 경험이 아닐수 없기에 적어본다...
마무리가 어렵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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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외방커뮤니티
문제시 자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