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르티노의 '날으는 성자' 성 요셉의 기적

별봉이 작성일 12.02.25 19: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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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시성된 '날으는 성자' 성 요셉은 1603년 6월 17일 나폴리왕국의 아풀리아 반도에 있는 작은 마을 코베르티노에서 태어났습니다. 

성 요셉의 부친 펠릭스 데사는 목수였는데 마을에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자비로운 사람으로 이름나 남에게 돈을 빌리고 못갚는 이웃들을 도와주고 빚보증을 서주다 늘 빚에 시달렸습니다. 

불행히도 부친은 요셉이 태어나기 직전에 숨졌는데 그의 모친 프란세스카 파나라는 빚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 마굿간에서 요셉을 출산했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환상을 본 그는 그때마다 넋이 나간듯 허공을 쳐다봐 친구들이 '보카 아퍼타(열린 입)'이라고 놀렸는데 그는 구두수선공이 되려고 구두수선 기술을 배웠으나 성직자인 작은 아버지의 조언으로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수도사의 고된 수련과정을 밟았습니다. 

25세가 된 1628년에 사제로 서품된 요셉은 남을 돕는 의로운 일을 하며 고된 수행을 했는데 기도와 수행에 정신을 집중하다 때때로 자신도 모르게 외딴 장소에서 깨어나는 기이한 체험을 반복했습니다. 

1630년 10월 4일 성 프란시스 축제일에 마을에 나가 봉사를 하다 몸이 갑자기 공중에 부양한 요셉은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얼마후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그는 너무 당혹해 모친의 집으로 달려가 숨기도 했습니다. 

그 후 마을 주민들에게 '날으는 성인'이라고 불리운 요셉은 그가 너무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것을 우려한 수도회의 조치로 몇년간 마을에 나오지 않고 은둔했다고 하는데 성 프란시스 축제일 사건 이후 요셉은 성가대의 노래를 듣거나 수행에 심취할때 뜻하지 않게 자주 허공에 떴으나 이같은 초능력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교황 우루반 8세가 수도회를 방문했을때 교황의 발에 입을 맞춘 요셉은 교황이 보는 앞에서 허공에 뜨는 기적을 행해 비행 능력이 코베르티노 만이 아닌 전 유럽으로 알려지게 됐는데 그는 홍역에 걸린 아이를 말끔히 치료하는 기적을 행하고 또한 마을 주민들이 가뭄이 심해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기도를 하여 많은 비를 내리게 하는 기적도 행했습니다. 

하지만 신분과 계급을 초월해 무상으로 마을 주민들을 치료해주는 기적을 행하던 요셉은 귀족들이 치료비조로 돈과 재물을 줘도 전혀 받지않아 고위 성직자들의 눈총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1638년 10월 21일 고위 성직자 요셉 팔라몰라 신부가 그를 이단으로 고발해 종교재판에 회부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공중부양하는 기적을 행하고 많은 이들을 치료해줬지만 그같은 기적을 통해 너무 많은 사람이 그를 따르고 동요하게 되자 이단이라는 누명을 쓴 그는 몇주간의 재판끝에 이단이 아님을 선고받고 풀려났는데 그는 종교재판으로 혐의를 벗은뒤 바로 수도원을 옮겼습니다. 

아씨시에 있는 사크로 콘벤토 수도원으로 옮겨가 몇해간 활동하던 그는 수도원에서 그가 주민들을 못만나게 하고 수도원 밖으로도 못나가게 하자 우울한 나날을 보냈는데 그는 이 시기에 한번도 공중으로 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9년간 아씨시에서 수도하다 새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결정으로 피에트라룹비아에 있는 카푸친 수도원내 은밀한 곳에서 소외된 생활을 했는데 주민들이 날으는 성인이 현지 수도원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몰려들때마다 다른 수도원으로 옮겨다닌 그는 나이가 중년이 훨씬 넘었으나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살 수 밖에 없었고 한때 수도원에서 음식을 주지않아 이틀간 굶은적도 있었습니다. 

몇명의 수도사들이 36피트의 거대한 그리스도 고난상 십자가를 세우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70야드를 날아가 마치 젓가락을 다루듯 십자가를 들어 세웠다는 요셉 사제는 1663년 8월 10일 일생을 고행과 봉사로 일관하며 얻은 지병과 독감으로 한달간 앓다 9월 18일 임종하면서 "당나귀가 산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는 마지막 유언을 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1767년 시성되고 그가 행한 70회가 넘는 공중부양 기적의 은총 때문에 오늘날 항공여행자들과 조종사들과 항공기 승무원들의 수호성자로 추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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