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너 아직도

쭈구렁탱이 작성일 12.02.29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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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냔이 여기 이사오기 전에 살던 빌라앞에 
주택들이 많이 있었어 
근데 꼭 빌라앞쪽에 왔다갔다 하시면서 혼잣말 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단말이야 

좀 .. 정신이 이상하신 분이었어 
아무도 없는데 자꾸 대화하듯이 얘기하시고. 

어느날 내가 슈퍼갔다가 집 가려던길에 그 할머니께서 빌라 앞쪽에 계시더라고 

근데 그 할머니께서 날 보시더니 이러시더라 














" 너 아직도 안 죽었냐?" 








나냔은 그말 듣고 그냥 집으로 뛰어들어옴 
순간 헉 하긴했는데 .. ㅋㅋ 안그래도 집으로 뛰어가던 중이었고 .. 


근데 가만 생각하면 그 할머니께서 단순히 정신이 이상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아니면 진짜 뭘 알고 그러신건지 .. 

사실 나냔이 태어날때 장기가 좀 이상하게 태어났단 말이야 
그래서 의사선생님도 우리 부모님들께 아이가 살 가망이 거의 없을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 했고 ㅋㅋ 
물론 지금은 멀쩡히 살고있지만.. 
그 이후에도 나냔은 점쟁이?무당? 그런 사람들이 나 죽음의 위험? 이 있다고해서 
부적도 가지고 다녔었고 ㅋㅋ 실제로 차에 몇 번 칠 뻔한적도 있었고 .. 집에 혼자있는데 어떤 남자가 집에 몰래 들어온적도 있었고 
좀 재수없으면 죽을뻔한적이 많았었어 

그런거보면 그 할머니가 그런얘길한게 단지 정신이 이상하셔서 하신 말씀은 아닌것같기도하고 .. 
ㅋㅋㅋㅋ 언제 한번 그 할머니 뵈면 물어볼려고했는데 
갑자기 이사오는 바람에 못 물어보게됐지만 ㅋ 
아직도 그 할머니의 그 말과 표정이 생생히 기억난다 



또 내가 아주 어렸을때 아파트 15층에 살때 귀신을 본 적도 있었어 
개인적으로 그 아파트에 살적엔 내가 참 이상한 경험을 많이 했다능 
그땐 거실에서 언니랑 동생이랑 같이 잤는데 이상하게 거실에 딱 누워있으면 부엌이 멀리있는것도 아닌데 
엄청 멀게 느껴지고 (이걸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를 모르겠음 ㅠㅠ) 눈에 볼록렌즈가 있는것마냥 가까이있는듯 멀리있고 
멀리있는듯 가까이있고 .. 천장을 봐도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웨이브치는거랄까 ? 
난 멀쩡한 정신으로 눈을 뜨고있는데도 그렇게 보였어. 매일 같이. 

방에서 잘때는 이층침대라서 내가 일층 언니가 이층 이렇게 잤는데 
어느날 자고있는데 뭐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라서 자다가 눈을 떴는데 눈이 엄청크고 머리털이 좀 없고 
얼굴도 큰 이상한 생물체가 날 쳐다보고있었어. 눈에 힘을 엄청 주면서 뚫어지게 .. 
ㅠㅠ 나는 아직도 그 얼굴이 생생히 기억나.소위 알고있던 귀신(인간모습을한)이 아니라 도깨비같기도 한? 
그걸 보고 너무 놀래서 언니를 막 불렀어. 언니..언니.. 
근데 언니는 자느라 못듣더라고. 난 실눈을 뜨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귀신이 있던방향과 등을지고 언니옆에 
꼭 붙어있었단 말이야 
근데도 내 등뒤에서 그 생물체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 확 들었어 ..ㅠㅠ 그것도 아주 뚫어지게. 

아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끝내는 안방으로 도피했다능 
엄마 아빠깨워도 안일어나시길래 사이에 끼어서 얼굴을 파묻고 있었단말이야? 
근데 거의 모든 아파트가 베란다랑 안방이랑 붙어있잖아. 안방에서 창문열면 베란다가 나오는! 그것도 창문은 크고 낮게! 
혹시나 해서 고개를 딱 드는순간!!! 
그 생물체가 창문틀을 잡고 고개를 약간 삐뚤게하고 눈동자를 내리깔고 흰자가 거의 다 보이도록 날 뚫어져라 보고있더라 .... 
진짜 너무 무서웠어. 그 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나 
눈뜨니까 아침이더라. 나 기절한듯 ..ㅠㅠㅠㅠ 

저 때가 내가 유치원생일 때였어. 십몇년이 지났는데도 난 아직도 그 아파트의 이상한 현상들과 생물체의 얼굴이 
생생히 기억난다능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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