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 한번 쓰게되네요
지금 글 쓰는 순간에도 너무 소름돋아서 찌릿 찌릿
하네요..
어머니가 저녁 늦게 집에 오셨는데 기분좋게 취하셔서 들어오셨어요 아줌마들이랑 한잔 하신듯;
아버지는 해외에
출장가신 상황이라 집에는 저랑 어머니 둘 뿐이었고
어머니가 거실 쇼파에 앉으시고 저보고 할말 있다고 옆에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항상 좀 취하시면 아들 사랑해 아들 결혼하면 꼭 이쁜딸 낳아 오라고 이걸 한 30~1시간 반복해서 이야기해요
그래서
오늘도 아 똑같은 레퍼토리 반복인가 싶어서 그래도 어쩔수 없이 옆에 앉았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다른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아들 두명이에요 저 위에 형이 있고 제가 차남 이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큰형 낳고 1년후에 둘째를 낳았다고
남자아이 였다 그러면서 울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랑 큰형이랑 2살 차이고 1년후에 둘째를 낳았으면 분명 저 보다 위에 1살차이
형이 있었구나 생각 들더군요
둘째를 병원에서 낳고 그날 집으로 대려와서 같이 잤데요 옛날이라 형편이 안좋았나
봐요
아침즘에 어머니가 주무시고 일어나셔서 아기는 입술이 마르면 안된다면서 젖을 물리시려고 아기입에
물리려는데 입술이
새파랗게 변해 있더래요
아 .. 이때부터 먼가 저는 영상이 떠 오르기 시작했어요 사진처럼 순간 순간 막 떠오름 처음보는 영상
그리고 어머니가 계속 이야기 하셨어요
어머니는 아기 흔들어 보시고 흐느끼니까 아버지가 막 놀래서 소리치면서 막
우셨데요 아기 죽은거조..
어머니가 이야기 하시는 도중에 제가 " 어머니 혹시 아버지가 문턱에 앉아서 우셨나요? "
물었어요
좀 놀래시더니 맞다고 문턱에 앉아서 너무 서럽게 아버지가 울었다고
그리고 바로 제가 " 문턱이 혹시 높고
앉으면 다리가 땅에 닿지 않는 높이 아니냐고 "
" 아버지 체육복 바지 입으시고 파란색 입고 있으셨냐고 그때
"
저는 갑자기 떠 오른 영상들 대로 나온대로 어머니한테 물었어요 ( 아 ;; 지금 소름 겁나 돋음 쓰면서)
머.. 어머니는 제가 완전 갑자기 당시 아버지의 행동과 옷 문턱 높이 다 맞추니까 엄청 놀래셨구요
저는
어머니가 둘째 아기 말씀 하시는데 마치 내가 직접 겪은 일처럼 영상이 떠 올랐다
그리고 더 대박인건..
아버지가
죽은 둘째아기를 묻으셨나요? 혹시 바지같은걸로 감싸고 묻으셨냐고 물어 보았어요 ?
어머니가 완전 우셨어요 걍 저도 울었어요
아 지금 이 글쓰는데 또 눈물이 나네요..
이게 말이 안돼요 저는 태어나기 전인데 어떡해 제가 당시 상황을 알수가 있고
한번도 어머니가 말을 해주지 않았는데 아기가 어떡해 묻혔는지 까지 알수가 있을까요
저는 술한잔도 오늘
안했고 멀쩡한 상태에요 진짜 이게 환생일까요?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4분이네요 원래 이렇게 늦게까지 잠을 못이루지 않는데
내일 일도 출근도 해야하는데 아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 잠이 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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