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버려진 물건을 함부로 가져오지 마세요

봉산의대가 작성일 12.06.15 20: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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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시절. 

친구집에 놀러가서 

화장대를 구경하는데 

이쁜 팔찌가 있는거임 

왜 차고 다니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걸 찬뒤로 자꾸 나쁜일이 생겨서 

찝찝하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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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이런모양 

당시 한창유행하던 불교팔찌(?)그 모양 

(나쁜일이라고 해봤자 훈육하신적 없던 아버지께서 손매를 드신게 전부라) 

냉큼 달라고하였고 친구는 흔쾌히 가지라고 함 

그날 저녁 

그때 한창 유행하던 토요미스테리를 가족끼리 안방에서 보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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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어린 둘째동생 재우려고 

제방에서 젖을 물리고 계셨고 

나머지 식구(다섯명)는 전부 안방에 있는 상태였음 

한창 클라이맥스 부분이라 집중력이 고조될때 

엄마가 나를 부르는 거임 

하지만 심부름 시킬게 뻔하였기 때문에 못들은척하고있자 

아버지께서 "엄마말씹냐"라고 하심 

"이것만 보고갈꺼야"라고 하고 다시 보는데 

엄마가 또 

  OO야.... 
OO야.... 


이번에도 못들은척 했더니 

이모랑 동생까지 가세해서 

가보라고 티비집중안된다고 몰아냄ㅡㅡ 



엄청 꽝꽝 걸어가서 

"엄마왜!!!!!!!!!!!!" 

라고하자 엄마가 화들짝 놀라시면서 

뭐가............? 

라고 하시는거임 

엄마 반응이 영 이상해서 다시 

"엄마가 불렀자나!!!!!!!!!!!!!!!!!!!!!!!" 라고 괜히 큰소리침 


"무슨소리야......."라며 

애기깬다고 어서가라는 손짓을하시며 몸을 돌리시는거임 

엥? 

엄마가 이런걸로 장난치시는 분이 절대아닌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뭐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그리고 다음날 일요일 

자고있는데 

그날 토요미스테리 보고 무서워서 

같이자자고 했던 첫째동생이 나를 흔들어 깨움 



"아.......왜......" 



"아.....언니친구....아침부터 미쳤나봐" 

아까부터 언니 계속불러대...... 

"엥........누가?" 

"몰라.....가서 나중에 오라고하던가해.." 

(내방은 벽에 창문이있어서 종종 그창문으로 친구들이 불렀음) 

그래서 창문을 열었는데 

아직 날도 밝지않는 바깥광경에 소름돋음 


"아무도없는데? 지금몇시야?" 


"잠깐만..엥?5시40분.." 


"누가 이새벽에 불러...잘못들은거아냐?" 


"아니야 엄청크게 많이 불렀단말야 


OO야OO야 계속" 



동생이 잘못들은거라 무시하고 




다음날 오후 

학교를 다녀오니 집에 아무도 없었음. 

그때 내가 한창 중3이라 공부하라고 

가족들이 일부로 집을 비우곤했음 


우리집 피아노위엔 수많은 인형들을 쫘악 진열되있었는데,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인형하나가 툭 떨어지는거임. 



그 인형은 배쪽을 누르면 

아이러브유 라는 애기소리가 나는 인형이었는데 

왠지 집에 혼자있는데 

괜히 잘못주워서 그소리나면 엄청 쫄을것같아서 

걍 무시하고 

내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 


너무놀라서 당장집어서 문밖으로 던져버림 

손을대자마자 소리가 멈춰서 더 오싹함 

시간이지나고 

단지 고장난거였다고 생각하자 부끄해서 

가족들한테도 얘기안함 



담날은 

머리를 감는데 

(나는 세면대 막힐까봐 쭈구려 앉아서 바닥에서 머리를 깜음) 

누가 화장실앞에서 날 지켜보는거임 

머리에 가려서 다리밖에 보이지않았는데 

하얀반스타킹의 멜빵바지였음. 


당연히 둘째동생인지알고 

"뭘봐 저리가"라고 했더니 

계속 서있는거임 

너무 조용한상태로 그상태가 지속되자 

머리를 다감지도않고 번개같이 

고개를 들고봤더니 아무도 없었음........ 

등꼴이 오싹해서 오분동안 움직이질못함 

안방에가서 동생옷차림을 확인하니 

원피스차림에 스타킹은 신지도 않았음 

이때부터 혼자 두려움이 엄습함 




그날 저녁 



비가와서 창문을 살짝열어놓고 (비오는걸좋아해서;) 

침대위에 상을펴놓고 공부를 하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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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엔 이쯤에 브로마이드가 딱한장 있었음 

양면으로 된 브로마이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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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큰 연예인 얼굴만 있는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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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그분이 나왔던 드라마를 작게작게 편집해논거였음 

난 그 앞쪽을 붙여놨었음 

얼굴사진은 부담스럽기도하고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니었음 

꽤 유행이지나간 드라마라 떼려고했더니 

스카치테이프로 너무단단하게 붙여놔서 

벽지가 쫙 뜯어지길래 못떼고 있었음 

공부를 하다가 잠이들었던것 같음 



"하이고 저년이 미쳤네 " 

엄마목소리에 잠이 살짝깸. 



내방은 작은방맞은편에 있어서 

양쪽다 문을 열어놓으면 직방으로 보이는 위치였음 

분명어제 비오는데 창문열어놓은거때문에 

그러는줄알고 가만히 잠자는 척 하고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저걸 왜저렇게 붙여놨대?" 


갑자기 불길한 기분에 

브로마이드 쪽을 힐끗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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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채 멍하니 있었는데 





마침 내방으로 온 첫째동생이 




"엄마 저브로마이드 이상해!!!!!!!!!!! 
눈 이 언니쳐다봐" 




그소리에 

놀라 눈물흘림 





엄마가 와서 
브로마이드를 보더니 

이게 떼냈다가 뒤집어서 다시 붙인거면 
테이프가 이게 말이안되는건데....... 
라고 중얼거리시다가 





나를 찬찬히 보시더니 


갑작 

너 그팔찌 어디서났어????????????? 
라고 소리치시는거임. 



왠지 빼라고 할꺼같고 그때까지 

그팔찌 때문이라곤 자각을 못하던터라 


대충둘러대고 그자릴 피함 






그런데 다음날 아침 





학교가기전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다가 
콧물이 나와서 잠깐 고개를 젖힌사이에 







퍽 


형광등이 내 머리가 있던 위치로 떨어져서 

산산조감이남 





싱크대에 있던 엄마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가않음. 



그자리에서 바로 

팔찌 풀러서 창문밖으로 내다버림 



그뒤로 아무일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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