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사격장 2/2

봉산의대가 작성일 12.07.04 1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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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이 메가폰 들고 거기서라고 미,친놈 처럼 사격장으로 막 달린거야. 뭐 저런 병신이 있나 싶었지. 

그랬더니 애들 다 벙쪄가지고 뭐라 하지도 못하고...그 때!!"

김병장은 그 순간을 잊지못한다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야!! 뭐해!! 저 여자 얼른 잡지 않고!!"

중대장이 메가폰으로 고래고래 사방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답니다.

저 여자를 잡으라고...도대체 뭘 잡으라는 건지.....보이지도 않는데...

그 때는 이미 그 허연것도 사라진지 오래였답니다.

"씨,발...존나 쫄았지...어느새끼라도 한 발짝도 못 움직였을 걸..."

김병장은 얼굴에 실실 웃음을 띄우며 말을 하긴 하는데, 눈빛은 그날을 보고 있는 듯 반짝반짝 빛이 

나더군요.

말그대로 제대로 실감했을 때의 그 표정이었습니다.

"그럼 그 때 사격장안에서 막 소리지르고 한게 그소리 였습니까?"

"그렇지. 중대장이 미,친건지 겁대가리 없이 사격장 안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우리 총에 실탄 다 

들어 있었잖어. 누가 쏘기라도 하면 좆되는 거였지. 그 때 중대장은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러다가 지 풀에 지쳐갖고는 사로 안으로 다시 오더라고. 그러더니 쏘가리들 부르더라고...난 그 때 

딱 들은거야...내가 있던 1사로 뒤에 와서 이야기 했거든."



"1소대장..."

"예."

"2소대장."

"예. 말씀 하십시요."

"너희들 어떻게 생각하냐?"

"예 뭐 말입니까?"

눈치 없는 신임 2소대장이 반문 하더랍니다. 그게 바로 저놈이다 하고 왕고는 고개짓으로 탄피 확인을 

하고 있는 저만치의 소대장을 가르키더군요.

"뭐긴 니들이 본 지금 그거지."

"그..그건....."

고참 부사수와 당시 일병이던 왕고는 아무것도 못 듣는 척 입사로에 서서 옆에 무릎 앉아 자세로 각각 

뒷 쪽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었답니다.

"너희들 위에다가는 오늘일 절대로 보고 하지 말아라."

"예..."

"알지? 괜히 헛소리 했다가는 우리다 대대장님이 군장돌리고도 남을거다. 특히 너 2소대장."

"예!"

"임관하고 얼마 안되서 파악이 안될 것 같으면 그냥 조용히하고 있어."

"예...."

"나도 이런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군생활 10년 넘게 했는데도 이런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특히 너희 둘. 복귀하면 여기 본 애들 입단속 시키고. 괜히 쓸데 없이 말 새나가면 알지? 어떻게 

되는지?"

"예."

"우리가 본 건 민간인이야. 알았지?"

"........"

앞에서 조용히 듣던 왕고는 어떤 미,친놈이 그걸 민간인으로 보겠냐고 속으로 기가 차더랍니다.

"존나 불합리하지 간부 새끼들은...무조건 교본대로만 할려고 하는데, 어떤 미,친놈이 그걸 사람이라 

생각하겠냐? 니들이 앞에 이야기 밖에 모르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쉬쉬하고 그냥 넘어간거지. 그런데 

그게 쉬쉬 한다고 될 일이냐? 크크크. 니들이 모르는 결정적인 이유는 거기 사람들 거의 대부분

제대하고 나랑 2소대에 유말년 있지? 걔 밖에 겪은 사람이 없는거라서 그래. 그 때 그거 쉬쉬한다고 

쏘가리가 특박 보내주고 한게 다 그랬던 이유지."

"그 날 거기 있던 사람들 다 특박 받으신 겁니까?"

"너 모르냐?"

"알고 있지 말입니다. 그 땐 왜 단체로 특박 나가나 싶었는데 그게 그래서 였습니까?"

"그렇지."

"잡으셨지 말입니다."

"그랬지."

"근데 그 이야기 이후는 없습니까?"

"왜 없갔어. 니 모르냐?"

"잘 기억은 안납니다. 이등병 찌끄레기 였을 때라 PRI 하기도 빡셨지 말입니다."

"하긴...."

왕고는 그날 일이 그걸로 끝이 난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습니다.

"그대로 사격 계속 할건지 말건지 셋이서 아주 중대 고민을 하더라고. 결론은 사격을 계속 하긴 했지..."

그렇게 되었을 때라나요?

갑자기 비가 엄청 오더랍니다.

"1소대장. 밑에 탄 얼마나 남았지?"

"아직 많이 남았을 겁니다."

"그렇겠지...?"

"대대장님 지시로 최소 반 이상은 소모해야 할텐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중대장님?"

"........"

"비도 많이 내리는데 철수 하는게 괜찮지 않겠습니까?"

"얌마 핑계가 안돼. 대대장님 성격 모르나?"

"그건 그렇지만....이미 아까 중대장님이 이번조가 마지막이라 말씀 하셨고 삽탄됐던 것들 다 정리 

했을 텐데 사격 계속 할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겁니다."

"지금 몇시지?"

"11시 입니다."

"음....대대장님께서도 12시까지는 복귀하라 하셨으니, 일단 이번 조만 사격 하고 복귀하는 걸로 하자."

"예 알겠습니다."

"2소대장은 내려가서 애들 갈 준비 시키고, 1소대장은 양 사선 통제해."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격은 시작 될 모양이었답니다.

"근데 중대장님...아까 그거...."

"......."

"보고는 안 한다 해도 사실 저게 믿기십니까?"

".......우리는 민간인을 본거야."

"......."

1소대장과 중대장은 서로를 한참이나 바라 보고 서서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더랍니다.

"내가 못 봤다면 그냥 무서운 이야기니 하는 걸로 알고 넘어가겠는데 어쩌냐...난 다 봤는데."

이윽고 사격 통제탑에 올라선 중대장의 메가폰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앞으로 사격이 실시될 예정이오니 전방에 있는 민간인이 있으면 즉시! 그곳에서 다른 곳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에에에에엥~~~~'

이야기를 들으니 민간인이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 이세상에 믿지 못할 것은 없다. 그건 누가 봐도 민간인이다.'

라는 최면 말이죠.

"그래서 어케든 사격이 시작될려고 했지...초탄 이미 장전되있어서 그냥 명령만 내리면 끝이었거든...

근데 말여..."

사격이 막 시작 될려는 찰나 였다네요.

이번엔 왕고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답니다.

"5사로 표적 하고 6사로 표적 사이에 허연게 스물스물 피어오르더라고. 안개라고 생각되었겠냐? 

응? 씨벌....그게.....누가 봐도 안개긴했지. 그런데 안개가 갑자기 생길리가 있겠냐고...?"

"그러면 뭐였습니까...?"

"여름에 진지공사 할 때 아침에 떼 뜬다고 가다보면 땅에서 김 모락모락 올라올 때 있지?"

"김처럼 말입니까?"

"뭔 김이여! 씨벌 여튼...."

그 야밤에 안개 같은게 보일리도 없거니와 있다 해도 그냥 안개지 안개구나 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설명을

해오는데, 그 말이 딱 맞더군요.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안개가 많이 깔려 있다면 안개가 끼었네 생각하는 정도지 저것이 안개인가 

라고 새롭게 느껴지진 않을겁니다.

그 정도로 뭔가 이질적인 것이 스물스물 피어나더니 표적 위에 뭉치기 시작하더랍니다.

"표적 위에 딱 뭉치더니 색깔이 완전 하얗게 찐해 지는거야. 그 때 씨벌...간 떨어진다는 말이 딱 

그거지. 표적 있잖어. 그게 앞으로 퍽 하면서 쓰러지는거야. 뒤에서 찍은 것처럼. 그 소리가 존나 

커서 총소리랑 완전 똑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히히히히히히히히. 이런 씨,발.."

고참은 완전히 몰두해 있었습니다.

어제 일 같이 생각 하는 듯한 표정이었죠.

그 후로도 표적지는 계속 앞으로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 하면서 '쾅쾅' 

소리를 내고 있었더랍니다.

"저기서 땅에 박힌 표적이 지 혼자 막 움직이고 있으면 무슨 생각 들것 같냐?"

고참은 손을 들어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힘을 주어 덜덜 떨리는 모습을 보여 줬네요.

"손이 이래...힘이 안 들어가 그냥 덜덜이야. 근데 더 죽이는 소리는 쾅쾅 소리도 소린데 이히히히히히힉 

하는 미,친년 소리가 작살이었지. 너 밑에 있을 때 소리 하나도 못 들었냐?"

"전 PRI 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었지 말입니다. 왜케 안 내려오나 미치는 줄 알았지 말입니다. 

근데 이 소린 들었습니다. 점사 소리 말입니다."

"크크...그 소린 들었나 보구만."

"전 그소리 듣고 짭밥 안되는 새끼가 점사질 해서 이제 뒤지겠구나 싶었지 말입니다."

"...그거 누구 소린 줄 아냐?"

"누구였습니까?"

"중대장이었어."

"예?"

점사란 소총이 격발 형식으로 단발과 점사 연발이 있는데 점사는 3발씩 따다당 하고 끊어서 발사되는 

격발 방식입니다.

사격장에서는 무조건 단발이죠. 점사로 쐈다는 건 무개념의 이등병들이 주로 격발 방식을 잘못 놓고 

사격을 할 때 발생되곤 했습니다.

"들어봐....."

고참의 말에 의하면 표적지가 혼자 쾅쾅 소리내면서 엎어졌다 섰다를 반복하자 지휘탑에 있던 중대장이 

뛰어내려와서는 바로 앞 사로에 있는 병사의 총을 뺐어 들고는 미,친듯이 앞으로 뛰어나가더랍니다.

"야이 개,새끼들아!!! 소리지르면서 점사로 후려 갈기는데 난 그 양반이 그런 모습이 있나 싶었서 존나 

놀랬지. 완전 람보였어. 거깄던 사람 다 바짝 얼어서 그거 보고만 있었거든. 중대장이 사격장 표적지로 

뛰니깐 표적지가 

완전 미쳐가지고 더 빨리 쾅쾅 바닥에 찍히는 거야. 생각해봐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 혼자 좆도 

막 쳐 움직이는데 그게 안 무서울 인간 있겠냐? 거기다 중대장까지 그렇게 돌아버리니깐 무서워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2소대에 예전 그 바지 오줌싼 고참 있지? 그 새끼 그때 6사로에서 있었거든...

이해해줘야돼. 밤에 근무선다고 나가다 하우스 문만 씨,발 혼자 끼익 거려도 쫄아버리는데...."

전 그 이야길 들으며 저 멀리 뭔가가 혼자 움직이면서 소릴 낸다면 얼마나 살벌할까 생각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그게 다가 아녀. 이게 죽여줬지. 중대장 혼자 미쳐가지고, 총들고 돌격앞으로 할 때 아마 그거 보면서 

다들 쫄아서 중대장만 따라 보다가...."

거기까지 이야기 하곤 고참은 어깨를 들썩이며 스스로 감싸안으며 양팔을 문질렀습니다.

"어후 씨,발 소름돋아. 그 앞에 뭐가 있었는 줄 아냐?"

고참은 한참이나 뜸을 들이다가 저쪽 사격장을 한참 쳐다보더니,

"중대장이 존내 달려나갔잖어? 다들 그거 보고 있었고...우리도 그거 따라보다가 봤지. 저 앞에 말야..."

중대장이 미,친듯이 총쏴대며 달려나가는 그 앞에 표적지가 미,친듯이 요동을 치고 있었고, 어두워 거리 

분간은 잘 되진 않았다지만 한 10미터 정도 뒤에 누가 봐도 아까 그 하얀 것이 사람형체를 하고는 

너풀너풀 뭔가를 흔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딱 중대장을 손짓으로 부르고 있는 모습이었답니다.

"귀신한테 홀리는거 짬밥없다. 기억해둬라...."

그렇게 홀린것처럼 달려나가던 중대장에 허리로 격하게 달려든 것이 있었는데, 바로 1소대장이 달려나가던

중대장을 테클로서 저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힘이 얼마나 세던지 소대장을 허리에 달고 앞으로 미,친듯이 나아갈려고 했더라죠. 

그에 소대장은 한참이나 실갱이를 하다가 뒤늦게서야 달려든 2소대장이 다리쪽을 팔로 묶어두고서야 

중대장을 저지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타다다다당!'

"그 깡다구 고참 있지? 그 새끼가 같이 홀린 건지 거기다 대고 총질을 한거야. 만약에 중대장이 그대로 

달려나갔으면 바로 뒤졌을지도 몰라. 하긴 중대장만 갔겠냐? 소대장도 줄초상 치를 뻔 한거지. 

존나 살벌한 순간이었다. 딱 그렇게 총소리 들리고 나서 나도 정신 차리고 보니깐 앞에 아무것도 없더라. 

표적도 안 움직이고..."

그렇게 소동은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중대장도 완전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지휘를 소대장들에게 맡기고, 저만치 앉아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있었다고 하더군요.

소대장들은 총을 쏜 깡다구 고참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얼차려를 엄청 시켰다고 하네요.

"사격장안에서는 구타 허용되는거 알지? 그놈 그날 엄청나게 까였다. 복귀해서는 한동안 야간 근무 빼 

달라고 3부소대장 한테 빌더라고. 끝내 빠지긴 했는데, 그새끼 그 때 이후로 센맛이 약간 좀 

덜해지더라고...

"중대장은 어떻게 됐습니까?"

"중대장?"

"예."

"말도마라...나는 간부들 군장 싸고 연병장 타이어 끄는 거 첨봤어. 쉬쉬 하고 넘어갈려고 한건데 저 

어리버리한 쏘가리 새끼가 따 꼬발랐나 보더라고. 하여간 병신새끼야 저새끼도..왜 그딴걸 말해서. 

대대장 완전 노발대발 

해서 중대 해체하니 뭐하니 어후 씨,발 것 때문에 한달동안 중대 단독 구보하고 일주일에 한 번 군장 싸서

선점 지름길로 찍기 하고, 인북천에(대대앞에 흐르는 천)잠수하고, 밥 매일 꼴지로 먹고, 분위기 살벌 그 

자체였지."

이야길 들으니 상상만 해도 오바이트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인북천 잠수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데 선점(높은곳에 위치한 경계 중대)을 지름길로 찍는 다는 건 엄청 

빡센 일이었거든요.

거짓말 더 보태서 경사가 60도가 넘는 길을 속보로 찍는 것이었거든요.

얼차려 정규 코스 같은 것이었죠. 한 번 받고 나면 정말로 전투력이 올라가곤 했습니다.

두 번 다시는 받기 싫은 고문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중대장은 어떻게 된겁니까?"

"뭘 어떻게 돼...그런데 좀 빨리 가긴 하더라고. 소문에 의하면 그일로 대대장이랑 면담 했다고 하더라.

여튼 빨리갔어. 여기서는 너랑 나 정도밖에 모르니깐...근데 나도 들은 이야긴데..."

왕고는 1소대에서 이제는 전역한 한 고참이 해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1소대장이 짬밥이 좀 되잖어. 그래서 중대장은 뭔일 있으면 1소대장이랑 자주 이야기 했거든. 아마 

중대장 전출 가기 몇일전 이었나봐. 내가 한 상병 3호봉? 정도 일때니깐 1소대에선 지 소대장한테 직접

들은 애들도 있을거야. 그러니 그 고참도 내게 말해줬겠지."

이야기인 즉...

중대장이 그 날 사격을 지휘하는 도중에 왠 사람인 듯한 뭔가가 저 앞에 풀숲서 지나 가는 것 같았답니다.

스스로도 말이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사격 진행을 계속 할려다가 너무 꺼림직한 느낌에 사격 

도중 경고 사이렌을 한 번 보냈다는 거죠.

당연하게 생각했던 민간인에 대한 걱정없음이 왠지 어색하지 않아 더욱 꺼림직 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다시 사격을 진행했고, 첫 번째 사격중지를 외쳤던 그 때 소대장들을 위로 불러올린 그는 분명 

사람이 저 앞에 있는 것 같다고 두 소대장에게 말을 건넸답니다.

이대로 사격을 진행할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그만 할지...

하지만 두 소대장은 대대장의 명령도 있었고 여기에 민간인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하자 중대장 

스스로도 쓸데 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거란 생각을 했다는군요.

이에 다시 사격은 개시될려 했고, 그 진행중에 깡고참의 오발과 함께 이어지는 기이한 소리에 중대장은 

저만치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를 분명 보았다고 했더랬죠.

그래서 당장 끌어낼려고 지휘탑에서 튀어 내려와 사격장 안으로 달렸다는 것 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가 물음을 던질려는 순간 뒤를 돌아보니 이미 사격장 안으로 

반은 뛰어올라 왔다고 하는 것이었다죠.

너무나 기이한 일에 정신도 없었고, 어리둥절 소대장들을 불러 모아 의견을 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조율이 필요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 말도 안되는 의문이 계속 피어올랐고 1소대장의 질문에도 민간인이라 딱 잘라 

말했지만서도, 점점 더 커지는 피어오름은 마침내 확신으로 딱 들어찬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재사격을 실시 할려는 찰나...중대장은 분명히 보았답니다.

자신에게 손을 흔들며 오라고 손짓하는 여자의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는 괴한의 모습을....

그에 반사적으로 그 여자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총을 들고 뛰었다는 것이었죠.



"죽이지 않냐? 중대장은 벌써부터 홀렸던거야 사격시작 할 때 부터. 중대장이 말한 괴한이 왠지 난 그 

표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

"씨,발 너거들도 홀려봐라....아마 지 혼자 퍽퍽 대는 표적이 중대장이 본 괴한이 확실하다...."

"그런데 김병장님 그 표적은 어떻게 됐습니까?"

"뭐가 어떻게 돼. 니들 사격하러 올라가면 볼건데."

"안 바꿨습니까?"

"왜 바꿔?"

"........."

"군대가 이런데야 씨,발...너거들도 얼릉 짬쳐먹고 제대해라 크크크크. 나는 먼저 갈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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