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과 선배들이 엠티갔다온 후 이야기이다
나는 그 당시 발톱이 빠지는 사고 때문에 엠티를 불참해야 했다
아무튼 동기들이 선배들과 약간은 공포스러운 경험을 했다길레 글재주는 없지만 적어본다
때는 일년 전 신입생때의 일이다
밀양에 있는 오래 된 숙소로 향한 우리과는
근처 흉가 체험을 하기 위해 이전부터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냥 추억 쌓기, 뭐 재미삼아였지만 왠지 모를 공포감에 기대하곤 했다
숙소에 도착 한 뒤, 흉가 체험을 할 사람은 떠나고 무서워서 남아있을 사람은 남아 저녁을 하기로 했다
뭐 거의 반반이라 별생각없이 떠났다
선배 중에는 유독 재밌는 선배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날만은 조용했고 아이들 안전에 더 신경썼단다
철없는 아이들은 흉가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소리치며 떠들었단다
색이 변한 가족사진, 벽에는 곰팡이가 잔득...
흩으러진 옷, 그 집의 형체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한가지 아이들이 겁먹은것은 아마도 부적이 붙여진 자리에 부적이 찢긴 흔적들이 곳곳에 발견 되어 귀신의 힘이 강해진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었다
이상하게 불안한 선배는 아이들이 떠들지 못하게 조용히 시켰고 절대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꼭 어딜가면 튀기 좋아하는 애새끼들이 있는데
두영이란 놈이 안 무섭다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선배들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사이에 올라갔던 터라 아이들은 차마 두영을 말리지 못 했단다
원래 두영이가 좀 싹수가 노랗다
그런데 갑자기 두영이가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놀란 동기와 선배는 단숨에 이층으로 올라갔단다
이층에도 역시 사람의 흔적들이 있었고
마치 그곳은 살인이라도 일어난듯 바닥과 벽이 갈색얼룩이 묻어있었다
두영이는 얼이 빠져있는지... 움직이지를 못했다
평소 다정하고 재미있던 선배는 두영이의 뺨을 새차게 때리면 정신차리라고 했다
두영은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났다며 벌벌 떨고 았었다
몇몇의 여자 아이들은 머리가 갑자기 아프가며 나가자고 했다
두영이 갑자기 그 선배를 가르키며...
"선배 아..아..아까 그여자가 선배를 죽여라고 시켰어요.. 무...무서워요..."
그런데 두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자동기가 갑자기 그 선배를 계단쪽으로 밀어버리는 것이었단다
선배는 그 여자동기에 밀려 계단으로 굴렀지만 난간을 잡고 떨어지진 않았다
그 여자동기는 뭐에 홀린듯 자신이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 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못했다
"니가 한경선배 밀었자나?"
"내가? 아니야..."
선배는 빨리 이 곳을 나가자고 했다
동기와 여러 선배들은 그 집에서 나왔단다
그런데..... 나가는 찰나에 왠 스님스러운 노인 두명이
우리과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다
"여기 뭐하러 들어왔는교? 이기 흉간데? 젊은 사람들이 할 짓 없나?"
"죄송합니다.. 그냥 어떤가 싶어서 체험 삼아 와봤습니다"
노인 두명은 화를 더 냈다
"우리도 위험해서 두명씩 짝지어 다닙니더, 저집 저거 가족이 살다가 아버지가 미쳐서 가족들한테 못할짓 했다 아이가? 그래가지고 원혼들이 사람 미치게 한다고..."
무조건 죄송하다며 나오려는 순간,
"그 나마 다행이네..."
노인은 그 일행에게 다행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단다
"뭐가 다행입니까?"
노인은 선배를 가르키며
"요 총각...귀신쫓는 관상이네. 귀신도 물리칠 장군상이라, 장군상... 아마 숙소에 가는 내내 이 총각한테 떨어지지 마이소. 안 그러면 귀신붙으예!"
그말을 들으니 더욱 소름끼쳤단다.
귀신이 싫어해서 그 선배를 처치할려고 했나?
아무튼 그 뒤에 고기구워 먹는데 또 한번 일이터졌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