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선물

마타하찌 작성일 12.07.28 1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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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타히찌"  간만에 인사올립니다.

몇해전 저의 애잔한  이야기 올려봅니다 

 

 

새벽한시쯤 뒤척이다 잠을청했다.

오늘따라 더욱 후덥지근하여 샤워한지 한시간도체 못되어서 다시금 끈적끈적

정말 찝찝한 느낌이든다.

 

우리집은 형광등이 반응센서로 작동한다, 아~ 그 예전에 영화보면 어린아이들이 휘파람 불거나 박수치면

켜졌다가 꺼졌다가하는..

우리껀 휘파람이다, 잠결에 목이마르거나 입술이 건조할땐 가끔 휘파람이 안나온다

그럴땐 직접가서 꺼야하는게 단점이랄까

 

좀전샤워하기전에 마신 캔커피때문인지 자꾸 잠이오질 않고 뒤척인다.

음악좀 들을까, 티비를볼까, 폰으로 게임좀할까??

모든게 귀찮타, 그냥 답답하기만하다...

 

 

손발은찬데 이마와 겨드랑이에선 식은땀이 나는것만 같다.

그러고보니 배도좀 싸하다..

머리가 살짝아파온다~

(기분 더럽네 ) 그래도 내일출근을위해서 잠을 청해야한다.

 

휘파람을부니 전등불이 꺼져서 방안은 캄캄했다.

덥다, 후덥지근하다, 다시 휘파람을불고 에어컨을 취침모드 두시간으로 해놓고 다시 잠을청한다.

 

(시원하다 이제잠들 수 있겠군 )!!!!!!!!!!

 

다시한번 휘파람을불었다, 잠이올려는찰라 꿈인지 생신지모르게 휘파람소리를 들었다.

 

깜짝놀라 눈을떠보니, 방안은 환했다, ( 이상하네 안껐나.. )

다시한번 휘파람을 불고 잠을 청했다

다시잠이 들려는찰나 누가 거실쪽에서 휘파람을 부는듯했다, 또다시 방안은 불이 켜져있었다.

 

( 뭐야이거 짜증나게 고장났나... )

 

슬슬 짜증과 피곤함과 뜻모를 음슴함에 등꼴에 전률한줄기가 퍼졌다.

휘이~ ) 하고 다시잠을청했다.

 

이번엔 잠들지도 않았는데 문앞에서 두번의 휘파람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 휘이~ 휘이~ )

마치 종달새가 우는듯한 소리다, 내 휘파람소리와는 사뭇달랐다.

어린아이들이 불어대는듯한 소리랄까~

 

불이켜짐과 동시에 깜짝놀라 자리를 박차고 거실로 향했다.

아무도 없었다, 당연하지, 다음달  결혼하느라, 출가하여 아파트를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는상황이니...

거실에는 얼마전 프로포즈에 응답한 여친의 혼수품들이 이곳저곳에 체 풀지도 못한체 쌓여있었다.

냉장고에서 캔맥하나를 꺼내어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었다, 리모콘으로 잠시 시청할겸 티비도 켰다.

 

리모콘 전자음과 동시에 내방에서 (휘이~ ) 가늘게 휘파람소리가 들렸다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

 

점점몰려오는 공포감과 방안이 어두웠다 환했다 마치 나이트 불빛이 연상되는듯했다

순간 멘붕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에들고 있는 캔맥주만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엇그제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떠난  "민규" 가 생각났다.

한달전 이사할적에 같이 짐도 날라주고, 이곳저곳 손도봐주고 특별히 결혼선물이라며 손수 달아준 센서등이었다.

자기가 선물하고 달아주기까지하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연신 휘파람을 불어데던 녀석이었다.

 

그러던녀석이 어제, 싸늘한 주검으로 장례식장 관속에 누워있었다.

"민규"는 오토바이마니아다, 특히 팔당대교를 지나, 6번국도를 달리는걸 좋아했다.

가끔 근처 "봉쥬르"라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병맥한잔과 식사를하곤했다.

"민규"가 사망하던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그날도 6번국도를 달리던중에~

경찰말로는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에 그대로 부딛쳐 즉사하였다고 했다.

 

슬슬 공포감에서 짜증이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나는 내방문앞에 다가가 있었다, 천천히열면 더 힘들고 떨릴것같아

"악"  소리와함께 문을 박차버렸다.

방안은 언제그랬냐는듯 조용했다.

잠시 망설였다, 거실에서잘까 방에서잘까

 

오늘은 왠지 찜찜해서인지 더위를 먹어서인지, 거실쇼파에서 자기로 했다.

잠이들려다 문득 취침모드로 맞춰놓은 에어컨이 생각나 끄려고 문을열었는데

방안에  "민규"가 의자위에 올라가서 센서등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다.

마치 그모습이 첨 이사올적에 부착하던 모습과 같았다.

나는 순간 나외의 사람이 있다는거에 움찔 하였지만,  금새 반가워졌다.

 

 

( 나: 야임마, 왔으면 말을해야지 자식아~, 밥은먹었냐 캔맥좀 있는데 이거하나할까?? )

 

어찌나 반가웠는지 눈물이 다 났다.

 

( 민규 : 좋치, 아까는 좀 시끄러웠지 미안하다^^  이것만손보고 한잔하자구 )

( 나 : 그래그래~ 언넝와라 맥주 시아시 잘됐다 ㅋㅋ )

 

 

나는 거실에서 맥주두개와 반건조 오징어 한마리를 가스렌지에 요리조리 굽고 대충 찢어서 채비를 해놓았다.

 

( 나: 야 민규야 이번주 봉쥬르 함뜨까? )ㅎㅎㅎ

 

(민규 : 나야좋치~, 근데 넌또 차몰고 올꺼냐?? 자식 나처럼 오토바이 중고라도 하나 구매하고 타고다니자..)

순간 어제 민규의 장례식장 생각이났다, 온몸이 바들바들떨리고 그대로 기절하는듯 잠이드는듯 하다가

눈을떠보니 아침이었다 ( 내가 꿈을꿨나...)

 

희안하다 마치 생시같은 꿈이었다.

볼일을보려 일어나 주위를 보니 거실에는 따지않은 캔맥두개와 살짝그을린 반건조 오징어가 있었다.

내방으로 가보니, 전등밑에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내가 보구싶어서 저승가기전 한번 들렀구나

 

 

아직도 꿈이었는지 생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치만, 반갑기도하고 순간 모든걸 잊고

고맙고, 죽마고우였던, 함께 학교생활하고, 함께 여행다니고 했던때의 기분을 다시 느꼈던

순간 이었답니다. 

 

 

( 민규야 (가명입니다.) 부디 좋은곳으로가렴  )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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