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귀신을 달고 다니는 친구

봉산의대가 작성일 12.08.20 2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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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


제가 대구 사람이라서 편의상 사투리를 쫌 써서 쓰께요 ㅎ



중간중간 욕설은....ㅋ;; 뭔가 현실감을 높히기위해 쓴거니, 양해부탁드려요 ㅎㅎ


글재주가 없더라도 재밌게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ㅎ




제 친구중에 졸라 웃긴놈이 있는데, 그 놈 주변에는 기이한 일이 쫌 많이 일어납니다. 



이 친구는 참고로 고등학교와서 만난 친군데 (참고로 본인은 올해 수능침 ㅋ 졸업반)


저랑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같은 반에다가 학원도 같이다니고, 지금은 알바까지 같이하고 있어요.



그럼 잡설 그만하고 시작할게요 ㅎ








1. 수리공 아저씨



고 2때 일이네요. 




제 친구 경수(가명)는 원래 학교에서 엎드리는게 불편해서 거의 잠을 못자는 체질인데 봄이고, 시간때도 점심시간 직후라 졸라 노곤해서 엎드려서 한숨 잤다고 합니다




이친구는 한달에 5번은 가위를 달고사는 놈인데 잠을 좀 설치다가 자거나 잠자리가 불편하면 거의 명중률 80퍼라더군요. 




그렇게 엎드려서 자는데, 그 친구 자리가 창가에서 두칸 정도 떨어진... 그니까 한 반의 중간쯤되는 자리였어요.




수학 시간이었나 그랬을거에요. 저는 반틈 멍때리고 있었고 그놈 옆자리였죠 ㅋ






교실에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아주 날씨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녀석이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엎드려서 자다가 갑자기 귀를 졸라빨리 움직이는 겁니다.

(귀 움직이는게 되는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놈은 졸라잘했음)




'야! 나는 가위 존나게 잘 걸리는데 아인나, 존나게 잘푼다 아나? 귀를 요래 삭삭 움직이면 직빵이라카이'




'새키 징그럽다 마 ㅡㅡ;;'





이랬던 말이 생각나서, 혹시 임마이거 가위걸린거 아인가 싶어서 깨웠죠.





"야. 야. 인나바라 야."



등을 두드리면서 깨우니까, 녀석이 갑자기 부르르떨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겁니다 ㅡㅡ;;



쿠당탕탕탕-



반은 순식간에 우리쪽으로 시선집중이되었고, 경수금마는, 반삭한머리에 땀이 맺혀서 헉헉거리더군요.



반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또한 웃으면서



"야 .임마 와이라노 쥐났나 ㅋㅋㅋㅋㅋ"



".....쌤 내 화장실쫌 가따오께요"



원래 정색하고 이런성격이 아닌데, 사색이 되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오더니 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야 씨X 내진짜 이런 가위 첨 눌려따."





"가위눌맀나 또? 니 귀움직이는거 보고 내알아서 니 깨웠는데"



그 녀석 말을 들어보니,



엎드려서 창가쪽을 보고 자다가 뭔가 탁 깼는데 온몸이 멍 하더랍니다.

(그놈 말로는 가위눌리면 자기몸에 신경전달이 안되는 느낌이라는...)




그래서 아 또 가위눌렸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앞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철퍽 철퍽 거리면서 수산시장가면 아저씨들 신는 그런 장화가 물에 젖은 그런소리가 나면서 걸어들어오더랍니다. 

(참고로 지금 경수시선은 창가쪽이라 문쪽은 소리만 들림)




그러더니 선생님이랑 뭐라고 중얼중얼 말을 하더랍니다 그 말은




"아~ 이거 걸어야되는데,"


"아. 안됩니다 그걸 우에 겁니까?"


"그라모 어얍니까 글마가 하라는데."


"아...이라면 곤란한데..."




이런식의 대화를 하더니 그 장화신은 남자가 창문쪽으로 걸어와서 창가에 턱 발을 올리는데, 노란 장화를 신고 옷이 노가다 하시는 분들 처럼 입었는데 모자는 소방대원들 진압할때 모자를 쓰고 얼굴이 안보이더랍니다. 






그리고는 창문을 열고 휙 넘어가더니 연장통을 열었는데, 그안에 여자 머리가 있더랍니다. 




눈은 한쪽은 위를, 한쪽은 아래를 보고 입을 벙- 하게 벌리고있는데, 이빨사이에 뭔가 검은실 같은게 끼여있더랍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가 입에 손을 넣고 검은실을 빼려고 하자




으어--으어-- 




이러면서 머리가 덜컹덜컹거렸답니다.





"아. 이거 와이래 안되노. 이거 하하 쌤요 수업하는데 죄송합니데이 쫌마 기달려주소."






정말 태연하게 말하면서 검은실을 쭉쭉쭉 빼니까, 실을 뺄수록 여자 머리가 연장통으로 빨려들어가서


한웅큼 빼고나니 머리가 완전히 다 빨려 들어가더랍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아 씨발 망할년. 디져서도 이 지랄이네 진짜" 이러면서 다시 창문을 넘어오더니,





"샘요. 내 도와줄 애 하나만 빌리께요, 실이 모자라가꼬예 하하...."





이러면서 경수에게 철퍽철퍽 걸어오더니,




"아따이거 잘익었네, 샘요. 야로 하지예"





이때 경수는 아까부터 귀도 움직여보고, 발가락 손가락 다움직여봐도 도저히 안풀리더랍니다.





그때 갑자기 제가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뭐가 잘익었다고 한걸까요. 또 걸려고했던건 뭘까요 ㅡㅡ;;










2. 여학생




저희 학교는 고3때 야자(9시에집에감)를 넘어서 심자(11시에집에감)ㅡㅡ;; 를 의무로 했습니다.




그때가 여름이었는데요,
저랑 경수는 부끄럽지만, 중학교때부터 흡연을 해왔습니다 ㅋㅋ;;



야자가 끈나고, 쉬는 시간이 한 30분정도 됬었습니다.



"야. 한대 푸러가자"



"아~ 내 지금 수학에 정열을 태우고있는거 안보이나. 혼자가라. 임마."



"빙시새키. 수능얼마남았다고 아직 정석 기본문제 끄적이고있노 빨가자."





저는 나름(?)열심히 공부하고있는 경수를 꼬셔서 담배를 피러 매점 위에 저희학교 공통 흡연실인 뒷계단으로 갔죠.ㅋ


원래는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만, 그 날따라 다른반 친구 2명정도 밖에 없더군요.





"아, 3반 찌랭이들 왔나?ㅋㅋ"




"뒤질라고 2반 븅신들이 ㅋㅋ 아~ 개피곤하다 불 좀"




"공부 존나 하기싫다. 아~ 빨 수능쳐뿌고싶다 아 수능끈나고 여자랑 놀꺼생각하이, 공부집중안댄다 ㅋㅋ"




"새키이거 글러뭇네 ㅋㅋ 마, 여자같은 소리하고있제"




"아~ 진짜 어데 이쁜여자없나. 나도 딱지때야되는데 야, 하면기분좋나?ㅋㅋ"





뭐 이런 남고틱한 ㅡㅡ;; 대화를 계단에 쪼그려앉아서 하고있었죠.




참고로 주위에 나무들이 엄청 무성하고 바로옆에 담벼락이라, 쌤이오면 바로 담넘어서 도망치기에 최적의 장소였죠.



그렇게 노가리를 까고있는데, 갑자기 구석에 나무 사이에서 



"야, 불 좀 줘"



작았지만, 분명 여자 목소리였죠. 



저희4명은 순간 사색이되서 이때까지만해도 쌤인줄알고 사색이 된거죠.



우린 목소리를 낮춰서




"야 씨바 조때따. 쌤아이가?"




"아 ㅅㅂ 쨀까??(도망칠까??)"





"야, 불 좀 줘. 헤헤"





소리는 더 가까이에서 들렸고 그때 보았죠.
긴 갈색머리에, 그 꽃남에나 나올듯한 유럽풍의 교복을 입고 빨간색 단화를 신은, 



"헐 여자 아이라??"





"야. 니가 인마 여자얘기해서.."





"머지? 근데 우에 들어온거지??"





"저기요, 우에들어왔어요? 학교어디에요?"





우리는 초특급 단세포라 진짜 딴학교 여학생이 남고에 방문온 줄 알았던거죠 ㅡㅡ;;




하긴... 근데, 우리학교가 워낙 크고, 나무나 경치같은게 좋아서 주위 다른학교에서 가끔 백일장같은걸 자주와서 타학교 여학생들도 가끔 교내에서 볼수있었거든요. 물론 그렇게 한밤중에 올리는 없지만...





"아 예. 뭐..불여있어요. 백일장때매 온거에요? 머때매 온거에요?"





경수는 나서서 불을 붙여주었죠, 잠시나마 라이터 불때문에 그 여자 얼굴을 볼수있었는데, 매우 창백해보였고 눈이 이쁘게 큰게아니라, 부릅뜬 눈처럼 지나치게 컸어요.





매우 어두컴컴한 곳에 지금 저와 제 친구들 담뱃불 4개와 그 여학생 담뱃불 1개 총 5개의 담뱃불만 보이고, 사방은 고요하고 후덥지근했습니다.





우리는 빨리 피고 나가려고 담배피는데 속도를 붙이는데, 그 여자는 첨에 온 차렷자세. 




아주꼿꼿한 차렷자세로 뒷짐을지고 입에 담배를문체 연기만 솔솔피어오르고 담배를 태우지 않고 그냥 물고만 있더군요.





"헤.헤.헤. 가지마?"



갑자기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ㅋㅋ 야! 우리 가야된다. 심자해야된다. 니도 집에 가라얼른 여서 피다 가. 울학교 쌤한테 걸리면 니 우얄라고?"





"헤.헤.헤.헤.헤.헤. 가지마."



이러면서 경수 손을 갑자기 턱 잡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경수가 담배를 획버리더니, 



"아. 씨팔 뛰라!!!!!!!!!!!!!!!"





이러면서 손을 뿌리채고 졸라게 뛰는겁니다.





저희는 멋도모르고 따라서 졸라게 뛰었죠.





그리고는, 학교안까지 뛰어와서 헥헥거리면서 녀석이 말하더군요.



"헉...헉....야! 씨팔 조땔뻔했다."



"헉...헉...니와카노? 번호라도 딸라했구마."



"너거들..... 가 먼가 안이상하더나?"



"헉...헉...뭔가 쫌....부자연스럽기는 하던데.... 왜 뜃는데??"



"그 가스나. 여름인데 손이 와그래 찹든지. 내 그 가스나가 내손 잡을때 가까이서 봤는데, 담배물고 입도 안때도 헤헤거리면서 또박또박 말하드라. 


그게말이되나. 그라고 결정적으로.....



내 손 덥썩잡을때 봣는데, 그 빨간단화 안에 발이..... 발이 아이고..... 뾰족한 목발이드라. 두 개다."






그리고 우리는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한테 물어봤지만, 그 날은 백일장이있는날도 아니었고, 야자 시작하고 나서는, 교문이 모두 닫기고, 옆에 수위실이 딸려있는 작은 문에 선생님이 서 계시기때문에 타 학생 특히, 남고에 여학생은 출입할수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녀석이랑 같이있으면서 겪거나, 혹은 이 녀석이 겪은 일은 무궁무진하지만,

일단 반응보고 좋으면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출처 : 웃대 불꽃똘똘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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