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옛날부터 가위많이 눌려왔어도 귀신은없다고 생각하고 사는사람인데
그때 생각하면 기분도 안좋고 황당한 경험이라 우연이라고하기엔 좀 ...
1년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가게 손님이 식사하러 오셨는데 아무말도 안붙였는데 다짜고짜 자신이 무당이라고
가게 잘 봐준다면서 자기집에 먹을거많다고 가져다먹으라더군요.
싫다고 여러번 거절하였으나 손님이 계속 말씀하셔서 어쩔수없이
성의를봐서 알았다고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당이 꽃도있으니 꼭 홀에 걸어놓으라고 하더군요.
몇일후 왜 안오냐고 전화오길래 알겠다면서 찾아갔습니다.
산 바로아래 기퉁이에있는 허름한 집이더군요.
tv에 나오는 딱 그 무당의집과 똑같았습니다.
저같은경우엔 미신안믿지만 무당자체나 무당이 주는건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손님이 주시는데 그냥 받자고 좋은뜻으로 받아오자고 하셔서 결국...
과일박스.음료수.과자박스해서 정말 큰박스로 3박스 챙겨왔습니다.
꽃도 챙겨왔습니다. 하얀국화.
집에와서 꽃은 홀에 걸어놨고
그리고 무당이 주는 음식은 먹고싶은 마음없었는데 그래도 이왕 가져왔으니
하나는 먹어보자고 생각해서 먹어봤더니 정말 맛있더군요.완전 꿀맛~
그래서 계속 먹었습니다.맛있는데 먹어야죠 ㅎㅎㅎ
아무튼 배도 부르고 그날 저녁은 이상하게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잤습니다.
근데 자는도중에 자꾸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밖에서 애들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처음엔 별로 신경쓰지않았는데 계속 귀에 멤도는 소리가나니 신경이쓰이더군요.
그래서 집중해서 들어보니
"오빠야~ 이리나와봐.나랑 놀자" 이러더군요.
잠시후 다른 아이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형아 나와봐 나랑 놀자"
벌써 날이밝았나? 생각했지만 몸도 너무 피곤하고 일어나기가 싫더군요.
별생각없이 다시 잠을청할려고했는데
아이들이 말하는게 너무도 똑같은말만하고 귀에 거슬려서 잠을 잘수가없었습니다.
피곤하지만 일어나서 방문열고 나갔더니 낮도 아닌 한밤중에 아무도없었습니다.
시간을보니 새벽 2시쯤이더군요.
이상한 꿈꿨나 생각해서 다시 잠잤습니다.
다음날 점심쯤에 어머니께서 얘기를 하시더군요. 밤새도록 잠을 못잤다고...
무슨일인지 여쭤보자 잠을자고있는데 왠 애들 2명이와서는 계속 꽃 가져가야한다고
꽃 어디놔두었냐면서 잠도 못자게 밤새도록 괴롭혔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고나니 순간 할말이없어지더군요.
밤에 뒤척이면서 들었던 그 목소리의 애들같아서...
기분도 안좋고 찜찜해서 국화는 바로처분했습니다.
무당이준 음식들도 처분하려고 박스 보관했구요.
근데 그날저녁에도 어머니꿈에 애들이 나왔다더군요.
꽃 어디에 놔두었냐고...어머니께서 갖다버렸다고 두번다시 오지말라고 했답니다.
다음날 저희랑 친분있는 아저씨께서 오셨는데
사탕과 과자포장 해놓은것 몇개를 가져가셨습니다.
어머니랑 저는 가져가신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몇일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다리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저희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술이후 몇일지나서 퇴원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 우연히 음식얘기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순간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때 제 꿈과 어머니의 꿈. 그리고 아저씨께서 가져가신후 교통사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찝찝하더군요.
몇일후 무당에게 확인하고자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번호가 바뀌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딱 그꼴이네요.
물론 제가 미신을 믿는것도 사주팔자나 귀신을 믿는것도 아닌데
저 경우엔 좀... 우연이라고 하기엔...
아무튼 그 무당 잡히면 그냥 안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