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쑤시게를 눈팅만 하는 눈팅족 인사드립니다. {__} ㅎㅎ
약 1년전에 무서운글터에 글을 올려서.. 나름 메인에도 올라가고 추천도 12개정도 받았던거 같은데.. 이젠 시간이
흘렀다고 검색조차 안되네요. ㅎㅎ 대략 20페이지 넘어가서 겨우 찾아보고 제가 올렸던 글을 읽어보니 1년전 여러가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새롭네요. ㅎㅎㅎ 각설하고.. 재미는 없지만 무서운글터의 부흥을 위해
한번 제 경험과 제가 알던 귀신보던 여자아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뭐.. 별거 없어요 ㅎㅎㅎ 참고로.. 제목은 약간
낚시끼가 있습니다.ㅎㅎ 성의를 봐서 읽어주세요~
1.
혹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간혹 가위에 눌렸을때.. 웅성거리는 소리나 기계음이 들리는것은 주위에서 귀신이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라는걸...
편의를 위해 귀신보던 여자아이를 귀녀라고 칭하겠습니다. 그 아이는 무속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아이인데.. 그 아이가
말해준겁니다. 물론 그 어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서도.. 진지하게 말하는 그 아이의 표정에 완전히 압도되어 버렸네요.
덧붙여.. 웅성거리는 소리나 기계음이 작아지거나 커지거나 하는것 역시.. 그 귀신이 멀어지거나 가까워 지거나 하기
때문이라네요.
안타깝게도.. 그런 가위를 자주 경험하는게... 바로 접니다.ㅜㅠ..
한창 가위에 고생하던 때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해볼게요.
때는.. 군대에 입대하기 약 1년전... 한창 그 귀녀와 연락하며 지낼때입니다. 귀녀를 알게된건.. 제가 여자중고등학교에서
약1년간 일을 했었는데, 그때 우연히 저에게 와서 말을 걸더군요.
귀녀 : "오빠.. 왠만하면 제가 무시하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기가 약하세요?!"
저 :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귀녀 : " 가위에 잘 눌리시죠?!"
저 : " 어?! 어....;;"
그때 우연히 말을 걸어온 귀녀와 번호를 주고받으며.. 당시 잘나가던 버디버디 아이디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그때까진.. 그냥 저에게 관심이 있어서.. 말을 걸어온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생각했지요. 물론 그게 제 착각이란건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그날도 밤에 친구들과 버디버디를 하고, 테트리스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컴퓨터 앞에 죽 치고
있는데, 귀녀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귀녀 : " 오늘 방문 열어놓고 주무세요."
밑도 끝도 없는 귀녀의 메시지에.. 적지않게 당황한 저는 귀녀에게 반문했습니다.
저 : " 아니..그게 무슨 말이야...?! 방문을 열어놓고 자라니...;"
귀녀 : " 대체 어디서 뭘했길래.. 줄줄이 꿰고 들어가셨어요. 저도 병이지만, 꿈에 나올정도인것 보니.. 좀 쎈 귀신이거나,
귀신 여럿 데리고 들어간거 같은데... 아무튼 할아버지도 못건드는 귀신인것 같으니까.. 방문 열어놓고 주무세요."
저 : ".................;; "
참고로 귀녀가 칭한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한달전에 돌아가신 친할아버님이십니다. 귀녀 말로는 집안 돌아가는
꼴이 걱정이 되어 장남이자 장손인 저를 따라다니신다고 하는데, 나름 수호천사입니다. 뭐 상태가 그리 좋으시진 못하다고
하더군요. 이런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자살하셨거든요.ㅠㅠ 아무튼..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준 순간부터..이미 전
귀녀의 말에 복종하는 노예가 되어버린 후였습니다.
그때 귀녀의 말에 따라 문을 닫고 자야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흑흑..ㅠ
이유는 어릴때부터 제 버릇중하나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문도 닫고 자는거였거든요...
새벽 3시쯤.. 컴터를 종료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때..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가위에 자주 눌리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가위 눌리기직전 그 쎄~ 한 느낌....
기분도 묘하고, 귀녀의 귀뜸도 있고해서.. 닫혀져있던 방문을 열었습니다. 거실엔 아부지와 어무이께서 안방 냅두고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비록 주무시는 모습이지만, 어찌그리 위안이 되던지...
그렇게 열어둔채로 자리에 누웠더니...어라?! 가위에 눌릴때 그 쎄~한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호기심에 다시 방문을 닫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때 오는 쎄~한 느낌. 평소 가위에 눌릴때의 그 느낌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평소에 눌리던 가위가 그냥 커피라면
그때의 느낌은 T.O.P같은 느낌?! 급하게 오는듯한 가위의 느낌이었습니다.
어두운 새벽이고 귀녀의 말도 있고해서.. 급히 일어나 다시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누웠더니.... 어라?!어라?! 신기하게도 가위에 눌리질 않더군요...
그래요.. 그때 멈췄어야 했습니다...뷁뷁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넘치는 호기심을 갈무리하지 못하고.. 다시 방문을 닫아버리고 만것이죠.
그리고 누웠더니..
역시나 가위의 초입에 들어서는 쎄~한 느낌이 바로 오더군요. 그리곤.. 결국
가위에 눌려버렸습니다. 겁에 질린 저는 눈만 뜬채 천장을 스캔했습니다.
어두운 그림자같은것이 천장을 돌더군요.
나름 가위에 대해서는 도가 텄다고 자부하던 저는.. 손가락 까딱 신공을 펼치며, 힘겹게 가위에서 벗어난뒤..
방문을 열려고 일어나려는 순간.. 귀에 들리는 쎄~한 목소리.....
' 열. 지. 마. '
뭐에 쫓기듯... 떨리는 온몸을 주체하지못하고 방문을 열어놓고 지쳐 잠들기 직전.. 눈에 들어온건 거실에 걸려있는
커다란 호랑이 그림이었습니다....
(호랑이나 달마같은 그림들을 귀신들이 싫어한다더군요. 뭐 근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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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대에 있을때 이야기입니다. 당시 귀녀가 가끔씩 보내주는 편지에 힘을 얻고 군생활을 열심히 하던때였죠.
뭐 내용은... ' 기가 약해서.. 또 귀신들 줄줄이 달고 다닐까 걱정이네요....' 정도..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__}..
무서운글터 게시판의 약 20페이지정도 전에 올렸던 제 경험담과 그리 차이나지 않던 때였죠.
뭐, 찾아보실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제목은 "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여봅니다. " 정도였나... 뭐, 그렇다는 것이죠 ㅎㅎ
당시 전 일병이었고.. 계급상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입구쪽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대략 새벽 2~3시 였습니다.
문득 잠에서 깬 저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우그작~ 우그작~"...
네.. 가위에 눌려있던거죠.... 평소 가위에 눌렸을때 들려오던 기계음 삐--- 와는 다른 색다른 소리에 흥미가
생기더군요. 물론 ...눈을 떠볼 용기는 없는 소심한 남자입니다. {ㅠㅠ}
처음들어보는 가위소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더군요.... 그러다 결국
바로 제 옆에서 하는듯.. 마치 누군가 제 귀에대고 고함을 치는듯할 정도로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도 처음엔 " 우그작~ 우그작~" 그랬다가.. 바로 앞에 와서는...
"우과우그작~ 그그자그자가라ㅏㅈ갈미ㅓ댜ㅓㄹ미디먇ㄹ미댤미댜 ......."
그러다.. 소리가 신기할정도로 갑자기 뚝!! 그치더군요. 다만, 멀리가지 않았을거란 추측만 하며, 눈은 뜨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는 알아듣지 못하고 몇 단어만 알아들었습니다.
"우그작...우그작.. ㅁ암루댜ㅔㅍ먀 아닌가 ㄹ매댜랴먇 깬거 ㄹ먀대램 같은데 럄댐ㄷ파픋 우그작...."
그 뒤에 들려오는 병장의 목소리...
"아얏!! 어떤 세끼가 내 발 밟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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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있는 무서운글터가 너무 안타까워.. 글재주없고 소심한 저이지만, 한번 경험담을 올려봅니다.
써놓고보니.. 귀녀에 관한 이야기가 전무하다시피해 대체 뭘 쓴건가...싶기도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더 이어가지 못하는 점 사과드립니다. 해드릴 이야기는 좀 더 있지만, 이번글을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추천수가 10개가 넘어가면 다시 쓸 수도 있겠네요. ㅋ ㅑㅋ ㅑ~ 뭐.. 별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시 무서운글터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죠.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