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2 - -

촉한 작성일 12.11.17 18: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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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진작에 이렇게 할 걸)

반말 형태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밑 깨진 화분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온 자료입니다. 착오 없으시기를...)

 135314624895024.jpg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론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관광버스 운전기사 수입이 꽤 되신다고 하더군요 단점은 휴일이 거의;;)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지미...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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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죄송(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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