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에서 친구랑 술 먹다가 밤늦게 차 끊기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친구 택시 태워보내고 저는 골목 지나서 큰 도로로 가서 택시 잡으려고 했는데
골목길을 걷고 있자니 뒤에서 웬 자전거 탄 아줌마 한 분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구요
외모는 대충 30대 후반정도로 보이고, 얼굴은 예쁘진 않은데 무서울 정도로 새하얗게 화장을 하고 있었어요
모찌 찰떡 느낌 나게?
그러려니 걷고 있는데, 저랑 속도 맞춰서 가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아줌마 : 춥네요
나 : 그러게요 춥네요
아줌마 :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얼른 들어가셔야죠?
나 : 하하 무슨.. 저 이래뵈도 총각이예요
아줌마 : 어머 그래요? ㅋㅋ 저는 돌싱인데
나 : 아.. 그러시군요
아줌마 : 저.... 혹시 오늘 밤에 저랑 같이 있어줄 수 있나요?
나 : !!!!!
뭐 이쁜 아줌마였으면 혹했을지도 모르지만, 바람을 피우려면 최소한 여자친구보다는 이쁜 여자랑 피워야겠다는 생각에
나 : 아니예요 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라 어렵겠는데요 ㅎㅎ
아줌마 : 아.. 그러세요...
이러고 끝났으면 그냥 그날 밤 이상한 아줌마가 꼬신 거에 불과했겠죠.
그런데 이 아줌마... 그렇게 거절당하고 나서 곧바로 자전거를 오른쪽으로 꺾어서는 바로 그 건물로 들어가더군요.
마치 처음 자전거를 타고 따라붙은 순간부터 그 건물 앞에서 질문하는 게 계획되어 있었다는 것처럼요
만약 아줌마가 이쁜 아줌마라서 혹했다면 지금 제 콩팥은 어디쯤에 있을까요?
길거리에서 만나는 이상한 여자들 조심하세요 ㅠㅠ 조직느낌 납니다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