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 만났던 이야기2

dfea 작성일 13.07.12 2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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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날 이야기를 올릴예정 이었으나......... 야근제황인 팀장의 오의 '연속야근지시'에 그만 내상을 입어 내상을 치료하다보니 많은 분들께 실망과 공포(어?)를 안겨드렸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올립니다.

그럼 바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전에 올린 글에서 간단하게 말했듯이 2번째 호선 접견기는 호선이라고 '추정' 중입니다.

왜 추정인지는 이야기를 풀어가며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치악산................

원주와 횡성에 걸쳐 우뚝 솟아있는 산, 사계절의 변화가 뚜렸하고 산세의 경치가 시원하여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구룡사가 한층 그 멋을 살려주는 바로 그 치악산을!

 

전 중학교때 2번 고등학교때 1번 가족여행으로 2번 나홀로 1번 총 6번을 등산했습니다. 그것도 사다리병창으로 올라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로요 이번 이아기는 이 6번의 등산중 나홀로 갔던 때에 벌어진 일입니다.

같은산을 같은 코스로 무려 6번을 갔다면 등산로에서 길을 잃고 해맬 일은 사실상 0%입니다. 그것도 외길인 길에서는 말입니다.

평소 자주 등산을 가지 못하지만 산을 좋아하여 가끔식 산을 타는데 그날도 간신히 등산을 할 여유가 남아 치악산을 등정하고자 마음먹고 치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치악산 초입에 위치한 구룡사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인 저는 오르면서 눈에 비칠 풍경을 상상하며 기분좋게 사다리 병창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다리 병창 코스는 시작과 끝이 계단.. 계단입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계속해서 외길인 계단인데......

산 중간즈음 올랐을까 잠시 앉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캬~ 이 멋진 풍경 때문에 등산을 끊을수가 없지 이야~'하며 풍경을 즐기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가려고 돌아섰는데.......

눈앞에 갈림길이 보였습니다. 몇번을 와도 외길이었던 곳이었고 오기전 확인했을때에도 새로운 등산로가 생겼다는 말이 없었는데 갈림길이 있었던 겁니다. 정말 뜬금없이 생겨난 갈림길에 어느 길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는 동안 시간은 그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개의 길중 왼쪽편의 길에서 한 노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인의 모습을 설명할까요? 정말 쉽게 설명할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묘사 없이 단 한 단어로 설명가능합니다. 바로 선풍도골!

정말 선풍도골이란 말이 그렇게 잘 어울리는 노인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 인생에서는요 그노인이 저를 보며 인자하게 웃으며 천천히 손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말을 하는데 그 모습자체는 인자하고 다정한 노인이 젋은 사람에게 덕담을 하거나 무언가 유용한 애기를 해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뭐랄까? 그 노인에게 다가가면 제 인생이 크게 변할듯한 느낌과 사람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지 않고 계속 쳐다보니 그 노인이 드디어 말을 했습니다.

'젋은이 어서 이길로 오게나 이길이 더욱 빠른 길일세... 내 젋은이가 마음에 들어 알려주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나'라고 말을 했는데 그말을 들은 저는 등골이 오싹하면서 '눈앞의 노인이 사람이 아니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길이 외길인것도 알고 말과 행동이 사람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 드는데 귀기가 느껴지지 않으니(요부분은 혹시나 하고 떠본겁니다.) 귀신은 아닌듯 했데 사람도 아닌듯 하니 대체 노인장의 정체가 무엇입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깔깔깔 한낱 인간 주제에 용케 눈치를 챘구나'하며 노인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젋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면서 등뒤로 꼬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꼬리의 움직임이 너무나 교묘해서 몇개인지는 정확히 세지는 못했습니다. 대략 8~10개정도로 추산했는데(이래서 추정이란 단어를 사용한겁니다.)꼬리의 움직임이나 풍기는 분위기가 예전에 만난 호선과는 다르게 위험하게 느껴져 스님을 통해 들은 주문을 5번 외웠습니다. '선의놀면신진병청강계열장전묘령서파체X5' 그러자 눈앞의 노인(호선 혹은 요괴)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오랜만에 재미있는 인간을 봤거늘 귀찮은걸 알고 있구나 운이 좋은 인간이군'하며 홀연히 정말 홀연히 사라지고 순식간에 제가 뇌와 머리로 기억하고 있는(치악산 사다리병창을 가신분은 아시리라 믿습니다.)길이 보였고 그날 전 정상이고 뭐고간에 그 자리에서 바로 하산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제가 본 길은 여우길 혹은 신선로(신선이 다니는 길이라고 합니다.)로써 만일 아무생각 없이 그 길로 향했다면 제가 과연 어디에서 나타날지 혹은 언제 즉 과거와 현재, 미래중 나타날지 아무도 알수없는 그야말로 제인생이 파란만장한 그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스펙타클하게 변할뻔한 일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ㅎㄷㄷ합니다.

?정확한 꼬리를 헤아리지 않아(정확히는 움직임이 너무 묘해서 못셌습니다.) 추정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말로만 듣던 팔미호나 구미호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선의놀면신진병청강계열장전묘령서파체] 이말이 전 글에서 언급한 스님이 알려준 주문으로 모든사람이 저와 같은 효과를 본다고는 절때로 확신은 못합니다. 하지만 작게나마 아니 아주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외우셨다가 가끔식 외우시면 됩니다.

이제 제가 갖고 있는 굵직굵직한 이야기는 거의 다 풀어냈고...... 다음에는 자잘한 이야기를 조금 다듬어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더위와 폭우에 지지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집안에 습기가 많다면 어떻게 해서든 습기를 줄이셔야합니다~! 습기가 집안에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는 않습니다. 건강에도 안좋지만 다른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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