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싸운 귀신 3 - 여자 귀신편 1 -

dfea 작성일 14.10.25 0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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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일이 마무리 돼어가는 줄 알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죠

제가 그리 많은 귀신을 보았다고는 자부하지 않고 실제로 많이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제 주변 지인들중에서는 제일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데 이일 뒤에 겪은 일 처럼 묘하고 무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다음편에 그 이야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전편 마지막 부분>

 

노인 귀신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한 전 아늑한 일상과 편안한 수면을 구해냈다는 기쁨에 그저 웃으며 조용히 컴퓨터를 켜서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과 문화생활(?)을 즐기고는 밤 늦은 시간까지 놀아도 출근을 할 이유가 없다는 기쁨과 늦잠을 자도 기겁을 하고 깨어나야할 이유가 없는 주말이라는 격정적인 축복을 양껏 누리며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방이 아직도 밖에 비해 유난히 어둡고 춥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 하지도 못한채 말이죠...

 

노인의 기세가 사라지고 잠시간의 평화는 개뿔도 없이 추위에 저도 모르게 잠에서 깬 전 단순히 그가 노인귀신 때문에 알게모르게 몸이 힘들었나 보다 싶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부정을 파하는 행동이나 방법도 모르고(이때 까지만 해도 전 소금의 효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있었던 터라 단순히 원인이되었던 노인귀신이 사라졌으니 금방 나아질거라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세면을 하고(왠지 모를 추위에 샤워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공용 취사실에서 고급스런 짜파게티로 아침을 달래고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아 드라마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20~30분이 흘렀을까?? 문뜩 누군가가 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단순한 착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선이었고 느낌상으로는 방안에 있는 무언가가 저를 또렷이 '인지하고' 쳐다보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동시에 발가락 끝에서 머리까지 소름이 확 끼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털이 곧두선다(곤두선다가 맞나요?)'란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속으로 '착각이겠지?........... 착각일거야....... 착각이어야해'하며 저만의 착각이기를 바라며 저도 모르는세에 선임이나 후임이 방에 온것이기를 바라며 빠르게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본 광경은 그냥 평범한 아주 평범한, 언제나 매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제방과 화장실 이었습니다. 평소라면 '에이 것봐 역시 내 착각이었어' 할 수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없는 방을 보며 전 '무언가' 제 방에 있고 그 무언가가 어쩌다보니 쫒아낸 귀신보다 더 강한 기운을 뿜는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걸 알자 곧 제방이 무언가 이상한 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의 제방은 햇살이 깊숙히 침투하여 한층 가열차게 더위를 느끼게 해주며 겨울에는 일말의 자비심 없이 햇살을 하루종일 거둬가 때에 따라서는 실내에 놔둔 물통의 물에 살얼음이 연성되어지는 매우 이상적인 북향이었고 여름의 제 방은 밖과 차이가 없는 더위가 엄습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잠에서 깼고 간단하게 세면을 한 뒤 자연스럽게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있었던 점과, 한낮에 커튼을 걷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방이 어두워 실내등을 켰놨다는 점, 그리고 오랜된 건물이라 지네라던가 지네같은 혹은 지네와 같은 것들이 심심치 않게 곳곳에서 출몰하는데 몇칠간 지네는 커녕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나자 방에 계속 있으면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히 외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냥 저냥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방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단골 술집에서 술집 사장님과 기분 좋게 한잔하고 밤 12시가 다돼어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방에 들어가기전 제방이 있는 곳을 본 전 술이 확깨버렸습니다. 분명 나가기전에 급하게 나간다고 화장실의 불을 그대로 켜놓고 나간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화장실의 불이 꺼져있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전등을 교환했기에 갑작이 꺼질 이유도 없었고 그시각 다른 방의 불이 켜져있어서 정전이라고도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나갈때 문을 잠궜기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전등을 껏을리도 없었습니다. 화장실 불마저 꺼져 완전한 어둠에 휩싸인 제방을 보고 술이 확 깰 정도로 놀랐지만, 방에 있는게 무엇이 있든간에 그 방은 제방이었고 '귀신이 나오는 방 바꿔 달라'고 해봐야 갈굼 안받으면 다행이고 설사 바꾼다 해도 저 대신 그방에 들어갈 사람은 무슨 죄가 있나 싶어 '선희놀면신진병청강계열장전묘령서파체' 주문을 끊임없이 외우며 방을 향해 나갔고 방문 밖에서도 느껴지는 희미한 한기에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 문을 벌컥 열었지만!

 

분위기가 어둡고 한기가 돌고, 묘하게 습하단 느낌이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에 일단 잠을 자기로 하고 잠 잘 준비를 하고는 침대에 누웠습니다. 누워서 얼마나 잤을 까?

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게 몇분만에 낮에 느껴졌던 시선에 눈이 번쩍 떠졌고 계속 해서 느껴지는 시선에 자연스럽게 눈치못챈척 마치 추워서 이불을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이불을 머리까지 올려습니다. 그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그렇게 하면 내가 못볼줄 알았어?]

여자!!! 분명 여자 목소리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젋은..... 마치 저를 잘 아는 듯이 건네는 말에 무심코 대답을 할 뻔했지만 손으로 재빨리 입을 틀어막아 목소리가 새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유? 그런거 없습니다. 단지 그래서는 안됄 것 같아서 그랬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막지마 너 안자는 거 알아 어떻게 아냐고? 간단해 내가 깨웠거든 오늘 아침이랑 조금 전에 두번이나 호호호]

귀신 목소리를 들은건 이때가 2번째 인데(저승사자랑 호선은 귀신이라고 하기에는 쫌....) 가장 뚜렷하게 들렸고 무엇보다 귀신이 저를 보고 깨웠다는게 가장 놀랍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건 바로 뒤에 일어났습니다.

[호호호 일어난거 아니까 이제 그만하고 나랑 놀자]

라고 하며 흔들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침대를 조금씩 흔들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자 흔들림을 조금씩 커져만 갖고 흔들림도 좌우로 시작했다가 전후좌우로 다시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 했고 생전처음 귀신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을 처음 보고 처음 느꼈던터라 겁에 있는 대로 질린 전 소리를 내면 귀신이 더욱 성을 낼 것만 같아 마음속으로 주문을 끊임 없이 외우고 또 외우며 하염없이 시간이 빨리 흘러 아침이 오기만을 기달렸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외우고 있자

[어디서 그런걸 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언제까지 널 지켜줄거라 생각해? 응?]

하며 제 몸은 손으로 살짝 살짝 누르기 시작 했습니다. 비록 이불위이었지만 분명히 손으로 제 몸은 살짝 살짝 누르는 느낌이 확시하게 났고 그럴때만데 소름 돋는 한기에 몸이 움찔움찍 했고 그럴때만다 여자 귀신은 '키킥', '호호'거리며 즐거워 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오자 귀신은 [아.... 아쉬워라 호호 오늘 저녁에 또 놀자? 나 가는거 아니야 계속 너 보고 있을 거야 호호호]라고 하며 물러 났고 밤새 잠을 못잔 전 피곤함을 느낄것도 없이 부릴나케 밖으로 뛰쳐나가듯 나와 동성로로 나갔고 여지것 본적도 겪어본적도 없는 귀신의 행동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오지 않았던 전 그저 걷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칠성 시장에 와있는 제 모습을 보게되었고 그저 멍하니 시장을 좀비마냥 흐느적 거리며 걷기 시작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부르셨기 때문이었죠

"총각 이거 하나 사가..."

할머니의 모습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으시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한가지 묘한 일은 할머니의 주변에만 다른 분들이 장사를 하지 않고 있었고 또 하나는 그저 붉은 색 팥 한 바가지만 덩그러니 놓고 팔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짠해진 전 그 팥을 다 살 생각으로(귀신에게 쓴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할머니에게 '그 팥 얼마나 하나요'라고 물었고 하머니께서는 기분 좋게 웃으시면서 말 하시기를

"9만원밖에 안해"

순간 정신이 아찔해 졌습니다. 팥이 반자루가 있었다면 모르지만 물 한바가지 양 조금 못돼는 양을 9만원에 사라고 하는 할머니를 보고 말도 안돼다며 뿌리치고 싶었지만 저보다 어르신이기에 어떻게 거절 할까하고 고민한는 찰나에 할머니께서 말하시기를

"왠 처녀 때문에 총각 잠 못잤지? 이거면 몇칠 편할거야"

"네?"

"얼굴 보니 처녀귀신 때문에 잠 설친게 눈에 보이는데 뭘 이거 사가 돈은 한푼도 못깍아주지만 효과는 좋을 거야 근데 몇칠뿐이니 그안에 복숭아 나무가지를 구해서 방에 둬 반듯이 동쪽으로 뻗은 가지여야해"

그 말에 전 두 말않고 구입을 했고.... 솔직히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해고 구입을 했습니다. 팥을 구입하자 마자 숙소의 방에 들어갔고 구입한 팥을 3개로 나눠 그릇에 담아 하나는 방문에 하나는 화장실에 하나는 창문에 놔두고 다시금 밤을 기다렸습니다. 조용히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내던 전 '똑똑똑'하며 문 두들기는 소리에 '누구십니까?'라고 했지마 들려오는 소리는 사람 목소리가 아닌 '똑똑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였습니다. 몇번을 물었지만 대답없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두들기는 것이 사람이 아닌 귀신이라고 확신한 전 문을 여는 대신 헤드셋을 쓰고 영화를 보면서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풋! 설마 이런걸로 날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건 아니지?]

목소리가 제 귓가에 들렸습니다 헤드셋을 하고 있었는데!!! 악몽같은 2일차 밤이 그렇게 시작 됐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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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글을 계속 해서 기달려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못난 글을 재믹 봐주셔서 무어라 감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많은 분들의 걱정과 도움으로 개인적인 문제는 해결 했습니다. 물론 친구네 객귀는 좀더 두고 봐야 겠지만 친구 몰래 집 곳곳에 소금을 숨겨놨으니 주기적으로 확인 해보면 될듯 하고 감기는 다행히 가벼운 감기였는지 열만 조금 올랐다 말았다 하더니 사라졌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근데 저 왜 소위가 됐나요??? ㅡ.ㅡㅋ 왜?! 

부사관이 좋은데 본적만 있는 소위가 되어버렸네요 엌ㅋㅋㅋㅋㅋ

이 또한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현실의 난 상사 조차 먼 꿈인데 ㅠㅠ) 

이제 이 이야기만 끝내면 당분간은 올릴 이야기가 그닥 없네요 ㅠㅠ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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