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동호회 사람들이 함께 등산을 갔다. 그 중에는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무척 좋아해서 같이 등산을 가던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폭설이 닥쳐왔고, 동호회원들은 마침 주위에 있던 동굴로 들어갔다.
식량이 떨어져가며 사흘이 지난 후, 한 등산원이 말했다. "이렇게 굶어죽을
바에는 서로의 팔 한 쪽을 잘라서 먹읍시다." 그들 모두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질렀고 장님도 자신의 팔 한쪽을 잘랐다. 이틀 후, 구조원들이 구조하러 왔다.
장님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너무나 기뻐했다. 다른 동호회원들의 박수소리 속에서 장님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