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기는 처음이군요
팍셔내님의 글을 너무 잼있게 봤었구요 저는 그분글을 모두 믿습니다
저역시 그런 부류?는 아니지만 친어머니께서 무당을 하고 계시고
같이 살면서 저도 모르게 예언? 같은걸 곧잘 해왔었고
지금은 조그만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제 직감은 상당히 잘 맞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꾸는 꿈들이 더욱 신경이 쓰이네요
딱 일주일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원래 돌아가신분들은 꿈에 잘 안나타나지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일주일전에 나오셨습니다
일단 그꿈은 생략하고 엊그제 꿈과 어제 꿈을 적어보겠습니다
내가 지금도 잘 아는 친한 목사님이 계신다
한번도 꿈에 나오지 않았는데 엊그제 꿈에 나와서
조금 떨어진곳에 서서 말 하기를
귀신같은건 하나님께 기도로 다 물리칠수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됩니다 라고 하시더라
뭐 내가 워낙 믿는 목사님이니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때였다 내가 보이지 않는 저쪽에서 무언갈 보셨는지 갑자기 목사님 안색이 사색이 되더라
그리곤 고개를 푹 숙여서 무조껀 복종한다는 자세로 경직되어 버리더라
순간 난 느낌이 왔다 뭔가 강력한 령이 나타나서 도저히 목사님 힘으론 어찌할수 없는 상황이라는걸...
일단 최대한 튀었다
미친듯이 취어서 어느 건물 모서리에서 사시 나무 떨듯이 덜덜 떨면서 제발 나를 못보고 그냥 지나가기를 기도했다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 지는걸 느꼈다... 그게 무언지 모르지만 강력한 원귀같은거라는걸 나는 확신 할수있었다
제발 나를 그냥 지나가기를 온 힘을 다해서 기도를했다.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너무도 선명하게 구두소리가 멀리서부터 가까워져간다
정말 지릴수 있는걸 다 지려가며 제발 지나가기를 온 몸이 굳은체로 떨고 있었다
내뒤를 지나갈때쯤 으아악 하면서 나도모르게 잠에서 깨었다.
꿈이라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
이상하게도 귀에선 또각 또각 소리가 아직 들리고 있었다...
아침에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예민해서 지나가던 원귀를 혹시 느낀건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다시는 그런 꿈을 꾸고싶지 않을만큼 내인생에선 무서운 꿈이었다..
그리고 이틀후 바로 어젯밤이었다
어제 꿈에서도 귀신타령을 하고 있었다
나와 내일행 둘과 함께 길을 지나가던중
나뭇가지에 연두색 줄같은걸 메어놓은걸 보고선
나는 그걸 움켜쥐어 뜯어버리면서 귀신같은거 다 나와바 내가 다 죽여버릴테니까
라고 외쳤다.
평소에도 어느정도 무서움은 잘 견디고 귀신은 내가 이길수 있다는 생각따윌 하면서 살던 나 이기에 별 무서움은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줄을 뜯고나서 보니 뭔가 이상하다
나무가 어느 동네에 있던 당산 나무처럼 생겨서
죽은 누군갈 위로해주기 위함 혹은 원혼을 위로해주기 위해 만들어 놓은 나무 같은 것이다
아차 싶었다. 일단 막 두손이 발이되도록 막 싹싹 빌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요 정말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요
수십번을 외치며 큰일났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그때나무 건너편으로 무슨 들것에 실려가던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죽은사람을 들고 가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죽었다는 할머니가 나를 째려보는것이 아닌가...
아 큰일났다 는 생각에 뜯어버린 색줄 따위를 던져버리고 도망가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약 10미터정도밖에 도망가지 못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며 손을 뻗었다...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때였다 들것을 싣고 가던쪽에서 나무쪽으로 무언가 휙 던져지는 것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분명 살아있는 무언가 였던거 같다
사람 머리같기도 하고 횟불 같기도 했다
너무 놀라서 덜덜덜 떨고있었다 그 횟불같은게 나무쪽으로 휙 던져지더니
내가 버려놓은 색 줄등이 그곳에 원을 그리며 감기기 시작했다
휙휙 귀신 들린듯이 감기기 시작하더니 이내 불꽃이 일며
나를 알아보는듯 날아오는 것이다
너무 놀란나머지 몸은 굳어있고 눈을 땔수가 없었다
그횟불은 정확히 내게 날아왔고 난 굳은 몸으로 최선을 다해 피해봤지만 내 오른쪽 어깨쪽을 강타하며
엄마! 하고 외치며 잠에서 깨었다
깨자 마자 화장대쪽에 눈을 마주쳤는데 무언가 희어멀건한 노인이 보이는것이 아닌가 !!
너무 무서워서 옆에 집사람을 흔들어 깨웠다
그리곤 다시 눈을 씻고보니 노인같은 형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살면서 여러 경험을 해봤지만 이렇게 줄줄이 악몽을 꾸긴 처음이라...
그것도 자꾸 귀신타령을 하며 꿈을 꾸니 이상하게 생각되서
어머니에게 새벽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후로 어머니가 서몽을 받아 한숨도 못자고 아파서 들어 누우셨다는군요
그냥 넘길만한 상황은 아닌거 같고 참... 꿈때문에 많이 괴롭습니다
처음글 쓰는거라 맞춤법이며 오타며 많이 났을건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