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사랑하는 가족을 멀리 보내야 했던 경험이 두번이나 있었어요.
제일먼저 제가 21살이 되는 첫해에 아버님이 간암으로 돌아가셨죠.......... 돌아가시기 전날이었습니다.
이미 병원에서는 마음에 준비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과 오늘 아님 내일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죠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저혼자 아버님 간호를 한다고 병실에 있었어요. 잠이 드셨던 아버지가
갑자기 잠꼬대를 하시는겁니다. 온갖 쌍욕을 하면서 "야이 놈들아 꽃치워 꽃치우라고 새끼들아 빨리 안치워"
하시면서 3분 남짓 잠꼬대를 하셨었죠. 저는 순간 무서웠어요 왜.... 장례식장이나 무덤에 화환이나 꽃을
가져다 놓자나요. 아버님께는 당신이 오늘 내일이 마지막이 될거란 말씀을 못드렸었죠. 아마도 꿈에서
암시를 받으셨던거 같아요.
두번째는 저의 큰형님이 2년전에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가세가 많이 기울어 진탓에
큰형님은 선원 생활을 하게 되었죠. 그탓인지 거의 알콜 중독자 수준으로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죠.
그탓에 간이 완전 망가져있었나 봅니다. 가족들에게 말도 안하고 혼자 아픈거 참으면서 술을 더 마셨던거죠
돌아가시기 하루 전이 였답니다. 형님이 갑자기 온집안에 이불이란 이불을 각 방이며 거실이며 부엌 화장실에 다펴놓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니 뭐하는 짓이냐고 막 화를 내셨데요. 그러더니 형이 이상한 헛소리를 했데요.
좀있으면 서울이모 대구이모 합천이모 친척들 누구 누구 다올껀데 방 따뜻하게 해놔야 된다면서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막하더래요. 어머니가 갑자기 이모들이랑 친척들이 왜 오냐고 이불을 치울려니 막 못치우게 하더래요.
이모들이랑 친척들 좀있으면 온다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말하면서 친지중에 누가 죽으면 다른 친척분들 다
오시자나요 형님도 아마 자기가 그날이 마지막이었던걸 느꼈나 봅니다.
그렇게 형님은 그날 친구만나러 나간다고 하고.... 다음날 부둣가에서 자기가 타는 배도아닌 다른 배위에서 죽은채로
발견이 되었어요 ㅜㅜ 이건 아직도 풀리니 않는 저희 가족의 미스테리입니다.
사람은 자기 마지막을 꼭 아는거 같아요 제가 겪은 일을 생각해보면.............
아 그리고 술 적당히 드세요 짱공회원 여러분 아버님 형 둘다 술때문에 가신거에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