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 다니던 시절, 창립맴버로 들어간 곳이라 첫 사무실은 봉천동에 있는 원룸 하우스에서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인데요..
이곳은 음기가 넘쳐 흐르다못해 공기중에 떠다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이 원룸에서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 등을 말씀드릴게요..
대강 이곳 위치는 술집이 몇군데 있는 나름 번화가를 지나쳐 모텔촌 한가운데 였습니다.
새벽 번화가를 나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술집이 있는 곳엔 사람들이 꽤 다니지만 모텔촌으로 들어서면
손잡고 조용히 모텔로 찾아가는 몇몇 커플 빼곤 인적이 급격이 줄어들게되죠
그리고 모텔 이용률이 증가하는 주말이면 새벽엔 모텔들이 풀방이되어
불을 전부 끄곤하는데요, 그럴때 원룸 앞 편의점에 머 사먹으러 나가는 길도
굉장히 스산하게 느껴지곤했습니다.
이제 원룸 건물 입구로 들어서보겠습니다.
1층에서부터 들어가기 싫을 정도의 꺼름찍함이 느껴지는데,
이유는 1층에 조명이 딱! 하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 정수기에 달려있는 파란 불빛이 전부에요.
낮이건, 밤이건 언제나 이 불빛 하나뿐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 너무 싫었어요 ㅠㅠ
게다가 밤에 물뜨러 1층 정수기 앞에 서면 정수기가 끝나는 지점에 달려있는 창문이 항상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볼땐 정수기가 있는 곳이 경비실 앞쪽인것같은데
그곳은 항상 비어있었고, 약 1년 가까이 그곳에서 지내면서 단 한차례도 불이 켜진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빈 경비실에 달린 창문은 항상 반쯤 열려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물을 뜨면서
무심결에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제 얼굴을 잡으려고 손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공포심이 들곤했답니다..
그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전 3층에서 지냈는데요..
문이 열리면 일자로 된 긴 복도가 펼쳐집니다.
좌측으로는 위 아래로 통하는 계단이 있어요.
분량이 맞으면 이 계단에 놓여져있던 의자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싶네요.
올라가는 계단 꺽여지는 부분에 놓여져 있었는데 그 의자를 보면 틀어져 있는 방향부터,
마치 의자에 누군가 앉아서 엘리베이터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있는 듯한 소름이 끼치곤 했습니다.
몇번인가 그게 보기 싫어서 안보이게 옆으로 치워놓으면 얼마 뒤 제자리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 있어서
처음엔 늘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귀신 보는 제 친구가 사무실에 놀러오기 전까지 말이죠..
오늘은 이 의자에 대해서보단 제가 들었던 소리에 대해서 말하고자합니다..
제가 글주변이 부족해서 이전부터 본 적은 없으나 항상 소리로 접해왔던 공포를 써보려고했는데 몇번 시도만하고 제대로 썰을 풀지 못했었네요.
대략 이런 구조로 된 건물에서 지냈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306호였을 겁니다.
한 층마다 6갠가 8개의 방이 있었는데 확실한건 오른쪽 가장 안쪽에 제 방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러니 306호인가 308호 쯤 되겠습니다.
이미지 바탕이 전부 검정색인 이유는 엘리베이터 안과 위에 표시한 약 4개의 센서등 외에는 조명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낮에는 자연광이 들긴하지만 1층엔 낮에도 입구쪽에서 스며드는 빛 외엔 달리 빛이 없어서 어두침침했구요
입구조차 해뜨는 방향도 아니었을 뿐더러 바로 앞에 큰 모텔이 있어서 빛이 매우 굉장히 약했죠.
이 시기에 제가 막 사귀기 시작했던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 여자친구와의 일은 몇번인가 무게와 끙끙다이어리에 적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닉넴 검색을..
이 건물에서 지내던 거의 모든 나날은 극심한 가위로 잠을 거의 자지 못했는데요
심한 날은 하루에 50회 가까이 가위에 눌렸었습니다.
책상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면서 졸았다 깼다 하는 그 모든 순간에 가위에 눌렸다 깼다를 반복했지요.
제가 느낀 시간은 거의 반나절이었는데 실제 시간은 10분 내외의 짧은 순간이었다는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가위에 한번 눌리면 10분 가까이 고통받았고 이게 50번 정도 반복되었으니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문을 나서며 시간을 보니 딱 10분 지난걸보고 눈물이 막 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나루토에 나오는 만화경 사륜안에 당해 한달동안 칼에 찔리는 기분이 들지만 실제론 찰나의 시간이라는 개념을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위에 눌리면 항상 비명소리가 들리는데요..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이때 최신 유행곡이 2am의 죽어도 못보내였습니다.
가위에 눌린 10분 남짓의 시간동안 이 노래가 반복재생되어 나왔는데
클라이막스부분의...
죽어도 못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이부분이 가위 눌리면 버퍼링 걸린 것마냥 쭈----욱 늘어나더니
주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욱어어ㅓㅓㅓㅓㅓㅓㅓ.........
죽어어어어어어!!!!!!!!!!!!!!!!!!!!!!!!!!!!!!!!!!!!!!!!!!!!!!!!!!!!!!!!!!!!!!!!!!1아아아아아앆꺄아ㅏ아아아아아아악!!!!!!!!!!!!!!!!!!!!!!!!!!!!!!!!!!!!!
이 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리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적는데 그때의 기분이 다시금 떠오르며 온 몸에 소름이 돋고 ㅠㅠㅠ하..
그 뒤부턴 항상 가위에 눌리면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아까 위에서 말한.. 사무실에 놀러온 귀신 보는 친구가 최근에도 해준 말이 절 공포로 몰아넣기도했습니다.
이 비명소리랑 얽혀있는데요.. 이건 따로 올릴께요.
올 해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며 지냈던 방에서 겪은 일이라서..따로 올려보겠습니다..
하여튼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런 음산하고 괴기스런 위치와 환경에서, 매일 같이 무지막지한 가위에 눌려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며,
새로 창업한 회사다운 업무량이 쏟아져나와 전 아예 이 방에서 먹고자고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이 때 막 여자친구도 새로 사귀었다고 말씀드렸지요.
이 여자친구도..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내림굿을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말 ㅠㅠ말도안되는 경험들을 같이 했기 때문에..
하여 하루는 제가 이 방에 여자친구를 불러서 같이 밤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혼자 자는게 너무 무서워서 시간 맞는 친구나 여자친구를 계속 불러서 같이 잤던거죠.
친구랑 같이 자면 저와 친구가 각자의 시점에서 같은 가위를 눌리곤했는데
여자친구랑있으면 잠을 안자고 무언갈 계속했기때문에^^;; 가위에 눌리진 않았었죠.
다만..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위에 첨부한 그림을 보시면..
제가 지내던 방에 오려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복도를 따라 죽 직진해서 오던가,
바로 앞에 있던 비상계단 철문을 통해 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첫번째, 복도를 따라오면 복도의 센서등이 켜지고,
두번째, 비상계단을 통해 들어온다면 철문이 거의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열리기 때문에
엄청난 소음을 동반합니다.
새벽에 여자친구와 방에서 볼일을 보고있는데
3시쯤인가.. 4시 되기 전 즈음에..
방문을 누가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 시간에 그 방으로 찾아올 사람은 아예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치킨 배달이 잘못왔나.. 싶어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가려고했습니다.
근데 잠시 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격해지더니
똑똑똑똑똑 쿵쿵쿵쿵 철컬철컥
문을 주먹으로 두드리고 손잡이를 돌려대며 미1친듯이 열려고 발악하는 소리로 변하더군요.
깜짝 놀라서 저보다 놀랐을 여자친구에게 안심시키기 위해,
어떤 미1친놈이 술쳐먹고 잘못온것같다고 말하려고 돌아보자
문을 쳐다도 못보고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자 굉장히 화가났습니다. 어떤 쉬X눔이 내 여친을 놀래켜..
하지만 막상 문 앞에서니까 좀 망설여지더군요;;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이번엔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로 바뀝니다.
삐로롱~ 띡띡띡띡 - 삑-------
띡띡띡띡- 삑-------
암호가 맞지 않아 계속 틀리더군요.
암호도 맞지 않자 몇번인가 문고리를 거칠게 잡아 흔들고는 소리가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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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정도의 정적..
갔나?
아무 소리도 안나더군요.
발자국 소리도, 인기척도..
여자친구가 뒤에서 문을 열지 말라고합니다.
그래도 제가 기여코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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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까지 쓰고 끊기 신공을 발휘했는데
제가 제 닉넴 검색해보니 이 글에 쓴 소제로 이미 무게에 올린 내용이더군요 -_-;
본의 아니게 중복글을 생산해버렸네요..
빠르게 마무리해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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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누가있을까 하는 제 두려움과 호기심에 찬물을 확 끼얹는 어둠이 쏟아져 들어오더군요.
좀 적잖히 충격받았습니다.
헙 하고 숨을 들여마시는 놀람도 아니고
등줄기에 소름이 쭉 스치며 닭살이 돋아나는 공포도 아니고
그냥 딱 그 순간 사고가 정지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방금전까지 문두드리던 사람은 어디로 간거지?
문고리를 거칠게 잡아 당기고 3초정도의 정적이 흐른 후
발자국 소리도 인기척도 없었기 때문에
첫째로 누군가 있었다 사라지기엔 너무 짧은시간이고
둘째로 빠르게 사라질수있는 누군가가 있었다고 한들
센서등 하나 안켜지고.. 문 부서지는 소리나는 철문도 굳게 닫혀있는데 대체 어디로 ?? .. 어떻게..? 왜?? 뭐가? 뭐지?
혼란스럽더군요.
문을 닫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했는데 여자친구는 무표정으로, 아니 정확히는
굳은 얼굴로 옷챙겨입고 나가려고했습니다.
더이상 방에 있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에 말리기는 커녕 홀린듯이 저도 따라나왔고
24시 커피숍에서 앉아있다가 아침에 혼자 들어갔던 일이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무표정으로 얼굴이 굳는 경우가 종종있었는데..
이럴땐 제가 아무리 옆에서 왜그러냐 물어도 들은척도 않고
허공을 응시하거나 그 자리를 허겁지겁 벗어나려하거나..
지금 돌이켜보면 참 그 때 이상한걸 감지 못한 제가 스스로도 이해가 안가네요..
원래 이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하려고했는데
소재를 이미 이 게시판에서 썼던것이니
중복 게시글을 작성한거나 다름없어 다른 이야기를 더 추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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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무표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대낮에 백화점으로 영화를 보러갔나.. 쇼핑을하러갔나.. 목적은 잘 기억안나지만
장소는 백화점 내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였습니다..
둘이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이 아이가 제 어깨넘어, 등뒤로 어떤 사람을 지긋이 쳐다보더군요..
제가 돌아보며 왜, 누구 아는사람있어? 하고 물어봤찌만
뒤엔 특별히 누군가가 이쪽을 보고있지도 않았고 무심히 사람들만 바쁘게 움직이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여친의 눈동자는 정확히 제 등뒤의 어떤 한점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뒤를 돌아보며
왜, 누가 자꾸 너 신경쓰이게 해? 쳐다보기라도하는거야? 하고 말했지만
묵묵무답에 뒤쪽은 여전히 사람들의 행렬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여자친구의 눈동자가 움직이더군요.
마치 뒤에서 사람이 걸어와 우리 테이블 옆에 서서 내려다보는 듯한 것처럼
눈동자가 움직이고 ..이어서 옆에 서있는 사람을 쳐다보듯 고개가 위로 들려졌습니다.
저도 따라서 쳐다봤지만 그냥 허공이었어요.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가만히 기다리고있었더니
맛있게 먹던 햄버거 버리고 나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주변을 다시 돌아봐도 사람들은 바쁘게 걸어가고..
근데 신기했던건
그렇게 많은 인파 속에서..
저희 주변 테이블은 전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도 꽉 차 있었는데.. 유독 저희 테이블 주변만 텅~ 비어있었어요..
여자친구를 따라 나가기전에 받은 느낌은 마치 투명한 유리벽에 둘러쌓인 느낌?
먹먹하고 무거운 느낌을 뒤로 한채 밖으로 나간 후 .. 그냥 그날은 그 느낌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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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여친과 밤거리를 거닐며 대화를 나눌때였습니다.
평범한 주거 지역을 지날 때 였고.. 바람한점 불지 않는 .. 선선하고 상쾌한.. 산책하기 좋은 밤이었습니다.
여친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구름달아. 너는 나 만나면서 요즘 이상한거 없었어?
--아니, 난 별로? 모르겠어 ㅎㅎ 이상한거라면 너가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겟단것 정도?ㅎㅎㅎㅎ
- 아니,ㅎㅎ.그래.. 고마워 근데 농담아니라.. 난 구름달이 만나면서 요즘 이상한일이 일어나는 빈도수가 부쩍 늘었어.
--응? 원래도 종종있던일이 있었어? 무슨일들인데?
-그냥.. 밤에 집에 있으면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거나.. 구름달이랑 통화하고있으면 전화기에서 누가 막 소리지르는 소리가 나곤해.. 예전에는 그런게 별로 없었거든? 봐바 .. 지금도 저런게 이상한거란거야..
라고 말하며 앞을 가리켰습니다..
그 앞에는 평범한 주거지역에 간간히 있는 놀이터였는데 시간이 10시를 향해가는 시간이어서 그랬나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네를 보자.. 세개의 그네 중 한개만 유독 심하게 흔들리고있더군요;
마치 방금전까지 누군가 타고있었던것처럼.
그리고 제가 쳐다보자 금세 움직임이 멈췄습니다.
--하하; 바람에 흔들렸나봐 저건;
-그랬다면 세개 모두 흔들렸어야지.
--사람이 타고간거같은데?ㅎㅎ
-구름달이는 사람있는거봤니?
--으음..아니; 이상하긴하네.. 그냥.. 우리 사이를 질투하는 무언가가 있을진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가 지켜주실꺼야 ㅎㅎ
이런식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이후에도 종종 사람이 없었는데 누군가 지금 방금까지 있었던것처럼 물건이 흔들리는 일이 자주 생기더라구요..
최근에는.. 위에 말씀드린 귀신보는 친구랑 영화관에 갔을때도 겪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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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뭔가 갑자기 김이새는 기분이네요 ㅠㅠ
그림판까지 써가며 열심히썼는데 제가 이미 썼던 내용이라니 ㅠㅠ
제가 치매가 왔나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물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