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제라드님 글을 퍼가주셔서 일단 감사합니다. 전 오로지 짱공유만 하는 사람이라... 그리고 오유 유져분들의 글에 카페베네를 끼얻었냐라는것에 확 감이 오는것이 있어서 앞으로 끊을때는 카페베네 로고 무단사용 하겠습니다.... 일종의 광고효과가 있어서 베네에서 머라 안하겠죠??? 글솜씨 없는 글을 기다려 주셔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짱공 여러분들. 그럼 2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장례식장... 가슴이 먹먹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가 언젠간 돌아가야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그곳으로 간다라는 생각에 뭔지모르는 또다른 세상 저편에서 나를 기다릴 사람을 찾아 간다라는 그 기분...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TV속이건 세상속이건 장례식장에서의 사진은 참 어떻게들 알고 준비를 하는건지...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장례식장을 들어서면서 가졌던 먹먹함을 가시게 해줬다. 찾는 이도 거의 없고 앉아 있는 사람이라곤 그녀보다 좀 더 나이가 많은 친적분으로 짐작되는 한 여자분 말곤 없는 초라한 장례식장... 국화 한송이를 헌화를 하고 상주와 인사후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장례식장에 음식을 챙겨주시는 이모님에게 부탁을 하여 소주잔을 세잔 더 가져와달라고 부탁드리고는 4잔의 술잔에 소주를 가득따르고 사람이 앉아 있는냥 혼자 각각의 잔에 내 잔을 부딛치고 소주를 마시고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잘 사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빠져 나왔다... 마음도 몸도 내게 붙어있던 작은 꼬마도 이제 더 이상 꿈에도 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2년 전. 그렇게 언니에게 전화번호를 주고나서 가게를 빠져 나왔다. 이상한게 얼큰하게 취해서 잘 놀고 나왔지만 가게를 나가고 난 다음부터 숙소로 잡은 방까지 가는 동안의 기억이 없다. 술이 많이 약하거나 급작스레 올라올 만한 알콜을 흡입한게 아닌데도 기억이 없음이 신기할 뿐이었고, 어제 본 그 여자는 꿈에서 본거 마냥 이미지가 더 미화되어 기억에 남았다... 아침에 깨어났을때 물론 거의 점심쯤이지만 깨질듯한 머리속에 남은 그녀의 이미지가 참 눈에 선했다. 그렇게 군대 사람들과의 간만의 조우는 무난하게 끝이났고 난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추운 겨울이 오고 난 동면을 준비하며 옆구리 시린 겨울을 대비하고 있었다. 1년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회사에서 발주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설계 용역을 암묵적으로 부탁하는 광란의 파티를 할 날이 다가왔다. 물론 전편에서도 놀러간 적이 있지만 솔직히 그런 업소를 내 돈을 내고 갈만큼 여자에 대한 갈망이 없던터라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라는 요청도 했지만 회사에서 흔쾌히 거절을 해주시더라... 약속된 날짜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은 아니지만 년말이라 술에 찌들어 있던 나에게는 웃는 얼굴로 갈 수 없는 그런 자리였다. 분당에서 발주처 사람들과 고급 횟집에서 술을 걸치고 내년 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육체적인 대화를 하기위해 우리는 하드한 서비스를 하는 업소를 찾아갔다. 얼마나 접대를 받았던지 발주처 사람들은 이미 다 꿰고 있어서 고르고 쇼부보고 할것도 없이 바로 논스톱으로 룸까지 입성하게 되었다. 이쁘장하게 생긴 마담언니가 들어와서 업소의 초이스 방식과 손님들의 취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신후 나갔다. 얼마 안있어서 10명의 여인네들이 입은것도 벗은것도 아닌 그런 오묘한 차림(그 남자들의 로망이라 불리는 보일랑말랑) 으로 들어왔다. 열명중에 맘에 드는 아이들 고르는 사람도 있었고 다음 타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나같은 경우엔 맨 마지막줄까지 들어올때 까지 기다렸다 다 보고나서 다시 맘에 들었던 아가씨가 끼인 팀 재입장을 요청한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두번째 10명이 입장했을때 눈에 들어오는 아가씨가 아니 딱 군대 사람들과 놀았을때 있었던 언니 가 있었다. 지난번 모임에선 복장 자체도 철통같아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엔 그게 아니였다. 생각하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찍어서 초이스 당한 아가씨들 옆에 세워놓고 아래위로 찬찬히 훑어 보았다. 분명 몇개월전에 그 언니는 확실하다. 그런데 어찌 사람이 입고 벗고에 따라 저렇게 풍기는 분위기가 틀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여름철 한국의 내노라는 해수욕장에 가면 참 많은 비키니의 아가씨들이 있는데... 여자들은 잘 모른다... 어떤 비키니를 입던지간에 남자는 가려져 있는 10%의 것들에 더욱 열광을 한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의 초이스가 끝났다. 그중 제일 나이가 많은듯한 언니가 노래방 기계에 선곡을 한다. 이제 인사시간...걸치고 있는것도 얼마 없던 언니들 걸치고 있던 모든것을 자기를 초이스한 사람들에게 벗어서 던지며 태초의 아담과 이브가 처음 만났을때 처럼 언니들은 태초의 자태를 뽐내며 화려한 인사를 했다. 더 이상의 룸 안에서의 스토리는 생략한다... (느낌 아니까...) 잘 놀고 마지막에 언니들이 마지막 세레모니를 준비를 한다. 아실 분들은 아실것이다 마지막 세레모니.... 그래서 이것도 생략... 세레모니를 마친후 우리는 각자의 언니들과 함께 건물 엘리베이터로 각자의 방으로 자리를 했다. 워낙 즐기고 놀때 시끄러워 그간의 소식이나 그런것들을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 물론 나를 알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방으로 자리를 잡고 룸에서 못나눈 남녀간의 대화를 더 하기전에 난 그 언니에게 물었다. '나 몰라?' 그러자 언니가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날 좀 훑어본다... 뭔가 알듯한 그런데 그간 지나간 남자들도 있고 해서 긴가 민기 생각하는 눈치이다. 나는 1년전 경기도에서 있었던 일을 되뇌어 주었다. 그러니 그 언니가 '아!!! 라는 탄식을 날리며 봇물 터진듯 나에게 자기 얘기를 했다. 왜 연락이 없었냐라고 물었을때. 그 당시 자기도 술을 정말 많이 먹고 다른 업소로 출장을 가서 (내가 갔던곳) 거기서도 몇탕을 더 했단다. 그리곤 나중에 명함을 찾으니 명함이 어디에 잘 모셔져 있을리도 없었고 잃어버려서 연락을 못했다란 말을 했다. 난 2차전이고 뭐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오랜 친구를 만난거 처럼 둘이 얘기를 한다고 정작 중요한 일은 생략하고 말아버렸다. 시간이 참 짧았다. 몇마디 안했는데 벌서 인터폰으로 언니에게 시간을 알리더니 언니가 아쉽다는 눈치로 자기를 좀 데리고 나가면 안되냐 라고 요청을 했으나... 접대하러 와서 나 혼자 쏙 빠지면 티가 날것 같아서 안된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언니에게 명함을 주면서 말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으니 다음에 한가할때 연락하고 이번엔 돈 안내고 나머지 상을 봐줄께' 라고 말했더니... 언니 알았다면서 자기 핸드폰 아래에 있는데 폰으로 전화 한통화 해 놓으라며 내 핸드폰에 자기 번호를 찍어줘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지난번 처럼 명함 잃어버리면 연락할 길이 없을거 같다라면서... 다른 남자들 한테도 영업적으로 전번 주는거 다 안다 라고 일침을날리며 맘속으로는 연락이 오길 기대하며 밖으로는 쿨내를 풍기며 방을 나섰다.